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8월 7일
    금융-테크 스타트업이 금융업계를 바꾸다

    금융맨이라 하면 회색 양복을 빼입고 도심으로 출근하는 샐러리맨이 떠오르나요? 이제 금융도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재기발랄한 오피스에서 일하는 스타트업의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금융-테크회사(fin-tech: financial-technohy)은 사람들이 돈을 빌리고 저축하고 지불하고 보내는 모든 방식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의 줌(Xoom)은 이제 온라인상으로 돈을 보내되 금융사기를 최소화하여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 보다 훨씬 낮은 해외 송금 수수료를 제공합니다. 지난해 상장한 이 회사는 1년만에 가치가 두배이상 성장하여 10억 달러에 달합니다. 2012년 매출 8000만 달러, 순손실 500만 더 보기

  • 2013년 8월 7일
    스마트(smart) 도시가 늘어나는 인구 문제에 대응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인구증가와 자원고갈이라는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논의되고 있는 방안들 중의 하나는 최신의 기술과 건설기법을 이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아부다비(Abu Dhabi) 국제 공항 옆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사막 한 복판에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마스다(Masdar) 시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스다 시는 최신식의 친환경 건설 기술과 도시네트워크 체제를 통하여 비슷한 규모의 전통적인 도시가 소모하는 에너지의 사분의 일만으로도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더 보기

  • 2013년 8월 7일
    늑대는 엘크를 먹고, 엘크는 어린 나무를 먹고, 곰은 엘크와 나무열매를 모두 먹는다

    백인들이 나타나기전 북미의 초원을 지배하던 동물은 늑대였습니다. 늑대는 엘크(큰 사슴)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을 집단사냥을 통해 잡아 먹었습니다. 엘크는 초식동물로 풀과 나무열매를 주로 먹었습니다. 곰은 봄에는 어린 엘크를, 동면을 들어가기전 가을에는 열매를 먹고 살을 찌웠습니다. 목축을 시작한 백인들에게 양을 잡아 먹는 늑대는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엘크를 사냥하길 원했던 사냥꾼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의 늑대사냥은 결국 20세기초 옐로우스톤 지역의 늑대를 모두 없애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러자 엘크의 수가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점점 더 많은 풀과 더 보기

  • 2013년 8월 6일
    미국 자동차 노조의 도전과제

    1979년,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UAW)의 회원수는 150만명에 달했고, 베스트셀러 모델 10종 중 9종은 미국산 자동차였습니다. 오늘날 UAW의 회원수는 40만명으로 급감했고, 작년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10종 중 7종이 외국 브랜드의 모델이었습니다. 오늘날 미국인들은 외제차를 구입할 뿐 아니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자동차 공장들 가운데 다수가 해외 기업의 공장입니다. UAW의 외국 기업 진출 성과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벤츠에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 회사와 프랑스 회사에서는 노조가 더 보기

  • 2013년 8월 6일
    어린이들까지 함구령? 가스 시추회사의 보상금 합의 강행 비난 받아

    값싼 천연가스인 셰일가스 시추 붐이 여전한 미국에서 가스전이 개발되는 곳에 사는 지역 주민들과 시추회사 사이의 법적 다툼은 흔한 일입니다. 대개 주민들은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로부터 적당한 수준의 보상금을 받은 뒤 거주지를 옮깁니다. 그런데 최근 주요 시추회사 가운데 하나인 레인지 리소스(Range Resources Ltd.)가 한 가족에게 75만 달러(8억 3,500만 원)를 보상하기로 합의하면서 어른들 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게 일종의 함구령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년 전 펜실베니아 주 법원에서 레인지 리소스와 할로위치(Hallowich) 더 보기

  • 2013년 8월 6일
    아마존, 독일의 노동조합 문화와 갈등

    미국에서 아마존과 같은 테크 기업들은 종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기업으로 칭송 받습니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테네시 주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중산층 일자리 창출에 관련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서양을 건너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근 아마존은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노동자 파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물류창고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노조는 아마존이 노조에 적대적인 미국 방식의 기업 운영방식을 들여왔다고 비난합니다. 노조 관계자들은 “독일에서 노동자들이 결사의 권리를 행할 때 고용주가 반대하는 경우는 들어본 더 보기

