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8월 24일
    맨하탄, 엘레베이터 없는 다세대주택도 인기 짱

    금융위기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지난 몇 년 동안에도 뉴욕 맨하탄의 집값(월세)은 사실상 단 한 차례도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전세제도가 없는 미국에서 뉴욕 사람들은 좀처럼 집을 살 엄두를 내지 못했고, 맨하탄의 평균 월세는 3,443달러(우리돈 38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좀 덜 비싼 집을 찾는 세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엘레베이터가 없는 낡은 다세대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회사들이 올 2/4분기에 사들인 저층 다세대주택은 71채로, 2009년 같은 기간(33채)보다 거래 자체가 크게 늘었습니다. 100만여 가구의 월세는 대개 뉴욕시 집값위원회의 규제를 받는데, 오래된 건물을 사들여 더 보기

  • 2012년 8월 24일
    서아프리카 해안지방에 콜레라 기승

    서아프리카 해안지방에 올여름 콜레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에라리온과 기니의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시에라리온은 1만 3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3백여 명이 이미 목숨을 잃었고, 기니에서도 80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중서부 아프리카를 통틀어 10만 명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3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던 최악의 상황에 다시 근접하고 있습니다. 위생 시설이 극도로 열악한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에서 콜레라를 부추기는 건 많은 비로 인한 홍수입니다. 콜레라균은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는데, 시에라리온과 기니에서 수세식 화장실을 쓰는 사람은 인구의 1/3도 더 보기

  • 2012년 8월 24일
    선거의 기술: 오바마의 풀뿌리 조직 v.s. 롬니의 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70여일 앞둔 현재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시에는 오바마 후보의 지역 사무소가 18개 있습니다. 3개 뿐인 롬니 후보와는 대조적입니다. 네바다 주 전역에서 오바마 캠프는 지난 2년 동안 자원봉사자들을 독려하고 매일 유권자들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며 투표 등록을 독려해 왔습니다. 오하이오 주의 민주당 사무실에는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이는 오하이오 주 공화당 직원보다 4배도 더 많은 숫자입니다. 오바마와 민주당은 접전 지역에 선거 사무소를 열고 선거운동원들을 고용하는데 5천만 달러 이상을 쓴 더 보기

  • 2012년 8월 24일
    와인 수출방식 놓고 남아공-영국 티격태격

    수백 년의 전통을 간직해 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인 수출은 지난 1998 ~ 2010년 사이 200% 넘게 증가했습니다. 영국은 남아공 와인의 주요 수출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와인을 수출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생산지에서 와인을 병에 담아 수출하는 방법(in bottle)과 대형 저장탱크에 와인을 담아 수출한 뒤 수입한 나라에서 와인을 병에 담고 상표를 붙이는 방법(in bulk)입니다. 2008년에는 남아공 현지에서 병에 담아 수출하는 와인이 전체의 55%였지만, 지난해에는 44%로 줄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테스코(Tesco)나 세인스버리(Sainsbury) 등 영국의 대형마트들이 와인을 대량으로 들여와 현지에서 더 보기

  • 2012년 8월 24일
    中, 늘어나는 상품 재고에 걱정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중국의 경제 성장이 주춤하는 사이 메이드 인 차이나 상품의 재고가 자꾸 쌓여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경제 지표들의 발표를 통제하거나 숨겨 왔습니다. 때문에 재고 문제가 지금까지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정부기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8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재고량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재고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집과 자동차에 관해서는 양적 성장보다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중요하게 여겨 왔습니다. 집값 상승을 더 보기

  • 2012년 8월 24일
    미국의 중산층은 누구?

