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9월 9일
    반이민 기치 내세운 노르웨이 극우정당 연정 참여 확실시

    현지 시각으로 오늘(9일) 치러지는 노르웨이 총선에서 제 1야당인 보수당이 승리해 우파 연정을 꾸릴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지난 8년간 집권해 온 노동당의 패배, 정권교체보다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정당은 연립정부의 일원으로 집권하게 될 극우정당 진보당(Progress Party)입니다. 노동당과 보수당이 30%에 조금 못 미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4% 정도의 표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진보당은 우파 연정 내에서 보수당 다음으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 위토야(Utoya) 섬에서 69명의 목숨을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기업과 기업 CEO의 정치 후원금 기부 내역은 어떻게 다른가

    기업 이름으로 내는 정치 후원금과 기업의 CEO가 개인 자격으로 내는 정치 후원금은 비슷할까요? 스탠포드 대학의 정치학자인 아담 보니카(Adam Bonica) 교수는 포츈500에 해당하는 기업들 중 지난 2012년 선거에서 기업의 CEO들이 개인자격으로 어떤 정당에 돈을 냈는지와 기업 이름으로 만들어진 정치 행동 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가 어떤 정당에 기부했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모은 뒤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먼저 기업 이름의 정치 행동 위원회가 기부한 내역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업들은 친기업 성향의 공화당에 전반적으로 더 많은 돈을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웨어러블 컴퓨터: 치아는 어때요?

    컴퓨터는 점점 작아지고,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Device)의 시대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운동량을 체크해주는 나이키의 팔찌 퓨얼밴드, 언제나 눈앞에 스크린을 보여주는 구글 글래스, 애플이 곧 내놓는다는 손목시계 스마트 워치까지 큰 화제를 끄는 가운데 이번에는 타이완의 한 회사가 입안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치아를 들고 나왔습니다. 국립타이완대학의 추하오화(Chu Hao-hua)와 동료 연구자들이 들고 나온 이 제품은 사용자가 음식물을 씹고 마시고 말하고 기침하는 모든 과정을 기록합니다. 기침량 추적을 통해 의학적 용도로 쓰거나 음식물 섭취시간을 추적해서 다이어트를 돕는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매회 같은 장소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면 안될까?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되었습니다. 많은 도시들이 올림픽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것이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장기 투자를 촉진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기반시설 확충에 관한 예산 초과나, 올림픽 시설의 저조한 사후 사용 빈도, 그리고 주민들의 강제이동과 같은 문제들로 인하여 쉽사리 깨져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몬트레올은 예산보다 1조6천억원을 초과한 집행비를 되갚는데 무려 3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브라질에서는 올림픽 기반시설공사로 인하여 15만 인구가 강제이주 당해야 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왜 식품에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을 명시하는 것이 나쁜 정책인가

    지난 6월, 코네티컷과 메인주는 유전자재조합생물(GMO)로 만들어진 모든 식품이 이를 명시해야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에서는 같은 법안 – 제안 37 – 이 51.4%의 반대로 겨우 부결된 바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농업이 시작된 이래 농작물의 유전자를 바꿔왔습니다. 식물이나 동물을 선택적으로 교배함으로써 우리는 보다 바람직한 품종을 만들었습니다. 야생의 거친 잡초들이 먹을만한 농작물로 바뀐 것은 선조들의 노력 때문입니다. 지난 20년간 미국인들은 과학자들에 더 보기

  • 2013년 9월 6일
    번역불가능한 단어가 존재할까?

