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2월 22일
    터키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세속주의 논쟁

    터키 사람들의 97%는 무슬림이지만 터키는 공식적으로 국교가 없는 세속주의 나라입니다. 어느덧 10년째 터키에서 여당 자리를 지켜온 정의개발당(AKP) 정권은 터키의 세속주의 헌법과 전통을 준수하고 있지만, 세속주의자들의 눈에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사사건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최근 가장 이슈가 된 건 지난해 “유럽 최고의 항공사”로 꼽힌 터키항공(Turkish Airlines) 승무원들의 새로운 유니폼입니다. 특히 여성 승무원의 몸 전체를 가리는 비단 외투는 지나치게 경건해 보이려고 애썼다는 비아냥의 대상이 됐습니다. 게다가 터키항공이 수요가 많지 않다는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아카데미 시상식, 수퍼볼과 광고 경쟁 시작

    오는 24일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하는 ABC 방송국에 광고주들이 2008년 이후로 가장 높은 광고비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30초 짜리 광고의 평균 가격은 165~180만 달러에 이릅니다 (참고로 지난 2월 있었던 수퍼볼에서 30초짜리 광고의 가격은 370~380만 달러였습니다). 이미 모든 광고 시간은 매진된 상태입니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수퍼볼처럼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는 기회로 생각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방송에서 광고를 내보낼 뉴트로지나(Neetrogena)는 아카데미가 연예 분야의 수퍼볼과도 같기 때문에 기업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몰리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아카데미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美 CEO, 프랑스 노동자 일 습관 비판

    타이어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인 타이탄 인터내셔널(Titan International Inc.)의 CEO 모리스 테일러 (Maurice Taylor)는 한 때 프랑스 북부 지역에 타이어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가 철회한 뒤 프랑스의 노동 문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프랑스 정부와 노동조합이 말만 할 줄 알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프랑스 노동자들은 거의 일을 하지 않고 높은 임금만 받으려 한다고 신문 기고를 통해서 비판했습니다. 타이탄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적자를 내고 있던 타이어 공장을 인수하려고 시도했지만, 노동자들이 동료들의 해직을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구글글래스, 스타일을 찾아야할때

    구글은 지난주 소규모 테스트베드에 구글글래스 초기 모델을 판매 시작했습니다. 구글글래스는 구글에게 있어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환경)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중요한 마일스톤입니다. 구글글래스는 사진찍고 게임하는 도구 정도가 아니라 차차 구글맵을 통한 하이킹 루트 안내, 구글 나우를 통한 교통체증 경고, 구글행아웃을 통한 화상채팅 등 구글의 다른 제품들을 팔게 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시계와 안경같은 ‘입는 전자제품’은 스타일리쉬한 패션 소품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합니다. 구글 글래스를 쓰는 사람은 새로운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려는 노력

    25개의 미국 의학협회들은 목요일 공동성명을 통해 남용되는 검사와 의심의 여지가 있을만 한 시술 목록을 발표하였습니다. 미국 내과협회(American Board of Internal Medicine)의 학회장인 크리스틴 카셀(Christine Cassel)은 불필요한 검사, 수술, 처방약들은 의료비 증가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불리는 이 캠페인은 지난해 9개의 미국 의학협회가 모여서 처음으로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16개의 의학협회가 추가로 참여하여 25개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번 권고안에 포함된 산부인과와 소아과 협회의 발표 내용을 보면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희롱(Flirtation)의 예술, 그 해석에 대하여

    빤히 바라보기, 수줍게 웃기, 살짝 다가오기, 모르는 척 부딪히기. 희롱(Flirtation)은 예술입니다. 그리고 고도의 사회적 기술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앞날이 불확실한 두 사람 사이에서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떠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모든 희롱이 성적인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상대방과 낭만적인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떠보는 역할은 하게 됩니다. 그러나 희롱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만남에서 낭만적인 의도를 전달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확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불확실성이야 말로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새로운 관계혁명: 다자사랑(polyamory)에 대하여

