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2월 6일
    민주당 경선후보 피트 부티지지의 아이오와 코커스 연설

    감사합니다. 대단한 밤입니다. 불가능할 것 같던 희망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만든 밤이니까요. ​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오와 주민 여러분이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둔 지금, 모든 지표가 우리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 1년 전, 우리는 1월 강추위 속 아이오와에서 대선을 향한 가능성 낮은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유명세는 없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워싱턴의 정치가 우리의 일상에서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시점에, 미국 중서부 출신의 중산층 더 보기

  • 2020년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 올해는 승자 여러 명 나올 수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뽑는 민주당 경선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3일 아이오와 코커스(Iowa caucus)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투표하면 흔히 떠오르는, 기표소에 들어가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이름 옆에 도장을 찍고 그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담는 방식을 프라이머리(primary)라고 부릅니다.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가운데 40개 넘는 곳이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죠. 유권자들 사이에 토론이 금지된 것은 물론 아니지만, 유권자들은 다른 유권자들과 아무런 소통 없이도 프라이머리에 참여해 자기 의사를 더 보기

  • 2020년 2월 3일
    여성 운동 선수의 유급 출산 휴가가 갖는 의미

    스포츠계의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육아 휴직이나 출산 관련 수당의 문제는 좀처럼 다루어지지 않는 주제입니다. 지난 달,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선수 협회와의 단체 협약을 통해 임금 인상과 유급 출산 휴가를 보장하기로 한 겁니다. 평균 연봉이 75,000달러에 불과한데도 출산 휴가 기간 동안은 임금의 절반 밖에는 받지 못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평균 연봉을 130,000달러에 가깝게 인상하기로 했죠. (NBA의 평균 연봉은 700만 달러를 상회합니다.) 자녀가 있는 여성 프로 선수들에게는 리그가 방 2개짜리 아파트를 더 보기

  • 2020년 1월 31일
    우주는 의식으로 가득차 있는 것일까? 철학자 필립 고프의 “범심론(Panpsychism)”

    과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의식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철학자 필립 고프는 “갈릴레오의 오류: 의식에 대한 새로운 이론의 기초(Galileo’s Error: Foundations for a New Science of Consciousness)에서 다소 극단적인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곧 의식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물질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범심론(panpsychism)”이라 불리는 이론으로 고프는 이 이론의 역사와 일반적인 반론(“말도 안돼!”와 같은)에 대한 답, 그리고 왜 그가 더 보기

  • 2020년 1월 28일
    뉴스페퍼민트 번외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2020

    안녕하세요, 미국 대선이 있는 2020년을 맞아 뉴스페퍼민트의 송인근 편집장(ingppoo)과 뉴욕대학교(NYU) 정치학과의 유혜영 교수(arendt)가 미국 선거와 정치 이야기를 풀어보는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2020을 시작합니다.   2016년 대선 후보(트럼프 & 클린턴)의 주별 유세 횟수 미국 대통령 후보들은 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주에는 잘 가지 않고 허구한 날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플로리다주만 찾아다닐까요? 선거를 열 달 앞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은 어느 쪽에 유리할까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정확히 뭐가 어떻게 더 보기

  • 2020년 1월 21일
    미국 경선: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뭐가 다른가?

    2020년은 미국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공화당은 후보를 뽑을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새로 선출해야 합니다. 당장 경선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다음달 3일,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는 코커스(Caucus)를, 어느 주는 프라이머리(Primary)를 통해 주가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고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이 경선을 치르는 해에는 같은 주에서도 민주당은 코커스를, 공화당은 프라이머리를 할 때도 있습니다. 이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아이오와 코커스를 더 보기

  • 2020년 1월 20일
    [칼럼] 친기업적인 대통령, 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도움될까?

