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1월 26일
    [책] “시각 언어로서의 만화(The Visual Language of Comics)”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주립대학의 심리학자 닐 콘은 만화광이자 아마추어 만화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종종 어떻게 우리의 두뇌가 컷과 컷 사이를 메꾸어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하는지를 생각했습니다. 그의 새 책 “시각 언어로서의 만화(The Visual Language of Comics)”는 이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입니다. 그는 만화는 자신만의 단어, 문법, 체계를 갖춘 또 다른 형태의 언어이며 만화 역시 언어와 같은 뇌신경 수준에서 해석된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방법은 세가지 뿐입니다. 입을 이용한 말, 손과 표정을 이용한 더 보기

  • 2013년 11월 25일
    엄마보다 더 나은 삶, 가능할까?

    흔히 요즘 여성들은 어머니 세대에 비해 직업도 갖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많은 여성들에게 실상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16-30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1은 평생 남녀 간 임금 차별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5분의 1은 자신들이 사회에서 어머니 세대만큼의 존중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3분의 2는 어머니 세대에 비해 섭식 장애나 정신 질환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고 더 보기

  • 2013년 11월 25일
    프랑스 올랑드 정부 연이은 증세, 이번엔 승마협회 발끈

    올랑드(François Hollande) 프랑스 대통령의 사회당 정부는 임기 내내 증세안을 내놓았고, 매번 적잖은 조세 저항에 맞닥뜨리곤 했습니다. 유럽연합이 갈수록 보다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는 공공부채 비율 기준을 지키기 위해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지방세는 물론 특정 부가가치세 등도 인상하자, 인상안이 발표될 때마다 첨예하게 갈라진 이해관계에 따라 반대 시위가 뒤따르는 겁니다. 이번에는 승마 협회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정부가 승마 협회에 적용해 온 부가가치세율을 7%에서 20%로 크게 인상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정부가 직접 정한 세율이 아니라 더 보기

  • 2013년 11월 25일
    경제 원론의 배신: 수요가 많아질 때 값이 내려가는 상품들

    이번주 목요일은 미국의 추수 감사절(Thanksviging)입니다. 추수 감사절 요리를 위해서 칠면조(Turkey) 쇼핑을 하다보면 칠면조의 가격이 매우 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칠면조 수요가 가장 많은 11월의 칠면조 가격이 10월에 비해 평균 9%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경제 원론 시간에 배운 가장 기본적인 지식과는 반대입니다. 간단한 수요-공급 곡선을 생각해보면 수요가 많아질 때 가격이 올라간다고 우리는 배웠습니다. 메이저리그 야구 티켓 값이 월드시리즈 기간에 치솟는 것이나 크리스마스 기간에 더 보기

  • 2013년 11월 25일
    옥스포드 영어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 Selfie (셀카샷)

    영어권 생활자들의 언어습관을 대변하는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스마트폰이나 웹캠으로 스스로 찍은 사진을 가리키는 Selfie(셀피), 이른바 ‘셀카샷’ 을 뽑았습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현대 영어에서 자주쓰이는 1억 5천만 단어를 매달 모아 분석하는데, ‘Selfie’의 사용이 지난 12개월동안 17,000% 사용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2002년 처음 쓰이기 시작한 이 단어는 2004년 사진 공유 서비스 플리커(Flickr)에서 자주 나타났고, 2012년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면서는 만연히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산정한 다른 올해의 단어도 함께 소개합니다. Bedroom tax(침실세): 영국 더 보기

  • 2013년 11월 25일
    예술은 당신을 똑똑하게 만든다

    많은 교육 옹호자들에게 예술은 일종의 만병 통치약입니다. 예술은 학업 성적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책임감을 형성하게 하며, 학교에서의 실패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밝혀진 예술과 그 효과 사이의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술이 학업성적, 사회적 책임감, 학교에서의 성공을 이끌어 내었는지, 아니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사회적 책임감이 뛰어난 아이들이 예술을 좋아하는 것인지 선후 관계가 분명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월마트의 창립자 샘 월튼(Sam Walton)의 딸 엘리스(Alice Walton)에 의해 더 보기

