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2월 7일
    문화의 차이는 유전자의 차이보다 더 분명합니다

    두 자매가 여행을 떠납니다. 착한 여동생은 만나는 사람과 동물에게 친절을 베풀고, 나쁜 언니는 자기 욕심만 챙기며 못되게 굽니다. 여행의 끝에서 동생은 금으로 보상 받게 되고 언니는 뱀이 가득 든 상자를 받게 됩니다. 이 전래동화는 전 유럽에 걸쳐 매우 다양한 형태로 퍼져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연구팀은 유럽 31개 민족의 유전자 지도와 함께 전래동화의 차이를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래동화들의 경계가 유전적 차이의 경계보다 더 분명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6일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더 보기

  • 2013년 2월 6일
    퇴임 앞둔 대통령의 특별 사면, 논란의 이유는?

    퇴임을 한 달 앞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뇌물 수수 및 부정부패로 형을 살고 있는 정치적 동지들을 특별 사면하기로 결정해 논란입니다. 분노의 여론이 일었고, 박근혜 당선인도 각을 세웠습니다. 이번 사면 대상에는 2년 6개월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최시중과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기업인인 천신일, 국회의장을 지낸 박희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사면 대상은 총 55명인데, 과거와 달리 재벌 회장들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형님(Hyungnim, Big Brother)’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대통령의 더 보기

  • 2013년 2월 6일
    인권단체, “최소 54개국이 미국의 테러용의자 송환, 심문 비밀리에 협조”

    미국 뉴욕에 근거를 둔 인권단체 “열린 사회와 정의를 위하여(Open Society Justice Initiative, OSJI)”는 213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 기간 동안 최소한 54개 나라 정부가 미국의 ‘테러용의자 인도, 송환, 심문’에 협조했다고 폭로했습니다. OSJI는 CIA를 중심으로 이뤄진 용의자 심문 프로그램이 세계 곳곳에서 이뤄질 수 있었던 건 다른 나라 정부의 협조 때문이라며 테러를 막겠다는 미명 하에 자행된 인권 유린의 책임으로부터 CIA 고위 인사들은 물론 이들 정부들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OSJI가 지목한 더 보기

  • 2013년 2월 6일
    북유럽 국가: 복지

    Economist紙의 이번주 특집 기사 ‘북유럽 국가들’ 가운데 세부 기사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편은 복지입니다. 정부가 공공지출을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북유럽 국가들이 효율적이면서도 광범위한 복지제도를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1980-90년대를 거치며 경험한 재정, 부채위기 이후 북유럽 국가들은 불필요한 복지비 지출을 과감히 삭감했습니다. 스웨덴은 1996년 GDP의 84%였던 국가부채를 2011년 49%까지 줄였고, 과감한 연금개혁을 실시했습니다. 덴마크의 공공 지출은 GDP 대비 58%로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지만, 연금 수령시기를 65세에서 67로 늦추고 실업수당 지급 기한을 4년에서 2년으로 더 보기

  • 2013년 2월 6일
    독일 자동차 업계, “미국 시장에 투자하길 잘했어”

    몇 년 전만 해도 몇몇 경제학자들은 유럽은 이제 오랫동안 의존해 왔던 미국과의 무역을 줄이고 신흥 시장인 아시아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독일 자동차 산업은 다른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은 미국계 회사인 크라이슬러나 포드에게만 이윤을 남긴 게 아닙니다. 독일의 3대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Daimler), BMW, 그리고 폭스바겐(Volkswagen)도 큰 이윤을 남겼습니다. 독일 자동차의 미국시장 매출은 지난해 두 자리수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지난해 10월 독일의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24%나 상승하는 더 보기

  • 2013년 2월 6일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스타트업들 급증

    실리콘밸리에서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되는 스타트업들은 어림 잡아도 25개 이상이고 40개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에어비엔비(Airbnb), 핀터레스트(Pinterest), 서베이몽키(SurveyMonkey), 그리고 스포티파이(Sportify)가 10억 달러 이상 가치를 가진 스타트업들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들입니다. 하지만 박스(Box), 바이올린 메모리(Violin Memoery) 등과 같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 중에서도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업들이 많습니다. 벤처캐피탈은 1년 뒤에는 10억 달러 이상 가치를 가진 스타트업의 수가 100개 이상 될 수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스타트업의 오너들은 회사가 높은 더 보기

