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1월 28일
    이란 핵 협정: 국제정치와 국내정치의 관계

    이번에 타결된 이란 핵 협정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지만, 그 미래를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미국 국내 정치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1. 오바마 대통령의 신뢰성: 국제 협상의 결과물을 자국민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신용이 필요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 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의료보험 개혁 난항 등의 여파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회의적인 유권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당 부분 중첩되는 핵 협정 반대파와 오바마 반대파는 이미 흔들리는 더 보기

  • 2013년 11월 28일
    인도가 ‘식량안보’에 집착하면서 놓치고 있는 것

    다음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WTO(세계무역기구)의 다자간 무역협상 도하 개발 의제(DDA, 일명 도하라운드) 회의가 열립니다. 지난 2001년 시작된 도하라운드는 회원국들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끝에 타결을 보지 못하고 사실상 폐기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때문에 발리 회의에 임하는 참가국들은 극적인 대타협보다는 협상 의제를 구체화하고 협상 서명국의 숫자를 줄여서라도 실질적인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격한 관세 정책을 완화해 장벽을 낮추고 국가간 무역을 촉진하자는 단순한 의제마저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더 보기

  • 2013년 11월 28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정책 바뀌나

    그리스나 포르투갈과 같은 채무국에 모든 부담을 지게 한 구조 때문에 유로존 위기가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린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에 대한 접근법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제안서는 구제금융 과정에서 채무국의 채권을 산 채권국이나 투자자들도 비용을 부담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빠진 국가의 국민들 뿐만 아니라 위기 국가의 채권을 산 투자자들도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은 유로존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독일과 같이 그리스의 채권을 소유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부채 더 보기

  • 2013년 11월 28일
    미디어 업계의 인턴제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지난 주 뉴욕포스트는 리사 덴마크란 젊은 여성이 뉴욕의 ‘보그’ 잡지에서 보상 한 푼 받지 못하고 무급 인턴으로 온갖 잡무를 한 고생기를 다뤘습니다. 편집장의 책을 중고 서점에 갖다주는 것부터 세탁물과 주스 픽업까지 해야 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가십성으로 들리지만 지금 18세에서 24세 사이 젊은이 6백만 명이 처해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최근 맨하탄 편집국부터 할리우드 스튜디오까지 미디어 업계의 무급 인턴제는 사방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엘르, 에스콰이어 등을 운영하는 Hearst Magazines 와 보그를 더 보기

  • 2013년 11월 28일
    논문 철회의 방법에 따른 인용지수의 변화

    타인의 논문이 자신의 논문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인용(citation)은 뛰어난 연구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며, 해당 논문이 몇 번이나 인용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인용빈도는 논문의 가치를 측정하는 중요한 잣대중의 하나입니다. 지난 달 초,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는 논문의 철회가 저자와 해당논문의 인용빈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조사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벤자민 존스와 그의 동료들은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의 자료를 이용해 논문이 철회된 이후, 해당논문의 인용빈도와 저자의 다른 논문들의 인용빈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더 보기

  • 2013년 11월 28일
    온라인 데이트 앱에서 밝혀진 불편한 진실: 이성에 대한 호감도는 인종에 따라 달라진다?

    Data: AYI, Image: Ritchie King, Quartz 페이스북에는 Are You Interested(AYI)라는 데이트 주선 어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데이트 상대나 섹스 파트너를 찾는 사용자가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다른 사용자들의 프로필을 확인하면서 맘에 드는 이성에게 “관심있음(Yes)” 혹은 “다음 사용자로 넘어가기(Skip)”를 선택하면, “관심있음”이라고 선택받은 사용자에게 메시지가 전달되고, 그 사용자가 메시지에 답장을 하는 방식으로 이성을 연결하고 있죠. 최근 이 AYI 에서 집계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다른 이성으로부터 “관심있음” 이라는 메시지를 수신한 사용자가 그 메시지에 긍정적으로 응답하는 비율이, 응답자의 더 보기

