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팁(Tip) 문화는 혐오스러워요
2013년 11월 27일  |  By:   |  Economy / Business  |  3 Comments

우리는 구두를 닦아주는 사람에게는 팁(Tip)을 주지만 구두를 파는 사람에게는 팁을 주지 않습니다. 피자를 배달해주는 사람에게는 팁을 주지만 택배를 배달해주는 사람에게는 팁을 주지 않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 팁을 주지만 실제 프랑스에 있는 식당들에는 팁 문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이런 기이한 팁 문화는 어디서 온 것일까요? 미국은 19세기 유럽으로부터 팁 문화를 들여왔습니다. 초기에 미국의 정치인들은 이를 뇌물로 보고 금지했지만 많은 레스토랑의 주인들은 사람을 고용하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팁 문화를 인식했고 결국 미국 사회는 팁 문화를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팁을 주는 문화는 소비자와 노동자에게 악영향을 미치며 팁과 관련된 소송이 빈번해짐에 따라 변호사들에게만 좋을 일을 시키고 있습니다.

팁 문화는 서비스 노동자가 더 열심히 일하는 것과 큰 관련이 없습니다. 팁의 규모는 실제 서비스 만족도와 관계가 거의 없고 매우 무작위 요소들의 영향을 받습니다. 신용 카드로 결제를 하는 경우가 현금 결제를 하는 경우보다 팁을 더 많이 주고 서비스를 하는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경우나 영수증에 웃는 얼굴을 그려놓은 경우에 더 많은 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팁 규모 차이에서 직원의 서비스 품질은 1~5% 정도밖에 차지 하지 않았습니다. 팁 문화는 또 인종간 차별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흑인들은 백인들에 비해 평균 3% 정도 낮은 팁을 줍니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레스토랑 직원들은 흑인보다는 팁을 많이 주는 백인들의 필요에 더 중요성을 두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팁의 규모가 아니라 레스토랑들이 직원들에게 생계를 이어나갈만한 충분한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노동법은 팁이 서비스 노동자의 임금을 채워주는 한, 시간당 최저 2.13달러라는 낮은 임금을 지불 할 수 있도록 허용 (tip credit)하고 있습니다. 물론 팁을 포함한 임금이 최저임금을 넘어야 하지만 이를 아는 노동자는 많지 않습니다. 팁 문화는 고용주가 지불해야 할 노동 임금을 소비자들에게 떠 넘기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동법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변호사들입니다. 서비스 노동자와 매니저사이에 팁을 공유해야하는지를 둘러싼 소송이 빈번하면서 변호사들은 큰 수임료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레스토랑들은 팁을 공유하는 것에 있어서 확실한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또 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안정된 수익을 보장해야 합니다. 또 팁이 임금의 일부분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한 현재의 노동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개정이 있을때, 비로소 팁은 진정한 의미에서 고마움(gratitude)의 표시가 될 것입니다. (S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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