    퓨(Pew) 리서치 센터가 지난 6월 16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의 성인 2,5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자신은 ‘중산층(middle classe)’이라고 답했습니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답한 사람들에게 4인 가족이 중산층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물었습니다. 평균적으로 1년에  7만 달러(우리돈 8천만 원)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돌아왔습니다. 주거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물가가 비싼 동부 지역의 응답자들은 8만 5천 달러라고 답했고, 물가가 싼 중서부 지역은 6만불이었습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중산층을 미국의 중위소득(median income)의 2/3~2배 ($39,418 ~ $118,255. 2011년 달러 기준)에 해당하는 더 보기

  • 2012년 8월 24일
    폐경의 비밀

    여성의 생식능력이 수명을 다하기 오래 전에 사라지는 폐경은 인간과 몇몇 고래들에게서만 발견된 현상입니다. 오늘 에콜로지 저널에 발표된 연구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유전자 차이에 의한 경쟁이 폐경기와 연관이 있음을 보였습니다. 핀란드의 연구진은 1702년부터 1908년까지 기록된 루터교민들의 출생, 결혼, 사망기록을 조사했습니다. 이 자료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동시에 아이를 낳았을 때 시어머니가 낳은 아이의 생존율은 50%, 며느리가 낳은 아이의 생존율은 66%로 떨어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친정엄마와 딸이 동시에 아이를 낳은 경우 생존율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 더 보기

  • 2012년 8월 24일
    강간, 임신 그 후에도 끝나지 않는 시련

    토드 에이킨(Tod Akin)이 강간과 임신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이후, 여러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변호사이자 “강간범의 아이를 낳기까지”의 저자인 셔나 프레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17세기 영국의 판사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강간사건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 사람은 범죄자가 아니라 피해자다’ 오늘날에도 이런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셔나는 21세에 사건을 겪고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미국의 31개 주는 강간범을 아버지로 인정합니다. 내가 강간범으로부터 내 아이를 법적으로 떼어놓기 위해서는 그에게 합의를 요청해야만 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8월 23일
    美 주택 시장, 회복 기미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금융시장 위기로 2007년 이후 오랜 기간 불황을 겪어 온 미국의 주택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미 부동산 중계업 연합회의 발표에 따르면 주택시장 거래는 2.3% 상승했습니다.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침체된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 시장에서의 거래는 2010년에 최저점을 찍은 뒤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2005년 정점일 때에 비하면 40%나 낮은 수준입니다. 올 7월 기준으로 거래된 주택의 평균 가격은 18만 7천 달러(우리돈 더 보기

  • 2012년 8월 23일
    교육에 대한 연구가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학생들은 교과서를 읽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고 시험기간이 되면 그 부분을 읽습니다. 최근 연구는 교재를 다시 읽는 것보다 퀴즈를 보는 것이 내용을 기억하는데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세번의 퀴즈를 보았던 그룹은 교재를 세 번 더 읽도록 한 그룹에 비해 50% 더 높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교재를 반복해서 읽으라고 권합니다. 이런 현장과 연구결과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들이 최신연구를 따라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교육은 그 자체로 많은 더 보기

  • 2012년 8월 23일
    伊, “법원 숫자를 줄이자”

    이탈리아 사법체계 전반에 만연한 비효율성은 오랫동안 지적돼 왔습니다. 매년 GDP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이 낭비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개혁의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전국의 법원 166곳 가운데 31곳을 폐쇄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겠다 겁니다. 당초 37곳을 줄이려 했지만 마피아와의 전쟁이 한창인 남부지방의 법원 6곳은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파올라 세베리노 법무장관은 지방의 군소 법원들을 더 큰 법원과 통합해 불필요한 인력을 줄이면 8천만 유로(1,10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선 판검사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더 보기

  • 2012년 8월 23일
    노르웨이 사회의 여전한 反이민 정서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위토야 섬에서 전례 없는 대학살극을 벌인 브레이빅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노르웨이의 반이민, 반외국인 정서는 여전하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사건 이후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선 민주주의와 노동당의 진보 정치를 지키자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노골적으로 반이민 정책을 펴는 우파정당은 여전히 2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노벨 평화상 위원회의 노르웨이 측 위원장인 자글란트는 “지난 13개월 동안 겉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실제 정치인들의 행동이나 국민들의 사고방식에서 외국인 혐오정서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개탄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집시족 난민들이 모여사는 거주지에 폭죽과 돌멩이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