  • 2013년 11월 27일
    “평화냐, 정의냐” 아프리카의 고민

    케냐의 우후루 케냐타부터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까지, 아프리카에는 각종 범죄 혐의로 기소된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반인도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죠. 그러나 아프리카에서는 이처럼 외부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남수단의 지도자 살바 키르는 알-바시르를 법정에 세우는 것 보다 평화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기를 원합니다. 전쟁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케냐타도 올 초 케냐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선출됐죠. 이처럼 평화와 정의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에 대해 더 보기

  • 2013년 11월 27일
    변화하는 미국의 가족

    미국의 가족 구성과 모습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가족의 구조와 변화 양상을 연구해 온 학자들은 얼마나 빨리, 다양한 모습의 가족들이 생겨나고 있는지에 놀라움을 표합니다. 가족 구성이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종적으로나 종교적으로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다양성이 커졌습니다. 흑인과 백인의 결혼 비율이 높아지고 무신론자가 침례교도와 결혼하며 동성애자들 사이의 결혼도 증가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와 결혼하기도 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일인 가족(families of one)이라고 자신있게 칭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혼을 경험하지 않고 안정된 더 보기

  • 2013년 11월 27일
    미국의 팁(Tip) 문화는 혐오스러워요

    우리는 구두를 닦아주는 사람에게는 팁(Tip)을 주지만 구두를 파는 사람에게는 팁을 주지 않습니다. 피자를 배달해주는 사람에게는 팁을 주지만 택배를 배달해주는 사람에게는 팁을 주지 않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 팁을 주지만 실제 프랑스에 있는 식당들에는 팁 문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이런 기이한 팁 문화는 어디서 온 것일까요? 미국은 19세기 유럽으로부터 팁 문화를 들여왔습니다. 초기에 미국의 정치인들은 이를 뇌물로 보고 금지했지만 많은 레스토랑의 주인들은 사람을 고용하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팁 더 보기

  • 2013년 11월 27일
    Xbox one 과 One Microsoft 전략, 비디오 콘솔 게임의 부흥을 가져올 수 있을까?

    그동안 Xbox 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와는 거리를 두는 정책을 취해왔습니다. 그러나 11월 22일 발표된 새로운 Xbox One 은 One Microsoft 전략이라는 이름아래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상품들을 통합하였습니다. 거실의 셋탑박스로 단순한 게임 플랫폼이 아니라 영화나 티비시리즈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종합기기로 포지셔닝 했죠. 윈도우즈 8 운영시스템 위에 앱을 구동할 수 있게 하여 풋볼 게임을 하면서 실제 게임을 시청할 수 있고, 스카이프 전화를 하면서 스카이 드라이브에 업로드한 사진과 비디오를 구경하며, “엑스박스, 녹화해. (Xbox, 더 보기

  • 2013년 11월 27일
    집회의 자유를 박탈하려는 이집트 군부정권

    지난 일요일, 이집트의 군부정권은 시위에 관한 새로운 법률을 공포했습니다.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대규모 시위 참여자들에게 형량을 부과하거나 무거운 벌금을 내리는 방식으로 집회 활동을 범죄로 규정하여 규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고히 밝힌 것인데요. 대규모의 공공 집회가 전 이집트 대통령을 두차례나 연속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그 동안의 정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지난 7월 새롭게 들어선 이집트 군부정권이 정권에 불리한 집회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목적으로 규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더 보기

  • 2013년 11월 27일
    자연을 흉내낸 새 카멜레온 섬유

    남미에서 나는 나무열매의 일종인 마가리타리아 노빌리스(Margaritaria nobilis)는 빛의 방향에 따라 형광 녹색을 띱니다. 영국 엑시터 대학의 물리학자 피트 부큐싴은 이 열매의 껍질을 조사했고, 이 색의 비밀은 매우 얇게 겹쳐진 이중막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들어온 빛은 얇은 두 막 사이에서 반사를 반복하며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색깔을 띄게 됩니다. 이 때 어떤 색깔을 띄는지는 두 막 사이의 거리에 의해 결정됩니다. ” 이들은 이 구조를 응용해, 걸리는 힘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섬유를 개발했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