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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1일
홍콩의 한 영어 교과서가 인종주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홍콩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교과서 사진을 보면, 여러 국적의 사람들 아래 설명을 달아놓고, 이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인가로 빈칸을 채우는 연습 문제가 나와 있습니다. “나는 홍콩에서 스시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는 ___입니다”라는 문제에는 빈칸에 “일본인”이라고 적는 식입니다. 그런데 영국인은 영어 선생님이고, 중국인은 샹하이가 고향인 반면, 필리핀인은 가정부라고 쓰여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 이 블로거가 찍어 올린 교과서는 교사용이라 빈칸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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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1일
옮긴이: 가나와의 평가전 0:4 대패로 한국 대표팀 경기 말고 다른 경기도 흥미를 갖고 지켜봐야 할 이유가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방송 중계기술이 발달하고 전 세계 여러 리그를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정말 축구 전문가들이 많아졌습니다. 웬만큼 알아서는 축구팬 명함도 못 내밀 정도죠. 그러던 중 Grantland라는 스포츠 전문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Grantland에서 정리한 월드컵 특집 ‘축구 관전 가이드’를 이틀에 걸쳐 소개합니다. 특히 알아두면 축구를 분석적으로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용어들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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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1일
시드니 나이(Sidney Nye)는 고등학교 교과 과정의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고 미국 대학 입학시험인 SAT에서도 어느 대학에나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델라웨어 주 윌밍턴(Wilmington)에 살고 있는 시드니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화공학자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대학에 갈지에 대해서는 별 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델라웨어 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에 가는 것은 요원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시드니 부모님의 직업은 치과조무사와 미용사인데, 두 분 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부모님의 소득으로는 대학 등록금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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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1일
일하는 엄마와 집에서 살림하는 아빠 이야기는 이제 미국에서 제법 흔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엄마, 집에서 살림하는 아빠 , 실리콘밸리의 주부 아빠들) 갓난 아기를 데리고 와 미술 수업을 듣는 아빠, 평일 아침 놀이터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 요가복을 입은 엄마들과 아이 교육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아빠가 그렇게 어색하지 않죠.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업 주부 아빠는 1989년 110만 명에서 2012년 20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사실 전업주부 아빠가 가장 많았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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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1일
얼마 전, 녹색 빛을 띈 육각모양의 타일로 뒤덮힌 한 장의 도로 사진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태양광 도로(Solar Roadways)라 명명된 이 새로운 시스템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대체하여 태양광 패널이 이식된 육각타일로 도로를 포장하는 기술로서 도로 포장과 태양광 발전 기능이 융합된 차세대 도로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tist’s rendition of downtown Sandpoint, Idaho – Home of Solar Roadways Graphic design by Sam Cornett Image from solarroadways.com Prototype Solar Parking Lot Image from solarroadways.com 현재까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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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1일
미토콘드리아는 음식과 산소로 에너지를 만드는 작은 발전소로 거의 모든 세포속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약 6,500명 중 한 명의 아기는 이 미토콘드리아에 어떤 문제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아기들이 가질 수 있는 질병에는 당뇨, 청각 장애, 근육쇠약증, 점진적 시각장애, 간질, 간 기능 장애, 치매 등이 있습니다. 어떤 아기들은 출산 후 곧 사망합니다. 그보다 운이 좋은(?) 아기들은 평생 질병을 달고 살아갑니다. 한 때 그런 질병들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이를 치료할 방법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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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역자주) 외신은 한국 언론과 달리 선거에서 입장을 밝히고 공식적으로 특정후보 지지(Endorsement)를 선언하곤 합니다. 역대 선거에서 지지이력을 살펴보면 언론사별 정치적 성향이 나타나죠. 이코노미스트가 공식 지지선언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밝힌 글을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6일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힌두 민족주의가 인도 사회의 균열을 가져와 위험할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지요.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에 반박한 인도 독자가 많았던 것은 물론, “네 일이나 잘하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영국 잡지인 이코노미스트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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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중국 경제는 지난 30년간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시속 300km가 넘는 고속 열차를 타면 미국의 철도 시스템인 암트랙(Amtrak)이 너무 구식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우리는 오늘 공산주의 집단경제 체제에서 중국 사회에 급속한 경제 성장을 가져온 계기가 된 비밀 문서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78년에 미국인들은 대부분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고, 집에 개인 전용 차고가 있을 정도로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78년 중국의 경우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도 많았습니다. 이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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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데이터는 어느 날 갑자기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깔끔하게 정리된 절대적인 데이터를 엑셀 시트로 분석할 수 있다고 착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그런 일은 없습니다. 데이터는 결국 사람에 의해 수집됩니다. 각기 다른 개인, 정부기관, 실험실, 언론 매체 이곳저곳에서 다른 기준으로 모은 데이터를 한곳에 가져와 분석해야 하죠. 데이터 수집이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데이터조차 인간이 쓴 코드로 수집되는 데이터이고, 버그나 에러가 존재할 가능성은 다분합니다. 모든 데이터는 인간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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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온라인 댓글은 정보의 생산과 소통 방식을 단번에 바꾼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창구입니다. 대중들은 댓글을 통해 어떤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스스로 개진하고 토론을 통해 타자와 생각을 교환합니다. 이런 점에 기초하여 어떤 이들은 온라인 댓글을 민주사회의 열매라고까지 칭송하기도 하죠. 하지만, 온라인 댓글이 마냥 긍정적인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폭력적이고, 무지하며, 추악한 생각과 감정들 역시 배설물처럼 댓글로 분출되고 있으니까요. 똑똑하고, 사려 깊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마저 끔찍한 댓글 테러들로 골머리를 앓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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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일이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뇌과학자들이 뇌의 기능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로 사고나 병에 의해 뇌의 기능 일부를 잃은 환자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통해 뇌의 기능을 연구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뇌졸중, 심장발작, 자상, 뇌수술의 부작용을 겪은 이도 있었으며 1미터 길이의 창이 뇌를 통과한 경우와 같이 끔찍한 사건을 겪은 이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살아남았다”고 말해지지만, 사실 이 표현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그들의 육체는 살아남았지만, 그들의 정신은 사고 전과 달라졌습니다. 어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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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참사 직후 열린 한국의 6월 4일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실패한 구명 작전에 대한 국민 투표의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후보자들은 하나 같이 노란색 리본을 달고 “안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죠. 보수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호소했고, 야당은 시민이 행동하지 않으면 대한민국도 세월호처럼 침몰할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한국의 유권자들은 이와 같은 여야의 포퓰리즘적 행태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야는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