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4월 15일
    독일을 향한 남유럽의 불만은 정당한가?

    독일 정부와 메르켈 총리가 유럽 내에서 요즘처럼 욕을 먹은 적은 없어 보입니다. 독일이 위기에 빠진 단일통화 유로를 관리하는 핵심적인 국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는 남유럽 국가들에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요구해 높은 실업률과 더 깊은 경기침체를 부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독일 정부도 억울한 측면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로존 경제가 수렁에 빠질 때마다 자기네 곳간을 열어서 유로화를 구해 온 게 독일이기 때문이죠. 또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을 실시할 때 예금자들의 예금에 세금을 매기자는 아이디어도 메르켈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때때로 소비자들은 가격에 속아주며 만족을 얻습니다

    미국의 백화점 체인인 제이씨페니(J.C.Penney)가 애플 출신의 CEO 론 존슨(Ron Johnson)을 해고했을 때 당신은 존슨이 트레이시 포브스(Tracie Fobes)와 같은 고객들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포브스 씨는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식료품 가게에서 장을 보고 옷을 사기 전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쿠폰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1년 전에 제이씨페니는 특정 물품에 대해 가격을 낮추는 세일이나 쿠폰 제도를 없애고 전체 물품을 낮은 단일 가격(single pricing)에 판매하는 전략을 시행했습니다. 포브스 씨가 제이씨페니에서 더이상 쇼핑을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구글 유럽, 검색결과에 자사서비스 편애 인정

    구글이 처음으로 검색서비스 결과에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유리하게 노출시켰음을 인정했습니다. 유럽 규제당국은 3년을 끌어온 조사 끝에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구글이 제시한 검색결과 노출 방식 변경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난 1월 구글에 반독점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와 대조됩니다. 이 타협안에 따라 구글 유럽은 음식점, 금융, 쇼핑 검색 등에서 자사서비스를 노출시킬 때 구글서비스라는 것을 분명하게 표기해야 하며 시스템적으로 경쟁 검색엔진의 검색 결과도 함께 보여줄 것입니다. 이 규칙은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소아의 두개골절 진단에 사용되는 초음파 진단기

    응급실에서 어린이의 골절상을 진단하는 데 초음파 진단기가 컴퓨터 단층촬영기(CT)와 유사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초음파 진단기는 컴퓨터 단층촬영기와 달리 방사선 노출이 없는 영상진단기입니다. 뉴욕 주 브롱스시에 위치한 몬테피오르 어린이 병원의 조니 래비너 박사는 지난 주에 열린 2013년 미국 초음파 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평균 나이 6.5세의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초음파 진단 이후에 뇌 단층촬영 또는 두개골 X-ray를 실시하였습니다. 래비너 박사의 보고에 의하면 숙련된 초음파 임상과 초보 초음파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발작성 수면(narcolepsy)이란 무엇일까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다음날, 사람들은 견딜 수 없는 졸음의 유혹에 종종 빠지게 됩니다. 발작성 수면이란 평상시에도 그런 졸음에 빠져드는 증상을 말합니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이 증상이 두뇌가 정상적인 수면-경야(sleep-wake) 주기 조절을 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이 증상을 가진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 때로 수 초 에서 수 분동안 잠에 빠지게 됩니다. 이 증상이 위험한 이유는 이런 상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육에 갑작스레 힘이 빠지면서 발작성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우리가 가위에 눌리는 이유

    사람들은 가끔씩 한밤중에 깨어나 방안에 누군가가 있다는 느낌과 함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험을 합니다. 영화제작자 카를라 맥키넌은 최근 일주일에 몇 번씩 이런 현상을 겪게 되면서, 퇴마사를 부르기보다 이 현상을 과학적으로 알아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짧은 영화로 만들어져 오는 5월 런던 로얄 칼리지에 상영될 예정입니다. 수면마비(sleep paralysis, 가위눌림)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근육이 ‘초완화(ultra-relaxed)’ 상태에서 풀려나기 전에 의식이 먼저 깨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초완화 상태란 우리가 꿈을 꾸면서 몸을 실제로 움직이지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나치 전범 추적, 공소시효는 없다

