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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극단주의와 폭력으로 얼룩진 파키스탄에서 책 축제가 열렸습니다. 파키스탄의 문화 수도 라호레에서 열린 제 1회 라호레 문학 축제(Lahore Literary Festival)에는 수천 명의 독서가들이 몰려 마치 록 콘서트를 방불케 했습니다. 참석자들의 열렬한 반응과 환호에 베테랑 작가들마저 깜짝 놀랐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이와 같은 행사는 학술적인 교류의 장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TV 토론 프로와 달리 보다 균형잡히고 점잖은 공적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최신 문학과 전통 시 문학부터 핵 문제와 아프간 전쟁, 국가의 나아갈 방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집니다. 비슷한 책 축제의 열풍이 최근 인도, 미얀마, 네팔,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전역에서 불고 있습니다. 문학 토론이 파키스탄 사회에 당장의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하겠지만, 폭력과 분쟁으로 얼룩져버린 연날리기 축제를 비롯해 음악 축제와 콘서트 등 여러 문화 행사들이 폐지되거나 중단된 분위기에서 책 축제는 분명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NYT)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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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내의 수니파 저항 세력을 불법으로 구금하고 고문을 가한 이라크 경찰특공대의 배후에 미군 고위관계자가 연루돼 있다는 영국 BBC 아라비아와 일간지 가디언의 공동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언론사는 15개월에 걸친 취재 끝에 제임스 스틸(James Steele), 제임스 코프만(James Coffman)이라는 두 이름을 지목했습니다. 이 둘은 후세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니파 저항세력에 맞설 이라크 내 군사조직을 양성하라는 임무를 띄고 이라크에 배치됐습니다. 스틸 전 대령은 1970년대 미국이 중남미 곳곳에서 배후 조종한 이른바 “더러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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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지난달 25일 유럽연합과 우크라이나의 수뇌부 회담은 벌써 10년 넘게 되풀이된 장면의 반복에 그쳤습니다. EU는 줄기차게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개혁을 요구합니다. 실질적인 선거,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사법부는 야누코비치(Yanukovich)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원하는 EU와의 자유무역 협정을 위해 EU가 내건 선결조건입니다. EU는 특히 친서방, 친유럽 노선을 표방했던 티모셴코(Tymoshenko) 전 총리의 석방을 암묵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바로소(Barroso)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회담이 끝난 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이번에는 정말 확고한 의지로 개혁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 약속이 빈말에 그칠 거란 회의적인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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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몇 년 전 뱅크오브어메리카(Bank of America)는 자사의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료들끼리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이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90명의 직원들에게 자신들의 동선과 대화할 때 목소리 톤을 기록하는 배지(badge)를 몇 주 동안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잘 단결된 팀에 속해 있고 다른 동료들과 자주 대화하는 직원들이 가장 생산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직원들이 서로 더 어울릴 수 있도록 뱅크오브어메리카는 ‘모둠별 쉬는 시간’을 지정했습니다. 이후 해당 연구를 진행한 팀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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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월마트가 뉴욕시 브루클린 지역에 새로운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을 잠시 미루기로 했습니다. 월마트는 뉴욕시로부터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고용했던 로비스트, 컨설턴트들과 계약을 해지한 상태입니다. 이미 미국의 교외 지역과 농촌지역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월마트는 오랫동안 미국의 가장 큰 소비 시장인 뉴욕시로의 진출을 계획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이 이슈가 쟁점화되고 노동조합들이 지역 슈퍼마켓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월마트가 뉴욕시를 포함한 대도시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월마트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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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포브스(Forbes)가 2013년 전 세계 억만장자(Billionaire) 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10억 달러(1조 8백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억만장자는 전 세계에 총 1,426명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았고 이들의 자산가치를 합치면 5조 4천억 달러로 지난해 4조 6천억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210명이 늘어났고, 지역별로는 미국 442명, 아시아태평양 386명, 유럽 366명, 중남미 129명, 중동과 아프리카에 103명 순이었습니다. 