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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2일
-이스라엘의 영어 매체 Haaretz의 선임 칼럼니스트 Ari Shavit의 기고문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 2차 핵 협상이 시작되었지만, 문제의 협상문이 서명으로 이어져도 이는 이란의 승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구의 경제 제재는 완화되면서도, 핵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협상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조금 늦추는 역할을 할 수는 있어도, 이란이 결국 선을 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왜 서구는 이런 사태를 막지 못했을까요? 오바마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꼬인 상황을 전임자로부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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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2일
지난 몇 년간 워싱턴 정치의 입법 논쟁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다른 나라를 대표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표하는 유권자들은 매우 다릅니다. 각 당이 대표하는 매우 다른 유권자 집단이 최근의 워싱턴 정치에 반영된 것입니다. 먼저, 최근 공화당이 삭감한 식료품 할인 구매권(food stamp)을 예로 들어봅시다. 공화당이 대표하는 하원 지역구 중 식료품 할인 구매권을 받는 유권자의 비율은 12%인 반면 민주당이 대표하는 지역구에서는 15%의 유권자가 식료품 할인 구매권을 받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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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2일
저는 오늘 빌 게이츠가 어떻게 사업에 성공했는지와 더불어 운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물론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논의한대로 게이츠는 어릴때부터 일만 시간 이상을 프로그래밍에 투자했죠. 머리도 좋았고, 고등학교 때부터 별도 컴퓨터 랩이 있는 사립 학교에 가는 등 교육 환경이 좋았던 건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러나 빌 게이츠의 성공에는 세번의 큰 운이 있었습니다. 먼저 IBM 이 빌 게이츠의 회사에 접근해 운영시스템을 개발해 달라 부탁했고, 결국 실패로 끝난 작품에 큰 로열티를 요구하지 않았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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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2일
정치에서 시간은 아주 중요한 변수입니다. 선거 후보자가 어떠한 공약과 정치 신념을 지녔는지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뉴스와 토론의 결과를 추적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치과학자들은 더 많은 자유 시간이 대중들에게 주어진다면, 정치와 정치인들의 삶 또한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 믿어왔습니다. 미국 정치학 연구(American Politics Research) 학술지에 실린 최근의 한 연구는 이러한 정치과학자들의 믿음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우회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패턴과 정치 참여와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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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2일
“맥주를 만드는 장인과 이스트(효모)의 관계는 개들을 교배해서 최고의 품종을 기르는 사육사와 개의 관계와 같습니다.” 최근 미식학(개스트로노미, gastronomy)은 분자물리를 이용한 분자요리를 넘어 요리에 영향을 끼치는 미생물(microbiology)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류업계는 일찍부터 미생물에 주목해 왔습니다. 하푼(Harpoon)과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와 같은 주류 맥주회사들은 일단의 미생물학자들을 고용하고 다양한 효모들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술은 수천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진것으로 여겨집니다. 누군가 우연히 오랜 기간 방치해 둔 과일즙은 공기중의 효모에 의해 거품을 띈 신맛이 나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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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1일
최근 중국이 정부 조직의 개편과 함께 오랫동안 유지해온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의 완화를 시사했는데요, 실제로 이 정책이 폐지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최대의 도시 샹하이를 중심으로 조사한 끝에 이른 결론은 바로 그다지 큰 변화는 없다는 것입니다. 현 정책 하에서 자녀를 두 명 가지려면, 부모 자신이 독남/독녀여야 합니다. 옥스퍼드대학 소속의 스튜어트 배스턴(Stuart Basten)의 연구에 따르면 샹하이에서는 부부의 70%가 이 조건을 충족시킵니다. 즉, 이미 샹하이에서는 한 자녀 원칙에 묶여있는 사람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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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1일
프랑스의 테크 거물인 자비어 니엘(Xavier Niel)이 설립한 컴퓨터 아카데미인 “42”는 여러가지 면에서 전통적인 프랑스의 교육과 다릅니다. 강의나 교수는 없고 그룹 프로젝트만이 있습니다. 아카데미를 졸업하더라도 국가가 인정한 졸업장은 나오지 않으며 여기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등록금도 없으며 42는 프랑스의 가장 가난한 지역 출신 학생들이 아카데미에 많이 지원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42는 가능한 한 프랑스 정부의 교육 시스템 방법과 철학에서 탈피하고자 합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창립자 니엘(Niel)은 42의 교육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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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1일
이제 많은 미국 사람들은 대학 졸업장이 중산층이 되는 경로라는 믿음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졸업장이 노동시장에서 가져오는 차이를 본다면 이러한 믿음은 틀린 것입니다. 노동 시장의 환경이 나쁘지만 대학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한 사람들에 비해 거의 두 배를 법니다. 대학 교육은 여전히 비싸지만 교육을 받는데 든 비용을 빼고서라도 대학 졸업장은 미국에서 일생동안 365,000달러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제학자들이나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서 대학 교육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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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1일
매년 땡스기빙데이 다음날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미국 최대의 세일 기간입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매출이 일어나는 기간이죠.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판매업자 베스트바이는 오늘 2월부터 판매된 상품에 가격 보상을 실시할 것이며 땡스기빙데이 당일 오후 6시부터 일찍 상점 문을 열겠다 발표했습니다. CFO 쉐런 맥콜람은 경쟁업체의 할인 수준에 가격 정책을 맞출 것이라 덧붙혔습니다. 베스트바이나 경쟁업체들은 똑같은 딜레마에 처해있습니다.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고 싶지 않으나 그렇다고 대중들이 모이는 연말 시즌에서 고객을 놓치고 싶지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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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1일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 수도라 불리는 뉴욕에서, 경제 불황에도 급등하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주민들 중 일부가 레저용 차량(Recreational Vehicle)을 주거지로 선택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신트론(Steven Cintron)은 지난 봄 동거중이던 그의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이후 새로살 집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뉴욕시의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은 그의 경제적 능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뉴욕시 평균 월세가격은 $3,105(약 350만원)이나 되었으니까요. 궁여지책으로 신트론은 중고장터에서 $5000불(약 550만원)을 주고 1996년산 낡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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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1일
세계의 인구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UN은 금세기 말의 예상인구를 102억에서 110억으로 상향했습니다. 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인구 증가율이 생각보다 빠르게 줄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110억의 인구가 의미하는 7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식량: 전문가들은 지구가 110억을 먹여살릴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속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이를 부담할 수 있을 것인지는 쉽게 말하기 힘듭니다. 즉, 식량문제는 단순히 더 많은 식량의 생산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인구 수, 기후 변화, 식량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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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11월 4일자로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경찰들이 작업장과 외국인 거주 지역을 돌아다니며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는 중입니다. 현재 메카시의 불법 외국인 노동자 수용 시설에는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예멘 등에서 온 2만 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추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순히 돌아가겠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격렬하게 저항하는 사람들도 있어 지난 10일에는 경찰 수색 중에 2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한켠에서는 환경미화원들이 임금 체불과 열악한 노동환경, 이민당국의 가혹한 처사에 항의하며 파업을 벌이기도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