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6월 5일
    한국의 농촌 총각과 외국인 신부, 이제는 선택으로 만난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한국의 지하철에는 농촌 총각과의 결혼을 장려하는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젊은 여성들은 시골을 떠나고 농사를 짓겠다며 태어난 곳에 남은 총각들은 결혼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지요. 결국 농촌 총각들은 외국인 신부와 결혼하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농촌 총각의 20%가 국제 결혼을 했습니다. 국제 결혼 비중이 가장 높은 전라남도에서는 10년 전 절정기를 맞았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여성과의 결혼 주선 사업이 성행했고, 결혼은 며칠 만에 이루어지곤 했습니다. “도망가지 않는 배트남 신부”라는 홍보 문구가 인권 침해 더 보기

  • 2014년 6월 5일
    싸이 강남스타일의 기회 비용

    대한민국의 팝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가 유튜브(YouTube)에서 조회수 20억 건을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강남스타일은 조회수 10억 건을 기록하고 있던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를 멀찌감치 뒤로한 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비디오의 자리로 우뚝 솟게 되었습니다. 총 4분 12초 동안 지속되는 강남스타일의 상영 시간을 고려하면, 20억 조회수는 1억4천만 시간, 혹은 1만 6천 년에 이르는 엄청난 시간입니다. 인류가 만약 이 시간을 강남스타일 시청이 아닌 다른 곳에 사용했더라면 어떠한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강남스타일의 더 보기

  • 2014년 6월 5일
    이소룡의 촌경(1인치 펀치), 뇌와 신체의 협응력(coordination)의 결과

    격파대상과 주먹 사이에 작은 간격을 둔 상태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이루는 촌경, 곧 1인치 펀치는 이소룡(Bruce Lee)의 가장 유명한 특기 중의 하나 입니다. 이 기술은 영화 킬빌(Kill Bill)에서 미녀배우 우마 서먼(Uma Therman)의 수련 중에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 1인치 펀치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소룡이 실제로 어떻게 이와 같은 파괴력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이소룡의 주먹이 1인치를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매우 짧지만, 이 기술은 신체의 여러 근육을 이용합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생체역학 연구원 제시카 더 보기

  • 2014년 6월 3일
    백악관 대변인 출신들의 다음 행보는?

    지난 금요일, 백악관 대변인 제이 카니(Jay Carney)의 6월 사임이 발표된 후, 그의 차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역대 백악관 대변인들의 다음 행보는 어땠을까요? 우선 대통령을 위해 하던 일을 다른 조직이나 이해관계를 위해 그대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린턴 정부 이후로 백악관 출신의 대변인 9명 중 5명이 다국적 대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부서나 홍보 회사로의 연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빌 클린턴의 대변인을 지낸 제이크 시워트(Jake Siewert)는 현재 골드만삭스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글로벌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역시 클린턴 정부 더 보기

  • 2014년 6월 3일
    일본, 고령화 사회 대책으로 이민 문 열까?

    2012년 총리 자리로 돌아온 아베 신조의 취임 일성은 오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감한 경기부양책이 집행됐고, 일부는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아베 정권은 아직까지 일본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안게 되는 문제는 여전히 일본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50년 후 일본의 인구는 현재 1억 2천 7백만 명의 2/3 수준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인구가 줄어든다면 아무리 경기를 살려도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현재의 인구 수준을 유지하려면 더 보기

  • 2014년 6월 3일
    월드컵을 즐기기 전에 꼭 새겨두어야 할 축구계의 암덩어리, 승부조작

    옮긴이: 월드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의 명실상부한 최대 이벤트 월드컵을 앞두고 뉴욕타임즈가 전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승부조작 스캔들을 정리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K리그와 아마추어 경기에서 승부조작 사례가 적발돼 홍역을 치른 적이 있죠. 승부조작을 ‘일부 범죄조직의 소행’ 정도로 치부하고 그대로 두었다가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정당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FIFA가 단단히 인식하지 않는다면,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의 뇌물 스캔들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더 보기

  • 2014년 6월 3일
    영어 이름으로 나이 맞히기: 에밀리(Emily)는 17살 소녀, 도로시(Dorothy)는 74살 할머니 이름이에요.