  • 2013년 8월 6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TV 광고를 끌어오기 위한 경주

    휴가철이 따라옴에 따라 페이스북이 광고주들에게 “해변가까지 도달하라” (Reach for the beach)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TV는 집에 두고 오나, 휴대폰은 들고와 해변가에서 페이스북 뉴스를 본다는 거죠. “이제는 TV가 메인스크린이 아니에요. 휴대폰이죠.” 전세계적으로 2050억 달러에 달하는 TV광고시장은 온라인 광고나 모바일 광고 시장보다 훨씬 큽니다. 이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TV 광고물량을 끌어오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트위터는 지난 5월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올린 트윗을 분석해 타겟 광고를 내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태까지는 더 보기

  • 2013년 8월 6일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실제 개발비가 항상 예산보다 초과되는 이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지는 지난주 현재 미국 서부지역의 거대한 운수송 중심지로 계획되고 있는 트렌스베이 환승센터(Transbay Transit Center)의 사업비가 예산보다 3억 달러(약 3,300억 원)이상 초과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한 시청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예산초과가 앞으로의 사업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트렌스베이 개발사업에 대한 시정부의 낙관적 인식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대규모 도시 개발사업에서 예산초과 문제가 얼마나 일상적인 일로 간주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더 보기

  • 2013년 8월 6일
    바나나: 패스트 푸루트

    지난 200년간, 바나나의 수송은 곧 수송기술의 발전과 함께했습니다. 1800년대 후반 열차가 대중화 되면서, 많은 철로가 오직 바나나를 나르기 위해 놓여졌습니다. 1900년대 초, 바나나는 갓 개발된 냉장화물선을 이용해 이동되었고, 무선통신 기술은 바나나가 익는 시기와 화물선이 도착하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단 케펠은 자신의 책 “세상을 바꾼 바나나(The Fate of the Fruit that Changed the World)”에서 바나나 산업이 패스트푸드 산업을 먼저 발명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나나는 햄버거보다 몸에 좋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바나나가 더 보기

  • 2013년 8월 5일
    프랑스어 우위를 지키기 위한 퀘벡의 언어정책

    7월 초, 캐나다에서는 몬트리올 바이오돔 생태전시관의 앵무새가 토론토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한바탕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시관을 깜짝 방문한 퀘벡공용어사무국(Office Québécois de la Langue Française, OQLF) 국장이 앵무새에게 말을 시켰는데 영어로 답했다는게 이유였죠. 이는 한 풍자잡지의 패러디 기획으로 밝혀졌지만, 퀘벡의 언어 정책은 이런 헛소문도 믿게할 만큼 엄격합니다. 최근에는 한 남성이 자신이 세운 회사를 등록하려다가 거절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웰락(Wellarc)이라는 회사명이 ‘너무 영어스럽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웹, 언어, 로고, 예술성, 회사를 뜻하는 불어 단어들을 합쳐서 더 보기

  • 2013년 8월 5일
    중동에서 급성장하는 무알콜 맥주 시장

    애주가들은 무알콜 맥주에 대해 심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콜도 없는 게 술이냐’는 논리죠.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무알콜 맥주 소비량은 22억 리터로 5년 전보다 80%나 늘어났습니다. 대부분 나라에서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은 건강을 생각하는 일부 소비자들이지만, 술을 마시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는 이슬람 사회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이슬람 율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맥주를 마시는 문화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금껏 술은 집에서만 몰래몰래 마시던 중동 사람들이 식당이나 바에서 더 보기

  • 2013년 8월 5일
    제품의 가격을 어떻게 매길 것인가?

    회사를 이끄는 사람들은 회사의 이윤을 늘리기 위해 주로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이야기합니다. 이윤을 늘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즉 가격을 올리는 방안은 대개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을 제대로 측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하이테크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최신 기술로 만든 기능이나 사양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올릴 수 있습니다. 럭셔리 제품의 경우 희소성이 제품을 구매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제품의 공급을 한정시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