올해는 경기가 좋아지면서 금융 자산 가치가 올라 새로운 억만장자(Super-Rich)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2012년에는 새로 등장한 사람 수 만큼이나 없어진 사람이 있었다면, 올해는 4:1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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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미국 당뇨병 협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미국인의 약 8.3%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미국에서 당뇨병에 관련된 지출은 약 270조 원($245 billions)에 달했으며, 이는 약 190조 원($174 billions)을 지출한 2007년도보다 41%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 방식과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비용의 증가를 막는 길입니다. 작년에 지출된 270조 원 가운데 194조 원($176 billions)은 입원환자 관리, 응급실, 제약, 의원 방문 등 직접적인 의료비용으로 사용되었으며, 76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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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뱃속에 있는 아기의 성별은 주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서양에도 배의 모양을 가지고 아이의 성별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배의 위쪽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면, 그 아이는 아들입니다. 반대로 배의 아래쪽이 넓게 퍼져 있다면 그 아이는 딸입니다. 그러나 제나 핀콧의 책 “초콜렛을 좋아하는 사람이 더 귀여운 아기를 낳을까요?(Do Chocolate Lovers Have Sweeter Babies?)”에 따르면, 사람들은 배가 아니라 가슴을 보아야 합니다. 핀콧에 따르면, 딸을 임신한 경우 가슴은 평균 8cm 커지지만 아들을 임신한 경우 가슴은 평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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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청각과 학습능력의 관계들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습니다. 최근 “두뇌와 언어(Brain & Language)”지에는 박자를 맞추는 능력과 독서 능력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시카고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박자를 잘 따라가는 학생이 그렇지 못한 학생에 비해 독서 능력이 더 낫다는 사실을 보였습니다. “뇌가 소리를 해석하는 능력은 리듬을 타는 데도 중요하지만 언어의 이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청각과 학습 능력이 연관되어 있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청각 능력을 향상시키면 독서 능력도 따라서 오를까요? 지난 30년간 음악 교육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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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7일
베네수엘라계 이민자들이 많아 “도랄수엘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미국 플로리다 주 도랄은 차베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축제 분위기입니다. 차들은 경적을 울려대고, 빨강, 파랑, 노랑(베네수엘라 국기 색)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이 베네수엘라 국가를 부르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 베네수엘라인들이 가장 많이 산다는 이곳에서는 우고 차베스가 특히나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대부분이 차베스 대통령의 사회주의적 통치와 철권, 폭증하는 범죄를 피해 고향을 등진 이민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거리에서 만난 베네수엘라계 이민자들은 도요타 자동차를 몰고 아이폰을 소유한 것만으로도 강력 범죄의 목표물이 되었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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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7일
막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각종 투자계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카타르 왕실이 이오니아해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섬 6개를 총 850만 유로(우리돈 120억 원)에 구입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국왕은 4년 전 여름 자신의 호화 요트를 타고 지중해를 유람하다 우연히 정박하게 된 섬들의 매력에 흠뻑 빠졌는데, 그 섬들이 그리스 이타카 시 구역에 속하는 에키나데스(Echinades) 제도였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의 고향이기도 한 이타카 시의 18개 섬을 원래는 다 사들이고 싶어했다는 후문입니다. 경제위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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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7일
100원어치 물건을 살 때 200원을 지불하는 이가 있다면 사람들은 그를 바보라고 놀릴 겁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액면가가 낮은 동전의 경우 이를 만드는 데 드는 원가가 액면가보다 비싼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나라 10원짜리 동전의 원가도 20원이 넘고, 미국의 페니(1센트) 동전의 원가도 주원료인 아연 값이 오르면서 2006년부터 1센트보다 비싸졌습니다. 50년 전 페니 하나면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를 사먹고도 남을 돈이었지만, 갈수록 쓸모가 없어져 저금통에 들어가면 그나마 호강하는 동전이고, 대부분 집구석 어딘가에 버려진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물건의 교환수단이라는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