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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2일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아주 단순한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프랭크는 정원에서 새 한 마리를 보았고 그 새가 멧새라고 생각합니다. 그 옆에 서 있던 지타는 같은 새를 보고 그 새가 참새라고 확신했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내가 보기에는 분명히 맷새였으니 네가 틀린 거야”라고 말한다면 굉장히 고집 세고 비호감인 사람으로 보일 겁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판단을 조금 덜 확신하게 되어야 마땅한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태도가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열린 마음과 지적인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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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8일
인생에서 하루는 얼마나 중요할까요? 당신이 오늘 보낸 하루는 당신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시인 헤라클리투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는 매일과 같다.” 이는 하루의 길이는 늘 같고, 같은 만큼의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같은 해가 뜨고 진다는 의미였습니다. 또한, 철학자들의 말처럼 단 하루를 제대로 살 수 있다면, 인생 또한 제대로 살 수 있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오브리 마커스는 책의 제목으로 이를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하루를 지배하는 이가 삶을 지배한다(Own the day, own your life)”.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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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밤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선거에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 러시아와 공모했다고 고발했습니다. 그는 “힐러리, 민주당, 러시아 간에 공모가 있었다.”고 말하며 이런 “공모”가 더 많이 존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언제나처럼 군중은 “그녀를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죠. 이 주장은 이미 틀렸음이 밝혀진 러시아 수사에 관한 터무니 없고, 난해한 이론에 기초해 있습니다. 하지만 NBC 뉴스의 트위터 계정이 이를 어떻게 다뤘는지 보세요: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러시아와 공모해 2016년 선거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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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6일
2016년 5월, 국제경영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usiness Administration)에는 학생들이 무엇을 읽는지가 그들의 글쓰기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이 무엇을 읽는지는 심지어 글쓰기 수업 보다도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에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학술 논문과 문학 소설, 논픽션을 읽은 학생들은 미스터리, 판타지, 과학소설과 같은 장르 소설이나 레딧, 텀블러, 버즈피드 등의 인터넷 글을 읽은 학생들 보다 더 수준 높은 문장을 구사했습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은 학술 논문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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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5일
조 바이든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2020년 대선 주자에게 원하는 자질을 여럿 갖추고 있습니다. 상냥한 이미지에 확장성도 갖추고 있으며,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공화당에 빼앗긴 표를 다시 가져올 잠재력도 지니고 있죠. 대선 투표가 가장 먼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 최근 여론 조사를 했더니,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주자들 가운데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6선 의원에 부통령 경력까지 갖췄으니 젊은 주자들은 넘볼 수 없는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죠. 그런 그에게도 약점이 있습니다. 고령이라는 점(바이든은 2021년에 78세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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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5일
* 스탠포드대학교 정치학과의 교수 두 명이 투표율을 높이고 민의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미국의 투표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2014년 중간 선거에 투표한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 세 명 중 한 명꼴에 그쳤습니다. 1945년 이후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에서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 투표율로는 최저치였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안도라의 투표율이 한 차례 더 낮았던 적이 있기는 합니다) 미국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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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1일
물론 이는 새로운 조언이 아닙니다. 고대의 철학자와 성자들은 사람들에게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시대나 부처, 공자의 시대에는 당신보다 자신을 더 잘 아는 이는 없었습니다. 자신을 충분히 잘 알지 못해도, 여전히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정부와 기업은 당신을 해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당신 자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알게 된다면, 이제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어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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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1일
학자는 오직 진실에만 충실해야 할까요? 설사 그 진실이 사회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아니면 사회 질서가 유지되도록 거짓말을 해야 할까요? 나는 신작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에서 자유주의(liberalism)와 관련해 바로 이런 고민을 해야만 했습니다. 한편으로 나는 자유주의에 오류가 있고 이 이론이 인간에 대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21세기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자유주의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자유주의는 여전히 오늘날 세계 질서의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특히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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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0일
“12년.”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전 세계를 향해 또 한 차례 마지막 경고에 가까운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인간의 행동에서 비롯된 재앙에 가까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10년 남짓한 시간 동안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앞장서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약속을 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전문가들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는 것도 변화를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일상 속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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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0일
*워싱턴포스트의 미디어 칼럼니스트 Margaret Sullivan이 작성한 칼럼입니다. 한 주 내내 좋지 않은 뉴스를 받아 본 사람들에게 UN의 기후변화 보고서는 다소 먼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의 교육을 받은 제 지인은 말했죠. “기후 변화에 대해 들어보긴 했지만, 1주일째 그 뉴스를 받아보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하자면, UN의 보고서는 더 놀랄 수 없을 정도의 사실들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22년 후인 2040년까지 세계는 여러 심각한 문제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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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8일
인디애나대학 역사학과의 엘런 우 교수와 저는 피부색과 정체성을 주제로 전화 통화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우 교수나 저처럼 동아시아계 혈통을 갖고 있는 사람을 지칭할 수 있는 말은 아시아계 미국인, 동아시아인, 동아시아계 미국인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스스로를 “갈색(brown)”이라는 짧은 단어로 지칭하는 것을 떠올리면서, 약간의 망설임 끝에 “노란색(yellow)”이라는 단어는 어떤지 의견을 구했죠. 우 교수는 흠칫 놀라더니, 그 단어에는 너무 많은 뉘앙스가 묻어있다며 난색을 표했죠. 아파보이는 누런 안색, 독성이나 위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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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4일
인간을 넘어 범성애가 이상하게 들린다면, 디지섹슈얼리티(digisexuality)는 어떤가요? 마니토바 대학의 철학자 닐 맥아서는 로봇이나 다른 첨단 기술 결과물을 성적으로 선호하는 이들을 이렇게 명명했습니다. 공저 “로봇 섹스(Robot Sex)”에서 맥아서와 저자들은 로봇이 성적 연인, 혹은 심지어 낭만적인 동반자의 역할을 하게될 미래 사회를 다루었습니다. 맥아서는 많은 이들이 로봇과의 섹스가 사람들을 더 외롭게 만들 것이라 걱정한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로봇과의 성생활에 익숙해진 인간이 모호하고 극히 복잡한 다른 인간과의 성 관계에 적응할 수 있을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