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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6일
자아도취, 곧 나르시시즘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잘 생긴 사냥꾼 나르키소스는 호숫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그것을 바라보다 죽고 말았습니다. 프로이트는 자신에게 이끌리는 비뚤어진 본능을 나르시시즘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나르시스트라는 호칭에는 부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구글역시 나르시스트의 연관검색어로 “어리석은(stupid)”, “악한(evil)”, “왕따(bullies)”,”이기적인(selfish)”을 제시합니다. 2008년의 한 연구는 미국 대학생들의 나르시시즘이 지난 수십년동안 서서히 증가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우리가 자아도취적인 시대에 살고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2008년의 다른 한 연구는 나르시스트들이 더 비싼 옷을 입으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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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5일
2010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던 영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의 조직위원장을 지낸 수레시 칼마디(Suresh Kalmadi)가 납세자들에게 1,600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칼마디는 2011년에 이미 대회 참여 업체들과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일이 드러나 체포되었다가 지난 1월에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습니다. 칼마디를 비롯한 대회 조직위 관계자 10명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와 함께, 위조, 협박, 증거 인멸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대회에 기록계측장비를 제공한 스위스 업체와의 계약 규모를 세 배 이상 부풀린 혐의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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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5일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3일 수도 아바나에 있는 자택 근처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오랫 동안 언론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피델 카스트로는 지지자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쿠바 국영방송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구부정한 모습의 피델은 비교적 또렷한 목소리로 “(쿠바의) 인민들은 혁명적이다. 그들의 희생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미국의) 반세기도 더 넘는 봉쇄와 위협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국가평의회 의원 612명과 1천 명이 넘는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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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5일
미국에서 변호사들의 힘은 막강합니다. 금융위기가 오기 전 10년 동안 법률 서비스 비용은 물가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비율로 치솟았습니다. 2006년 조사결과 미국의 1인당 변호사 숫자는 조사대상 29개국 가운데 그리스 다음으로 높았고, 소송비용은 미국만큼 상황이 안 좋은 이탈리아를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보다 평균 두 배 이상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본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는 로스쿨을 갓 졸업한 새내기 변호사들이 이미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엄청난 빚입니다. 대학교 학부 4년 과정을 마친 뒤 추가로 3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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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5일
어제 열린 미식축구 결승전 수퍼볼에서 경기의 승패 만큼이나 관심을 받은 것이 하프타임 공연입니다. 미디어 리서치 회사인 닐슨(Nielsen)은 지난 몇 년 동안 수퍼볼 하프타임에서 공연을 한 가수들의 음반 매출이 공연 전후에 어떻게 변했는지 조사했습니다. 가수의 나이나 공연에서 부른 노래가 신곡인지 아닌지에 관계 없이 공연한 가수의 음반 매출은 공연 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마돈나(Madonna)는 지난해 수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자신의 히트곡들과 신곡을 함께 불렀습니다. 곡 ‘Like a Prayer’의 디지털 트랙 구입은 무려 2,437%나 증가했고 ‘Music’의 경우도 1,597%나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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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5일
중국 금융 당국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은행 대출이 시중에 유통되는 자금의 양을 급격히 늘리면서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자 대출에 대한 규제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최근 중국 국영 은행 두 곳이 중국중앙은행(People’s Bank of China)으로부터 1월 대출 한도를 초과해 대출을 해주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습니다. 두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경우 정해진 한도보다 48억 달러나 초과해서 대출을 했습니다. 이는 규제 당국이 권장하고 있는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을 은행이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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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5일