    “합의된 비(非)일부일처제(consensually nonmonogamous)”란, 서로의 동의 하에 다른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성관계를 맺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과학자들은 이런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서로간의 소통을 매우 중시합니다. 그들은 일부일처제에서의 부부가 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할 수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더 잘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70년대, 부부교환(partner-swapping)이라는 문화가 잠시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백인 이성애자 부부들이 쾌락을 위해 일시적으로 상대를 바꾸던 현상에 대해 몇 건의 연구가 진행된 더 보기

  • 2013년 2월 21일
    레슬링 퇴출을 애도하는 레슬링 왕국 이란

    올림픽에서 레슬링이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이란 레슬링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2020년 대회부터 레슬링을 정식 종목에서 제외한다는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이 나온 이후, 미국, 터키, 러시아 등 여러 레슬링 강국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이란이 받은 충격은 남다릅니다. 레슬링이 수 천 년 동안 이란의 문화적 내러티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기 때문입니다. 역사 속의 전설적인 왕이나 성인들 가운데도 레슬러가 있습니다. 팔레비 왕조에 맞서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레슬러 골람레자 탁티(Gholamreza Takhti)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이란은 금메달 더 보기

  • 2013년 2월 21일
    시간은 돈이다: 스위스 시계 이야기

    스위스 시계의 평균 가격은 685달러입니다. 중국산 시계는 평균 2달러 정도 하지만 시간을 확인하는데는 스위스 시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스위스 시계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요? 지난 2년간 스위스의 시계 수출은 32%가 증가해 233억 달러 규모에 이릅니다. 수요가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이나 미국, 싱가포르에서 수요가 감소하긴 했지만 아랍지역이나 유럽에서 수요는 증가했습니다. 아무도 스위스 시계를 시간을 확인하려고 사지는 않습니다. 스위스 시계의 매력은 정교한 세공과 아름다운 디자인입니다. 사람들이 스위스 시계를 떠올리면 장인이 알프스에 더 보기

  • 2013년 2월 21일
    미 대법원, 선거 후원금 상한선 바꿀까?

    미 대법원이 현재의 선거 후원금 상한선이 너무 낮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소송 (McCutcheon v. Federal Election Commission, No. 12-536)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지난 2010년 기업과 노동조합이 선거에서 상한선 없이 선거 후원금을 쓸 수 있도록 판결한 시티즌 유나이트(Citizen United)이후 선거 캠페인 자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는 초석을 제공한 것입니다. 이 소송은 앨라바마주에 사는 남성과 공화당 전국 협의회(Republica National Committee)가 제기했습니다. 소송장에 따르면 이들은 더 보기

  • 2013년 2월 21일
    미 대법원, 콩 종자 관련 특허 인정하는 판결 예정

    미국 대법원이 유전자 변형 콩 종자와 관련된 특허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보우맨 대 몬산토(Bowman v. Monsanto Company, No. 11-796)라 불리는 이 소송은 농작물 종자를 생산하는 대기업 몬산토가 개발한 유전자 변형 콩을 인디애나 주에 사는 보우맨(Bowman)이라는 농부가 몰래 가져다 썼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사건입니다. 몬산토가 개발한 유전자 변형 콩을 재배하려면 매년 몬산토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우맨 씨가 이 계약을 어기고 가축 사료용에 섞여 있는 콩 종자를 걸러내 자체적으로 재배를 한 겁니다. 대법원에서 더 보기

  • 2013년 2월 21일
    맥킨지, 육아 때문에 직장 그만뒀던 전 여성 직원 채용 노력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가 결혼과 육아 때문에 맥킨지를 그만둔 전 직원들을 채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이나 은행과 같이 전문직에서 여성 인력들은 20대에 강도 높은 일을 한 뒤 아이가 생기면 회사를 떠나거나 파트타임으로 전환해 왔습니다. 2011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맥킨지 디렉터는 여성 인력이 맥킨지 전체에서 25%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며 이는 회사가 능력있는 많은 여성들은 놓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었습니다. 맥킨지에는 전 세계적으로 8천명의 컨설턴트들이 활동하고 있고 맥킨지에 몸담았던 전 직원들은 2만 4천명이 있습니다. 맥킨지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