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끝없이 찍어내는 성경책은 다 어디로 가나?
2013년 4월 1일  |  By:   |  세계  |  3 Comments

퓨리서치센터의 조사를 보면 중국의 기독교도 숫자는 전체 인구의 5%인 6,7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등록된 공산당원(8,200만 명)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추정치도 있습니다. 기독교도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자연히 성경책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공산당 산하 중국 기독교 협의회의 자매단체였던 아미티 재단(Amity Foundation)은 지난 1988년 영국의 한 성경 보급단체와 합작 투자해 아미티 인쇄회사를 세워 성경책을 찍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점자책을 포함한 90개 언어로 된 구약, 신약 성서 1,200만 부를 펴낸 아미티 출판사는 어느덧 세계적인 성경책 출판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미티 출판사의 성공을 중국 내의 독점기업 지위와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가격경쟁력 덕분이라며 깎아내리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났지만 중국 공산당은 교회가 당의 전위기구이자 선전 매체라는 서약에 동의한 “정식 교회” 5만 5천여 곳에만 성경책의 공급, 판매를 허락하고 있습니다. 공산당에 등록을 거부한 채 목회활동을 하는 지하교회들은 사정이 나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성경책 구하기가 쉽지 않기도 합니다. 성경책 출판사의 가치가 매출이나 이윤보다도 성경을 널리 보급하는 데 있는 것이라면, 아미티 출판사가 갈 길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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