  • 2013년 11월 25일
    현실이 된 “엔더의 게임(Ender’s Game)”

    SF 소설은 종종 미래의 청사진으로 여겨집니다. 올슨 스콧 카드의 1985년 베스트셀러인 “엔더의 게임(Ender’s Game)”은 소설이 현실에 영향을 끼친 좋은 예입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소년 엔더는 가상의 게임을 통해 그들이 실제 싸우게 될 외계인(버그)과의 전쟁에 대해 필요한 모든 것을 배웁니다. 미육군 시뮬레이션 기술센터 소장이었던 마이클 마세도니아는 지난 2003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엔더의 게임은 우리의 사고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리는 이 책으로부터 사람들이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그들의 더 보기

  • 2013년 11월 22일
    부시는 어떻게 이란에 핵을 안겨주었나

    -이스라엘의 영어 매체 Haaretz의 선임 칼럼니스트 Ari Shavit의 기고문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 2차 핵 협상이 시작되었지만, 문제의 협상문이 서명으로 이어져도 이는 이란의 승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구의 경제 제재는 완화되면서도, 핵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협상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조금 늦추는 역할을 할 수는 있어도, 이란이 결국 선을 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왜 서구는 이런 사태를 막지 못했을까요? 오바마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꼬인 상황을 전임자로부터 더 보기

  • 2013년 11월 22일
    민주당과 공화당, 전혀 다른 두 개의 미국

    지난 몇 년간 워싱턴 정치의 입법 논쟁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다른 나라를 대표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표하는 유권자들은 매우 다릅니다. 각 당이 대표하는 매우 다른 유권자 집단이 최근의 워싱턴 정치에 반영된 것입니다. 먼저, 최근 공화당이 삭감한 식료품 할인 구매권(food stamp)을 예로 들어봅시다. 공화당이 대표하는 하원 지역구 중 식료품 할인 구매권을 받는 유권자의 비율은 12%인 반면 민주당이 대표하는 지역구에서는 15%의 유권자가 식료품 할인 구매권을 받고 더 보기

  • 2013년 11월 22일
    운과 성공

    저는 오늘 빌 게이츠가 어떻게 사업에 성공했는지와 더불어 운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물론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논의한대로 게이츠는 어릴때부터 일만 시간 이상을 프로그래밍에 투자했죠. 머리도 좋았고, 고등학교 때부터 별도 컴퓨터 랩이 있는 사립 학교에 가는 등 교육 환경이 좋았던 건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러나 빌 게이츠의 성공에는 세번의 큰 운이 있었습니다. 먼저 IBM 이 빌 게이츠의 회사에 접근해 운영시스템을 개발해 달라 부탁했고, 결국 실패로 끝난 작품에 큰 로열티를 요구하지 않았죠. 더 보기

  • 2013년 11월 22일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지를 꺾게 만드는 장시간의 통근길

    정치에서 시간은 아주 중요한 변수입니다. 선거 후보자가 어떠한 공약과 정치 신념을 지녔는지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뉴스와 토론의 결과를 추적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치과학자들은 더 많은 자유 시간이 대중들에게 주어진다면, 정치와 정치인들의 삶 또한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 믿어왔습니다. 미국 정치학 연구(American Politics Research) 학술지에 실린 최근의 한 연구는 이러한 정치과학자들의 믿음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우회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패턴과 정치 참여와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한 더 보기

  • 2013년 11월 22일
    진화는 어떻게 맥주와 위스키의 맛에 영향을 주었는가

    “맥주를 만드는 장인과 이스트(효모)의 관계는 개들을 교배해서 최고의 품종을 기르는 사육사와 개의 관계와 같습니다.” 최근 미식학(개스트로노미, gastronomy)은 분자물리를 이용한 분자요리를 넘어 요리에 영향을 끼치는 미생물(microbiology)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류업계는 일찍부터 미생물에 주목해 왔습니다. 하푼(Harpoon)과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와 같은 주류 맥주회사들은 일단의 미생물학자들을 고용하고 다양한 효모들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술은 수천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진것으로 여겨집니다. 누군가 우연히 오랜 기간 방치해 둔 과일즙은 공기중의 효모에 의해 거품을 띈 신맛이 나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