  • 2013년 2월 6일
    중국에서 사업하는 건 전쟁이다

    지난주 뉴욕타임스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 일가의 재산 축적 기사를 보도한 뒤 중국 해커들의 침입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도 해킹 공격을 당했습니다. 중국 해커들은 중국 정부와 기업에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구글 등 주요 기업도 지속적으로 해킹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해킹은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중국 내 검색 사업자 1위인 바이두를 도왔습니다. 지난 10년간 여러 기업과 자본, 정부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투자를 하려는 바탕에는 두 가지 가정이 깔려 있습니다. 중국이 더 보기

  • 2013년 2월 6일
    의사 보조사(physician assistant)의 영역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의사 보조사(physician assistant)를 비롯한 의료 보조사들이 1차 진료 영역의 인력 부족을 메워가면서, 어떤 의료행위까지 보조사들에 허용해야 할 지에 대한 논쟁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켄터키 주의 의사 보조사들은 자격증을 획득한 이후 18개월 동안은 의사들이 현장에서 감독하는 경우에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을 수정하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3년에 입안한 법안을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두 차례나 막았던 켄터키 주 의사협회는 해당 법안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의사 보조사들의 경험이 의사들보다 매우 부족해 의사들의 현장 더 보기

  • 2013년 2월 6일
    O2Amp: 적록색맹을 도와주는 안경

    인간이 왜 다양한 색깔을 구분하도록 진화해왔는가에 대한 지배적인 학설은 영양가 있는 과일과 야채를 숲속에서 쉽게 찾기 위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 진화생물학자 마크 창기지(Mark Changizi)는 다른 사람 얼굴의 혈색과 산소농도로부터 그의 감정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색깔을 구분하게 되었다는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몇 년 뒤 창기지는 렌슬러 공대(RPI)를 떠나 자신의 이론을 기반으로 2AI Labs를 창립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 그는 자신의 시각이론을 바탕으로 혈색의 변화를 강조함으로써 상대방의 감정을 더 분명하게 알 수 있게하는 안경인 O2Amps 를 더 보기

  • 2013년 2월 6일
    자아도취(Narcissism)에 대하여

    자아도취, 곧 나르시시즘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잘 생긴 사냥꾼 나르키소스는 호숫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그것을 바라보다 죽고 말았습니다. 프로이트는 자신에게 이끌리는 비뚤어진 본능을 나르시시즘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나르시스트라는 호칭에는 부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구글역시 나르시스트의 연관검색어로 “어리석은(stupid)”, “악한(evil)”, “왕따(bullies)”,”이기적인(selfish)”을 제시합니다. 2008년의 한 연구는 미국 대학생들의 나르시시즘이 지난 수십년동안 서서히 증가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우리가 자아도취적인 시대에 살고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2008년의 다른 한 연구는 나르시스트들이 더 비싼 옷을 입으며, 더 보기

  • 2013년 2월 5일
    영연방경기대회 조직위원장, 부패 스캔들로 종신형까지?

    2010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던 영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의 조직위원장을 지낸 수레시 칼마디(Suresh Kalmadi)가 납세자들에게 1,600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칼마디는 2011년에 이미 대회 참여 업체들과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일이 드러나 체포되었다가 지난 1월에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습니다. 칼마디를 비롯한 대회 조직위 관계자 10명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와 함께, 위조, 협박, 증거 인멸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대회에 기록계측장비를 제공한 스위스 업체와의 계약 규모를 세 배 이상 부풀린 혐의를 더 보기

  • 2013년 2월 5일
    피델 카스트로, 투표하며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 드러내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3일 수도 아바나에 있는 자택 근처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오랫 동안 언론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피델 카스트로는 지지자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쿠바 국영방송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구부정한 모습의 피델은 비교적 또렷한 목소리로 “(쿠바의) 인민들은 혁명적이다. 그들의 희생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미국의) 반세기도 더 넘는 봉쇄와 위협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국가평의회 의원 612명과 1천 명이 넘는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