    나치의 홀로코스트 당시 가장 악명 높던 죽음의 수용소에서 경비로 일했던 사람들이 70년이 흐른 후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나치범죄수사국이 아우슈비츠에서 근무했던 생존자 50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입니다. 수사 당국은 확인 작업을 위해 폴란드 현지 출장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이미 법의 심판을 받은 사람들을 확인해서 걸러내는 작업입니다. 이와 같은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2년 전 소비보르 수용소에서 일했던 존 뎀얀유크가 고령의 나이로 기소되어 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처벌할 수 있는 나치 협력자들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홀로코스트는 여전히 독일인들의 머리 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최근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유수 주간지의 표지에도 히틀러의 모습이 종종 등장합니다. 뉘른베르크 법정이 열린지 수십 년, 이제는 범죄자 처벌보다는 남아공의 ‘진실과 화해위원회’처럼 전범과 나치 협력자, 증인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일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치 전범을 추적하는 ‘시몬 바이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의 에프라힘 주로프 소장은 ‘진실과 화해위원회’는 아파르트헤이트에나 어울리지 대학살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합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4월 12일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이번주 아일랜드의 소설가인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를 기리는 10유로 짜리 기념주화를 발행했습니다. 은으로 만든 동전에는 조이스의 초상화와 함께 소설 ‘율리시스’의 구절들이 물결이 흐르듯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동전이 다 제작돼 판매되기 시작하고 나서야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발견됐습니다. 율리시스 3장에서 따온 구절 가운데 원문에는 없는 단어 “that”이 삽입된 겁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기념주화는 제임스 조이스의 문학을 글자 그대로 따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작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임스 조이스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데이터 과학을 둘러싼 경쟁: 뉴욕 v.s. 시애틀

    미국의 동부와 서부는 더이상 힙합, 음식, 패션 분야에서만 경쟁을 하지 않습니다. 동부와 서부에 위치한 각 대학들은 모든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과학자를 더 많이 길러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뿐만 아니라 뉴욕과 시애틀은 차세대 데이터 과학자들을 키워내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뉴욕시 응용과학 계획(Applied Sciences NYC)”을 통해서 루스벨트 섬에 대규모 캠퍼스를 조성하고 빅 데이터 시대에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또 컬럼비아 대학의 데이터 과학과 공학센터에 1,50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이 센터는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주커버그, 이민법 개정을 촉구하는 로비단체 창설

    “기껏 수학과 과학을 가르쳐놓고 나서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의 40%를 다른 나라로 보내버리는 게 말이 됩니까?” 페이스북의 창립자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미국 이민법의 포괄적 개정을 촉구하며 만든 로비단체 “포워드 유에스(FWD.us)”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직접적으로 던진 질문입니다. 주커버그는 포워드 유에스의 설립 취지로 “유능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미국 시민권을 따고 미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 수학과 과학, 공학, 기술 교육이 중요한 만큼 좋은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저스틴 비버, “청소년 여러분, 직불카드를 사용해봐요”

    포브스에 따르면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지난해 총 5,500만 달러(620억 원)를 벌었습니다. 하지만 금융 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스펜드스마트(SpendSmart)의 광고에서 그는 청소년들에게 선불 직불카드(prepaid debit card)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비버는 청소년들에게 돈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스펜드스마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카드는 청소년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부모에게 문자 메시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소비 내역에 발송되고 부모는 언제든 카드 사용을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회사는 장점으로 내세우고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비트코인(Bitcoin)을 둘러싼 열기

    비트코인(Bitcoin)은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 집단에서 기안한 온라인 가상화폐로, 제도권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에서 독립적인 통화입니다. 화폐단위는 1 비트코인으로 미달러 대비 ‘환율’은 도입초기 0.5센트에서 시작해 현재 14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 과열현상은 교과서에 나올만한 ‘버블'(가격 거품)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데, 사용처는 많지않으나 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아래 자꾸만 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광란의 열기를 묘사하는 글에서는 ‘버블’이라는 단어 못지 않게 ‘천재적’이란 단어가 같이 등장합니다. 비트코인은 일종의 소프트웨어 코드로 수요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