    조지 부시가 “불어에는 ‘entrepreneur(기업가를 뜻하며 불어에서 온 단어-역주)’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면서요?”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는 유언비어지만, 로널드 레이건이 “러시아어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아예 없다고 들었다.”고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우선 레이건의 말은 어불성설이죠. 당연히 러시아어에도 ‘자유’를 의미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어떤 언어에는 어떤 단어가 없다’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x사회에는 a라는 개념이 없어서 a라는 단어가 없다’는 뜻일 수 있고, 둘째로 ‘x사회에 a라는 단어가 없었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들이 a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더 보기

  • 2013년 9월 6일
    하버드 학부 올 해 신입생 14%가 소득 상위 1% 출신

    하버드 대학의 대학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Harvard Crimson)은 지난 8월 올 해 학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전체 신입생의 80%에 해당하는 1,311명이 설문에 참여했습니다. 이 설문 조사에서 신입생의 14%가 가족의 연간 소득이 50만 달러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연 소득 50만 달러는 미국 전체 소득 분포에서 1%에 해당합니다. 신입생의 절반 이상이 가계 소득이 12만 5천 달러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의 중위 소득 (median income)은 5만 달러입니다. 올 해 하버드 더 보기

  • 2013년 9월 6일
    홀푸즈(Whold Foods), 시카고 빈곤지역에 지점 열기로

    시카고의 엥글우드(Englewood) 지역은 빈곤과 폭력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살인률이 높은 지역으로 뉴욕의 두 배입니다. 지역 거주자의 40%가 실업 상태이며 평균 소득은 만 천 993달러입니다 (시카고의 평균 소득은 2만 7천 149달러).  거주자의 30%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흑인입니다. 지역 거주자는 여기서는 과일이나 야채를 사는 것보다 총을 사는 것이 더 쉽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역에 고급 식재료를 파는 홀푸즈(Whole Foods)가 2016년까지 지점을 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홀푸즈는 지난 몇년간의 경기 침체기에도 더 보기

  • 2013년 9월 6일
    왜 무능력한 남성이 리더가 될까?

    왜 여성 리더가 많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흔히 몇가지로 설명합니다. 1) 여성은 능력이 부족하다 2) 여성은 승진에 관심이 없다 3) 능력도 관심도 있으나 편견과 유리 천장 때문에 승진을 할수가 없다, 이 세가지가 대표적이죠. 보수주의자들은 첫번째인 여성이 무능하다를 이유로 드는 반면 진보층과 페미니스트는 마지막 유리천장 때문이라고 하죠. 이도저도 아닌이는 두번째를 들고요. 그런데 이 세가지 설명만으로 우리가 큰 그림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제 생각에 최고경영진에 남녀성비가 맞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흔히 자신감과 더 보기

  • 2013년 9월 6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

    한때는 원자력 발전이 청정하면서도 경제적인 에너지원이라 널리 추앙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 되는 것도 아니었고, 일단 발전소만 건설하면 사후 운영비는 석탄, 석유 발전소에 비해 거의 0에 가까울 정도로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소련의 체르노빌 사건과 미국의 스리마일 원전사고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가 되었고, 그 결과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많은 원자력 발전소들이 폐쇄되는 상황이 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를 통한 기후 변화 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되기 시작하면서, 더 보기

  • 2013년 9월 6일
    가벼운 대화들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외로움(loneliness)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한편, 사회적 고립(isolation)은 수명을 짧게 만듭니다.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사회적 고립이 수명을 짧게 만드는 이유가 외로움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또는 사회적 고립 그 자체가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립과학학회보(PNAS)에 실린 연구는 비록 외로움을 느끼더라도, 가벼운 대화등을 이용해 사회적 고립을 피했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런던대학의 앤드류 스텝토는 52세 이상의 6,5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사회적 고립상태와 외로움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7년뒤, 연구진은 더 보기

  • 2013년 9월 5일
    철학계에서 여성의 입지

    얼마전 마이애미대학의 유명 철학과 교수 콜린 맥긴(Colin Mcginn)이 대학원생 성추행 추문에 휘말리며 사임한 가운데, 뉴욕타임즈는 다섯 명의 여성 철학자들로부터 학계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타자로 MIT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샐리 하슬래인저(Sally Haslanger)가 나섰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비행기 옆 좌석의 승객으로부터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여기서 “저는 철학자예요.”라고 답하는 것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따릅니다. 자신의 “철학”을 끝도 없이 주절주절 늘어놓거나 대학 때 들은 철학개론 수업이 얼마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