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5월 7일
    한반도의 점진적 평화 통일은 몽상인가

    현재 북한의 태도와 상황을 볼 때 한국의 대통령이 통일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다소 의아해보일 수 있습니다. 남북한의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벌어져 있으니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엄청날 것이고, 젊은 김정은을 앞세운 정권을 그 어느 때보다도 공격적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때는 미국과 핵으로 맞짱을 뜨겠다고 공언했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여성혐오성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통일 이야기를 꿋꿋하게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 연초 “통일대박론”을 시작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말했고, 3월 독일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獨, “나치 부역자에 대한 심판은 늦더라도 꼭 이뤄져야 한다”

    옮긴이: 내년은 광복 70주년입니다. 세계 2차대전 종전 70주년이기도 하죠. 전범국이었던 독일은 나치가 저지른 범죄와 만행에 대해 밖으로는 진심 어린 사죄를, 안으로는 법에 따른 심판을 계속해왔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나치에 부역했던 20살 남짓한 청년이 살아있다면 이제 아흔줄에 접어든 노인입니다. 하지만 독일 검찰은 거동조차 불편한 이라도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 법정에 세우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끔찍한 범죄의 주동자가 아니더라도, 티끌 만큼이라도 가해자의 편에 섰다면 절대로 편히 눈감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죠. 지난 70년 동안 진심 어린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MBA와 Ph.D, 비슷한 진로를 좇다

    버클리 대학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엘스 반더헬름 씨는 작년 채용 행사에 갔다가 “MBA를 위한 행사인데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MBA 출신들이 많이 가는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가 되었지요. “MBA는 리쿠르터의 관심을 받기 위해 많은 등록금을 내기에, 경력개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아주 잘 되어있는 게 보통입니다. 박사과정(Ph.D)이 이런 루트를 밟기는 어려워요.” MBA가 가는 전형적인 진로를 택하는 데 여러 불편함이 따르지만, 학자의 길(Academia) 대신 회사 취직에 관심을 보이는 박사 과정 졸업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국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간통의 경제학

    얼마 전,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 에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은 흥미로운 데이터 분석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에슐리 매디슨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사이트 회원가입 수와 경기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서비스 회원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일례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고 있을 당시 에슐리 매디슨의 회원 수는 1년 동안 세계적으로는 166%, 미국내에서는 192%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12년 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각각 50%와 71%를 기록하고 있는 평균 가입자 증가율에 더 보기

  • 2014년 5월 7일
    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낙태를 반대하는 것일까요?

    (역자 주: 여러 선진국들이 현재 12주를 낙태허용의 법적 한계로 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은 24주 이하의 임신 상태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가장 완화된 낙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영국 가디언지의 칼럼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낙태의 권리를 지지하며 남성은 이를 반대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보수당의 정치인인 제레미 헌트가 낙태 허용기한을 24주에서 12주로 낮추자고 제안했을 때, 텔레그라프(Telegraph)는 “그의 제안은 여성들의 보수당 지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텔레비전 쇼 빅 브라더에 더 보기

  • 2014년 5월 2일
    천안문 25주기, 사라지는 언론인들

    천안문 사건 25주기를 앞두고 중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가오 유(Gao Yu)가 실종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천안문 앞에 모인 학생 시위대를 난동으로 규정했던 1989년 4월 26일자 인민일보 사설을 기억하는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그녀가 나타나지 않자 지인들이 연락했지만, 여전히 소식이 닿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칼럼을 쓰고 있는 독일 매체 담당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것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도 지난 수요일이 마지막입니다. 본인은 물론 아들도 휴대폰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활동가들이 주요 더 보기

  • 2014년 5월 2일
    노동조합과 국가경쟁력의 상관관계

    어제(1일)는 노동절이었습니다. 하루 8시간 노동을 보장 받기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념하는 노동절은 어느덧 100년을 훌쩍 넘긴 역사를 지닌 기념일이 됐지만, 지금 우리는 노조 가입률이 나라, 지역을 불문하고 떨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OECD 국가들 기준으로 보더라도 1960년에 노동조합에 가입된 노동자들이 34%였던 것이 2012년에는 17%로 떨어졌습니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당연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결사체이자 권리이지만, 국가경쟁력을 해친다는 의견도 늘 존재해 왔습니다. 이에 FiveThirthEight.com에서 데이터를 토대로 아주 간단한 분석을 해봤습니다. 우선 OECD 회원국 더 보기

  • 2014년 5월 2일
    디지털 시대의 정책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모든 것이 신속하게 변하는 인터넷 시대에도 좀처럼 빠르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바로 그것입니다. 불과 20~30년 전만 하더라도, 통신사업은 자연독점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나라에서 이 시장을 경쟁시장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제도적인 개혁들이 일어났고 오늘날 통신사업은 그 어느 산업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한 산업이 되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점점 진화해가는 사업 모델은 통신망 사업자와 콘텐츠 혹은 디지털 서비스 제공자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되었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규제체계는 더 보기

  • 2014년 5월 2일
    Fox 뉴스와 기후변화

    (역자 주: 30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A)의 편집자 마이클 모이어(Michael Moyer)는 Fox 채널의 Fox & Friends 프로그램에 미래의 과학계 동향을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가 기후변화라는 주제를 포함했을 때 담당 프로듀서는 그 주제를 바꿔줄 수 없냐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이 사연을 트위터(@mmoyr)에 올렸고, 1200번 이상의 RT 와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나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침방송 프로그램인 Fox & Friends 에 출연했습니다. 나는 몇가지 흥미로운 경험을 트윗에 올렸고, 그 중 하나는 사람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일의 더 보기

  • 2014년 5월 1일
    [칼럼] NBA 구단주 인종차별 파문: 돈으로 사랑도 사는 세상

    비틀즈가 50년 전에 이미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LA 클리퍼스의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을 못 만나봐서 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여성 지인에게 흑인과 같이 다니지 말라고 말한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스털링은 인종 차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죠. 놀라운 사실은 그가 미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CCP) LA 지부로부터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었다는 겁니다. 이전에도 스털링은 NACCP로부터 상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이번에 크게 실수한 거지, 그전까지는 잘 해온 것 아니냐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스털링은 여러 차례 더 보기

  • 2014년 5월 1일
    아프간 재건 계획을 송두리째 흔드는 아편의 확산

    양귀비(poppy)의 추출물로 만든 아편(opium)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마약 성분으로 분류돼 재배나 매매, 소지가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아편의 온상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대테러 전쟁을 명분으로 침략했다가 주둔군을 빼는 철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입니다. 특히 탈레반의 근거지이자 미군 병력이 집중적으로 증파됐다가 빠져나간 아프가니스탄 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양귀비 재배지는 빠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아편과 관련된 통계를 보면 지난 2002년부터 미국 정부가 약 더 보기

  • 2014년 5월 1일
    세계 무역의 성장을 주도하는 건 지식 기반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화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전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방글라데시의 비좁은 의류 공장에서 만든 옷이 미국의 쇼핑몰에서 팔리는 모습이나 중국에서 만든 값싼 가전 기기가 미국의 항구로 들어오는 모습일 것입니다. 이런 이미지는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들이 세계화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부족합니다. 최근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가 발표한 보고서는 세계 무역의 성장은 값싼 물건들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흘러가는 패턴이 아니라 지식 기반 상품과 서비스가 견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