수퍼볼 광고도 이제 실시간마케팅 시대입니다. 예기치 않았던 수퍼볼 정전 사태에 바로 기업들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월그린은 “양초 팝니다”라고, 오레오쿠키는 “오레오에서는 밝은색 쿠키도 팝니다. 정전? 문제없어요.”라고, 세제회사 타이드는 “우리가 정전을 끝낼수는 없어도 찌든때는 끝내드립니다” 라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아우디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소유한 이 미식축구 구장에 LED 를 보내라며 바로 경쟁자를 공격했습니다. 새로운 마케팅 시대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브랜드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대응합니다. 광고 제작만 끝내면 광고대행사의 업무가 끝나던 예전과 달리, 올해 수퍼볼에서는 마케터들이 매분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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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5일
다운증후군의 위험은 산모의 나이와 관련이 있으며, 위험이 예상되는 모든 산모에게는 다운증후군 검사가 필요합니다. 임신 2기에 시행되는 초음파 진단을 통해 다운증후군의 위험을 나타내는 표식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확장된 뇌실(dilated brain ventricles), 없거나 크기가 작은 코뼈, 목 뒷부분의 두께 증가, 기형성 상지동맥, 초음파상 심장 또는 창자의 밝은 반사신호, 경미한 신부종, 짧은 팔이나 허벅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식들이 다운증후군의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기 위해 영국 런던의 왕립대학교 산과학교실에 소재한 해리스 브라이트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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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5일
1969년 8월 13일은 뉴욕시민들이 달을 딛고 지구로 돌아온 암스트롱, 콜린스, 올드린을 환영했던 날입니다. 같은 날, 뉴욕 주의 한 시골마을인 저지 힐(Jersey Hill)에서는 코넬대학의 조류생물학자 키튼이 비둘기를 날리고 있었습니다. 코넬대학에서 100km 떨어진 저지 힐은, 이곳에서 풀려난 비둘기는 모두 코넬대학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어딘가로 사라졌기 때문에 “버드뮤다 트라이앵글(Birdmuda triangle)”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8월 13일 풀려났던 비둘기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집이 있던 코넬대학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쉽게도 이 성공적인 귀환은 다시는 재연되지 못했고, 키튼은 1980년 세상을 떠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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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5일
소리는 공기의 진동을 통해 전달됩니다. 소리를 나타내기 위해 우리는 시간축에서 진폭의 변화, 곧 위상을 사용할수 있고 또는 주파수(frequency)축에서 주파수 성분의 세기를 이용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성분과 주파수성분사이를 변환하는 것을 이를 발명한 18세기 수학자의 이름을 따 푸리에 변환(Fourier transform)이라고 합니다. 푸리에 불확정성 원리(Fourier uncertainty principle)란 이런 시간과 주파수사이의 트레이드 오프를 말합니다. 곧 매우 짧은 시간동안의 소리는 주파수 성분으로 변환했을 때 넓은 영역의 주파수 성분을 가지게 되며 정확한 주파수, 곧 매우 좁은 영역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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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4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 인근에서 일어난 경찰에 의한 폭행 사건이 공분을 사자, 모하메드 이브라힘 내무장관이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하마다 사베르(Hamada Saber)라는 이름의 시민이 경찰 여러 명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된 후,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이집트에서 경찰의 가혹 행위는 시민들이 무바라크 정권에 등을 돌리게 된 계기 중 하나였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경찰들은 쓰러진 사베르 씨에게 욕설과 구타를 퍼부으며 그를 경찰차로 끌고 갑니다. 사베르 씨의 바지가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영상 공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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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4일
이코노미스트紙가 이번주 특집 기사로 북유럽 국가들(스칸디나비아 3국과 덴마크)을 다뤘습니다. 튼튼한 경제는 물론이고,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지수까지 북유럽 국가들은 지구상의 다른 어떤 국가들과 견주어 보아도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1990년대 불거진 재정 위기를 잘 넘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Economist는 근본적인 원인을 크지만 효율적인 정부에서 찾았습니다. 자본주의의 경쟁력과 큰 정부의 역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제도를 개혁해 온 북유럽 국가들에 관한 자세한 기사들은 이번 주 내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북유럽 국가들은 더 이상 ‘세금 왕창 걷어 가는 대신 나라가 모든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