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0월 30일
    허리케인 샌디: 美 대선에 미치는 5가지 영향

    허리케인 샌디가 북상함에 따라 오바마 캠프와 롬니 캠프는 월요일과 화요일 대부분의 선거운동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미국정치 전문사이트 Politico.com에서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대선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정리했습니다. (1) 롬니의 상승세 주춤할까?  1차 대선 토론이후 오바마와의 차이를 꾸준히 좁혀온 롬니는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에 최대 경합주(swing state)인 오하이오와 버지니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때문에 일정들이 취소되면서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정부가 재해에 늑장, 부실 대응을 하지 않는 한 허리케인이 롬니에게 유리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2) 대통령 오바마에게는 유리한가?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칠레 지방선거에서 ‘아옌데의 아이들’ 약진

    지난 일요일 칠레 전역에서 345개 기초자치단체장과 2,224개 지방의회 의원직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눈여겨 볼 만한 사항 몇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 살바도르 아옌데 前 대통령의 손녀딸인 사회당의 마야 페르난데스 아옌데 후보가 중도우파 후보를 누르고 수도 산티아고 누뇨아구청장에 당선됐습니다. 아옌데는 세계 최초로 투표를 통해 국가수반에 당선된 사회주의자였지만, 피노체트 장군의 쿠데타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옌데의 부통령이었다가 군부정권 하에서 옥고 끝에 숨진 호세 토하의 딸 카롤리나 토하도 극우 정당 후보를 누르고 산티아고 중구청장에 당선됐습니다. 프로비덴시아구에서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중국의 새로운 국가지도자 시진핑의 과제

    다음달 8일 중국 공산당 18자 전대가 열린 뒤 시진핑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합니다.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시진핑에게 던져진 가장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질문은 “국가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과거와 단절하고 개혁을 추진해 나갈 용기와 비전이 있느냐?”입니다. 덩샤오핑의 경제개혁 이후 중국 경제는 지난 20년간 말그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과 유일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국’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성장을 계속 독려해나가기 위해 챙겨야 하는 부분은 성장의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모바일 광고 시장

    광고주들은 현재 모바일 광고에 전체 예산의 2%가 채 안 되는 26억 달러를 쓰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여전히 작지만 2010년에 비하면 3배나 커진 규모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크게 늘어났는데도 여전히 시장 규모가 작은 이유로 사람들은 “실수로 광고르 누르는 경우(Fat finger effect)”를 언급합니다. 즉 사람들이 모바일에서 광고를 클릭하는 횟수는 컴퓨터에서 클릭하는 횟수보다 많지만 이는 두꺼운 손가락 때문에 휴대폰의 작은 화면에서 실수로 누른 경우가 많고, 모바일 클릭이 실제 구매로 잘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는 소비자의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긴축재정 정책에 대한 논쟁

    최근 유럽 경제위기와 관련해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austerity’입니다. 검소함, 긴축재정을 뜻하는 이 단어는 그리스나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위기에 빠진 나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 매라는 유럽 중앙은행이나 독일 재무장관의 근엄한 충고와 함께 등장합니다. 긴축재정에 대한 논쟁은 갈수록 근거에 입각한 건설적인 방향 대신 흑백논리에 좌우되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IMF가 유럽 경제가 과도한 긴축재정 탓에 더욱 악화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자 논쟁은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지출을 줄이면 성장이 둔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자율을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랜덤하우스와 펭귄 출판사 합병 완료

    유럽의 거대 미디어 회사인 베르텔스만(Bertelsmann)이 소유한 랜덤하우스와 피어슨(Pearson)이 소유한 펭귄 출판사(Penguine Publishing)가 합병을 완료했습니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큰 출판사가 탄생했습니다. 펭귄 랜덤하우스(Penguine Random House)로 이름을 바꾼 이 거대 출판사는 세계 출판 시장에서 점유율 25% 이상을 담당하며 연간 매출은 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약에 따르면 베르텔스만이 53%, 피어슨이 47%의 지분을 소유하게 됩니다. 베르텔스만의 CEO인 Rabe는 펭귄랜덤하우스가 디지털 시장과 신흥 경제권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book이나 디지털 출판 분야에서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영국 왕립과학학회와 미국립과학아카데미의 논평