    한국 이름에서 숙자, 경자를 들으면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나 할머니가 떠오르듯 미국인은 마일드레드(Mildred), 아그네스(Agnes), 에델(Ethel), 블란체(Blanche)라는 여자 이름을 들으면 할머니를 떠올립니다. 그에 비해 메디슨(Medison), 시드니(Sydney), 알렉사(Alexa), 헤일리(Hailey)를 들으면 씩씩한 4학년 축구소녀가 떠오르죠. 연도별로 인기가 많은 이름을 정리한 데이터베이스는 있지만, 그 이름을 가진 연령대가 평균 몇 세인지 분석한 자료는 없습니다. 그래서 FiveThirtyEight에서 매년 호적에 등록된 이름에서 사망 추정 연령을 제하여 평균 나이를 추정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조세프(Joseph) 라는 이름의 경우, 1914년에 가장 인기가 많았죠. 더 보기

  • 2014년 6월 3일
    인류 멸종의 5대 위협

    1. 핵전쟁 (Nuclear war) 핵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핵전쟁이 절대 발발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지역에 미군이 투하한 핵탄두는 핵무기의 가공할 만한 위력을 증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핵전쟁이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핵무기의 위험성이 핵전쟁의 강한 억제 기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핵 폐기 프로그램에 따라 실제로 세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숫자는 냉전시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네디 대통령 시절 발생한 더 보기

  • 2014년 6월 3일
    하품에 대하여

    사람들이 하품을 왜 하는지를 설명하는 몇 가지 이론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 이론이 추가되었습니다. 그것은 하품이 뇌를 시원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최근 의학가설(Journal of Medical Hypotheses)지에 발표된 한 논문은 코 주위의 얼굴 뼈 속 공간인 부비동(sinuses)이 풀무처럼 작용해 뇌를 시원하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코가 막혔을 때에는 하품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뇌는 컴퓨터와 같습니다. 시원할 때 가장 잘 작동합니다.” 이는 왜 사람들이 피곤할 때 더 하품을 하는 지를 설명해 줍니다. 수면이 더 보기

  • 2014년 6월 2일
    해리포터와 금지된 책들

    – 두 권의 소설을 낸 23세의 작가 제시카 쿠리(Jessica Khoury)가 NPR에 기고한 글입니다. 저는 교회가 144곳, 술집은 딱 한 곳인 미국 조지아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해리포터 시리즈는 순수한 아이들을 도덕적 파멸로 이끌기 위해 쓰여진 악마의 책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는 손에 꼽을 정도였고,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동네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팔고 있는 유일한 가게인 월마트에서 다른 물건들을 살펴보는 척 하면서 책 주변을 맴돌곤 더 보기

  • 2014년 6월 2일
    위키피디아에서 가장 많이 고쳐쓴 항목 100가지

    위키피디아(Wikepedia)는 수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지적 수고와 집단지성을 모아 끊임없이 내용이 보태지고 다시 편찬되는 온라인 백과사전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어떤 항목에 대해 누구나 내용을 새로 쓰고 보탤 수 있으며 틀린 내용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모인 자료를 토대로 위키피디아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수정된 항목은 무엇인지를 살펴봤습니다. (1위부터 100위까지의 목록은 원문보기를 누르시면 볼 수 있습니다) 아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단일 항목으로는 1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껏 총 45,273회 수정됐습니다. 정치인에 대해 쓴 위키피디아는 대체로 더 보기

  • 2014년 6월 2일
    독과점은 왜 나쁜가?

    AT&T가 최근 디렉트TV(Direct TV)를 48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미국 통신사가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라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버라이존(Verizon) 역시 컴캐스트(Comcast)가 타임 워너 케이블(Time Warner Cable)을 4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응해 인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려는 시도를 할 것이고, 통신사 규모 3위의 스프린트(Sprint)는 4위인 티모바일(T-Mobile)을 인수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수 합병 시도들은 경쟁의 결과라고 정당화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전기, 통신 독점을 해체한 뒤 30년이 지난 현재 최근의 인수 합병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