프랑스 공산당 ‘망치와 낫’ 문장 버렸다
2013년 2월 11일  |  By:   |  세계  |  No Comment

프랑스 공산당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망치와 낫’ 문장을 버리고 유럽의 범 좌파를 상징하는 오각형 별 문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당원들에게 발급되는 새 당원증에 새로운 문장이 쓰일 예정입니다. 프롤레타리아 노동자(망치)와 농민(낫)을 상징하는 문장은 세계 여러 공산당이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공산당 내 전통주의자들은 당의 이번 결정을 “당의 역사성과 계급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피에르 로랑 당 사무총장은 망치와 낫 문장은 더이상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세대의 공산주의자들과 좌파들에게는 새로운 문장이 어울린다고 주장했습니다. 1920년 창당된 프랑스 공산당은 나치 독일 치하에서 레지스탕스를 이끌며 성장했습니다. 한 때 사회당 정부에 장관을 배출하기도 하는 등 좌파 진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 세가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해 대선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한때 전국적으로 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의원 182명을 배출했던 공산당이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6.9%의 득표율로 10석을 얻는 데 그치기도 했습니다. (Guardian)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