    2009년 라퀼라에서 지진이 일어날 거라는 경고를 미리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법정이 6명의 과학자에게 유죄를 선고한 일은 과학자가 다루는 일의 불확실성과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일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리는 항상 위험과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갑니다. 일기예보는 아무 것도 보증하지 않으며, 죽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도로에서 우리는 늘 자전거, 자동차, 버스를 탑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지진, 홍수, 화산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에 집을 짓고 일터를 두고 살아왔습니다. 사회와 정부는 단순하고 명쾌한 답변을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젠킨스가 틀린 점과 옳은 점

    이 글은 임페리얼 칼리지의 스티븐 커리가 사이먼 젠킨스의 글에 반박한 글입니다. “사이먼 젠킨스는 이탈리아가 지질학자를 감옥에 보낸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오늘날 과학이 과도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흔한 비난을 내세웠습니다. 그의 글에서 그는 요리사와 기술자들에게 요구되는 책임과 아직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시스템을 예측하는 일에 필요한 책임을 동일하게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는 ‘확률’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그가 라퀼라의 사건에 대한 과학계의 반응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을 자세하게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과학자들이 돈과 권력에 영향을 받게 된다면

    지난주 이탈리아의 라퀼라 법원은 지진을 예측하지 못해 3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6명의 과학자에게 약 130억 원의 추징금과 징역 6년형을 선고했고, 세계의 과학계는 여기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디언과 BBC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는 사이먼 젠킨스는 지난 목요일, 왜 과학자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기고했고 많은 답글들이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젠킨스의 글과 이에 대한 스티븐 커리의 반박글을 소개합니다. “라퀼라의 지진에서 지질학자들은 지진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 ‘위험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0월 29일
    Economist紙 한국 대선 개괄

    Economist紙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우리나라 대선 상황을 짤막하게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지면의 제한도 있을 테고, 한국 대선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미치는 중요성이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각국의 국내정치 분석기사들은 늘 피상적인 ‘겉핥기’에 그친다는 아쉬움이 이번에도 듭니다. 포인트만 짚어보겠습니다. –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 모두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책’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선명하게 부각되지 않는다. (기사 제목도 “Three-legged race(2인 3각 달리기)”입니다. – 박정희는 military strongman(지난 여름 기사에서는 dictator라고 썼습니다). – “경제민주화의 선구자”라는 더 보기

  • 2012년 10월 29일
    갑부 축구클럽에 대처하는 프랑스의 자세

    파리 생제르망(PSG)은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게 앙(Ligue 1)의 명문 구단입니다. 지난해 카타르 왕실이 소유하고 있는 카타르 투자청이 인수한 뒤로, PSG는 축구계의 큰 손으로 통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 구단은 물론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갑부 구단주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막대한 자금을 풀어 스웨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필두로 대대적인 ‘선수 쇼핑’에 나섰습니다. 프랑스인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부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프랑스의 정서에도 분명 PSG의 흥청망청 행보는 거슬리는 일입니다. 더 보기

  • 2012년 10월 29일
    베를린의 획기적인 실험: LGBT 주거 공동체

    “Lebensort Vielfalt(다양한 주거공간)”는 베를린 서쪽에 최근 600만 유로(85억 원)를 들여 완성된 주거 공동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 성적 소수자)의 전용 주거공간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습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독일의 동성애자나 성적 소수자들은 오랜 시간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고통받아 왔습니다. 나치가 정권을 장악하던 시절에는 직접적인 박해를 받기도 했죠. 동성끼리 성교를 법적으로 금지했던 이른바 ‘175조(paragraph 175)’는 1994년이 되어서야 폐지됐습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Marco Pulver 씨는 “성적 정체성을 억지로 숨기지 않아도 되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