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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7일
전 세계 언론사들이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고와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느라 분주한 가운데, 아마도 이번 사고에 가장 가슴 아파하는 언론사가 있다면 보스턴의 대표 지역지인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일 겁니다. 사고 다음날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불의에 결연히 맞서겠다는 결의를 담은 보스턴 글로브의 사설을 소개합니다. (Newspeppermint 원칙과 달리 전문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After Marathon attack, fellowship must prevail (폭탄 공격 이후, 보스턴에는 동료애와 연대의식이 가득하다) 보스턴은 아픔을 간직한 도시이다. 비콘힐(Beacon Hill) 뒷편에는 남북전쟁의 영웅 로버트 굴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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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7일
현지시각으로 16일에 치러질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은 국장(國葬)은 아니지만, 왕실과 군이 관여하는 등 국장에 버금가는 의식으로 치러집니다. 이에 따라 각 나라들이 어떤 형태의 대표단을 보내야 의전에 걸맞는지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상대적으로 조촐한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장례식 초청장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대처 재임 당시 국무부 장관을 지냈던 조지 슐츠와 제임스 베이커, 주 런던 미국대사관의 대사와 부대사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는데, 그 가운데 현직 정치인은 없습니다. 공화당이 따로 파견하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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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7일
“인종차별에 반대한다(Say No to Racism)”는 구호는 국제축구연맹 FIFA의 모토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역적 뿌리에 기반한 구단 문화, 국가주의 정서에 기댄 경기 등 인종차별이 스며들 여지가 적지 않은 것이 축구이기도 합니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의 대립과 반복이 오랜 세월 이어진 이스라엘의 축구장에서도 인종차별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극우 시온주의자들이 세운 베이타르 예루살렘 구단의 경우 지난해 1월 클럽 역사 75년 만에 처음으로 (체첸공화국 출신의) 무슬림 두 명을 선수로 영입했다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팬들은 클럽하우스에 불을 지르고 응원을 보이콧했으며, 자연히 후원기업들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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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7일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긴축 정책(Austerity)이 금융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평가했습니다. 긴축 정책이 과연 경제 성장을 위한 길인지를 두고 여전히 유럽 내에서의 의견은 갈라져 있습니다. 이번 주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World Bank)이 워싱턴에서 봄 연례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긴축 정책은 핵심 논의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인즈의 경제 이론에 영향을 받은 정책 결정자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긴축 정책을 완화하고,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하거나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독일의 정책결정자들을 포함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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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7일
월요일 보스턴 마라톤 폭탄 사고가 일어나자 바로 해당 지역의 전화가 불통이 되었습니다. 2001년 9.11이나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사고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언론은 경찰이 추가 폭발 사고를 막기위해 네트워크를 차단했다 보도했지만 곧 전화량이 폭주해 네트워크 만에 과부하가 걸렸을 뿐이라고 정정보도를 내었습니다. 이렇게 네트워크가 다운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역마다 있는 송신탑은 정해진 개수, 이를테면 150-200대의 통화만을 소화할수 있는데 도움을 요청하거나 안부를 묻는 전화가 급증하면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겁니다. 이럴때면 문자나 이메일, 트위터가 유리한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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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7일
1년 동안 제약회사가 영국 의사들에게 제공한 각종 비용은 약 68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비용에는 컨설팅 비용, 항공료, 호텔비 및 여행지 체류비 등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영국 제약 연합회는 44개의 제약회사 대부분이 자사 약품의 홍보 수단으로 상기 비용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가장 큰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은 컨설팅 비용으로 의사 1,517명에게 총 32억 원가량을 지급하였으며, 1,022명의 의사와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국내외 학회참석을 위한 여행 경비로 15억 원 가량을 사용하였습니다. 의사들은 제약회사의 이러한 지원이 자신들의 의약품 결정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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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7일
사람은 두 종류의 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극에 의해 분비되며 다른 하나는 자극과 무관하게 나옵니다. 사람이 하루에 생산하는 1-1.5리터의 침 중 70-90%는 귀밑 침샘에서 나오는 맛있는 음식의 자극에 의한 침입니다. 침이 가진 중요한 역할중의 하나는 산도가 높은 액체가 입에 들어왔을 때 이를 중화시키는 것입니다. 식초 한 방울을 입에 떨어뜨릴 경우 침샘은 순식간에 다량의 침을 분비합니다. 산도(pH) 4 이하의 식초, 콜라, 과일쥬스, 와인 등은 치아 법랑질의 주성분인 인산칼슘을 녹입니다. 산성음료를 마시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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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7일
이번 달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인간의 두뇌 지도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지난 50년간의 인지심리학, 마음과학, 신경과학, 뇌과학의 발전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 계획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될 인간에 대한 지식은 뇌에 대한 생물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인간이 문화를 경험하는 방식 자체에도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뇌가 미술작품을 어떤 과정으로 이해하는지 알게 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최근의 연구들은 뇌가 사람들의 표정과 자세를 어떻게 파악하는지를 설명해 가고 있고, 이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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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6일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에서 통역으로 일하는 술라이만은 탈레반의 공격으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미군 철수를 앞둔 현 시점에서 그가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단 하나, ‘아프간 동맹(Afghan Allies) 프로그램’에 의거한 미국행 특수 비자를 얻는 것입니다. 현재 아프간에는 술라이만과 같은 입장에 처한 사람이 수천 명에 달합니다. 일자리와 미군의 보호가 갑자기 사라지게 생겼는데 탈레반의 위협은 여전합니다. 특히 위험에 노출된 이들이 바로 미군의 통역을 맡았던 8천여 명입니다. 공식 집계는 없지만 매달 몇 사람씩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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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6일
미국 연방선거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미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가 후원금으로 모은 돈은 무려 270만 달러로 선거가 없던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이상 많았습니다. 미국 상원은 16일 총을 사는 사람들의 신원 검사(Background Check)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에 관한 논의를 시작합니다. 앞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지 여부를 묻는 투표 단계에서부터 NRA는 공격적인 로비를 벌여 왔습니다. 찬성 68, 반대 31표로 논의가 열리기는 하지만 논의를 하자는 데 찬성했던 공화당 의원 가운데 16명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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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6일
지난 10여 년간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진단평가를 확대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각 주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에 지출한 예산은 2001년 5억 5,200만 달러에서 2012년 17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시험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시애틀에서는 600여 명의 고등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했고 텍사스에서는 86%에 달하는 학군(school district)이 시험이 공립 학교를 옭아매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시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시험이 어린 학생들에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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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6일
지난 달 나이키(Nike)는 자신들의 광고 모델인 타이거 우즈 선수가 세계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하자 이를 축하하는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나이키는 광고에서 타이거 우즈가 즐겨 말하는 “승리는 모든 것을 치유한다(Winning takes care of everything)”라는 문구를 함께 삽입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즉 골프에서의 승리가 우즈를 곤경에 빠트렸던 불륜과 이혼 문제를 마치 다 치유한 듯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나이키의 새로운 상품 마케팅이 나올 때마다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많은 슬로건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