    민주당 경선이 시작됨에 따라 주식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예측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호황을 가져올까요? 언뜻 생각하기에 블룸버그처럼 사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 친기업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호황을 불러올 것 같죠. 하지만 누군가가 특정 후보(현 대통령 포함)가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이익을 가져다 줄 거라고 조언하면, 그 사람의 조언은 듣지 않는 것이 정답입니다. 선거 전문가라고 해서 선거 결과를 더 잘 예측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만에 하나 그렇다고 더 보기

  • 2020년 1월 13일
    미국의 대학 교육, 정말로 학생들을 왼쪽으로 몰아가고 있을까?

    미국의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을 가르는 인구학적 차이 가운데 가장 깊고 넓은 것이 바로 교육 격차입니다. 2016년 대선에서 백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표를 던졌는지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죠.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백인의 64%가 트럼프에 표를 준 반면, 학사학위를 소지한 백인 가운데서는 38%만이 트럼프를 찍었습니다. 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드러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대졸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30개 하원 지역구 중 27곳의 의원이 민주당 소속입니다. 교육 수준에 따른 이 더 보기

  • 2020년 1월 6일
    정치인의 호감도를 측정하는 맥주 테스트, 뒤집어서 봅시다

    2004년 미국 대선의 결과에 정치평론가들은 당혹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지 W. 부시는 많은 이들에게 그야말로 재앙과도 같은 대통령이었죠. 부자들에게 부를 몰아주었고, 선포한 전쟁은 수렁으로 빠져들었으며, 말솜씨도 형편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많은 미국인들이 다시 부시에게 표를 던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람들이 선거 결과를 이리저리 파헤치고 분석하면서, 한 가지 설득력 있는 설명이 등장했습니다.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마음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의 대부분이 맥주 한 잔을 함께 하고 싶은 상대로 존 케리가 아닌 부시를 더 보기

  • 2020년 1월 3일
    문화 전쟁 2.0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거대한 재정렬(The Great Realignment)

    지난 60년 동안 미국 정치의 중심에는 문화 전쟁이 있었다. 사람들은 문화 전쟁의 시작으로 흔히 1960년대의 사회 변혁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첫 번째 문화 전쟁, 즉 문화 전쟁 1.0은 1950년대 기독교 중심의 사회를 유지하고자 한 기독교 신도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자유주의와 세속주의에 대해 일으킨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2013년, 미국의 대법원이 동성결혼 금지를 부분 위헌으로 판결하고 2015년 오버거펠 대 호지스 사건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법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완전히 끝이 났다. 첫 번째 문화 전쟁은 종교와 더 보기

  • 2019년 12월 31일
    2019년을 빛낸 ‘희망 뉴스’ 30선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뉴스, 끔찍한 소식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그런 뉴스만 보고 있으면 미래는 암울해 보이죠. 그래서 보어드판다(Boredpanda)가 올해 세상에 알려진 긍정적인 뉴스 50개를 골라 밝고 귀여운 삽화와 함께 소개했습니다. 해피 브로드캐스트(Happy Broadcast) 프로젝트의 2019년 결산인 셈입니다. 이 가운데 30개를 다시 추렸습니다. 해피 브로드캐스트는 주로 동물의 권리, 기후변화, 과학 등의 주제와 관련해 인류가 이룩한 평화, 공존, 진보를 다룹니다. 혐오와 차별, 전쟁에 관한 소식으로 도배되곤 하는 언론 환경에서 작지만 소중한 소식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알리는 더 보기

  • 2019년 12월 30일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국가”는?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세계 각국의 발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올해의 국가”를 선정합니다. 가장 많이 올라갔다는 것은 바닥에서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갓 태어난 민주주의나 평화는 때로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미얀마는 2015년 올해의 국가로 선정됐지만, 지도자인 아웅산 수키는 로힝야 무슬림에 대한 인종 청소 혐의를 받고 올해 국제사법재판소 법정에 서기도 했습니다. 2019년 가장 두드러지는 정치적 트렌드는 불행히도 전투적인 민족주의라는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인도 정부는 무슬림들의 시민권을 박탈했고, 중국에서는 무슬림들이 강제 수용소에 격리되는가 하면, 미국 역시 국제사회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