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2월 8일
    [필진 칼럼] 말과 함께하는 스포츠는 동물 학대일까?

    도쿄 올림픽 기간 중에 이슈가 됐던 또 다른 이야기도 프리미엄 콘텐츠에 소개했습니다. 근대5종 선수가 승마 종목에서 배정받은 말이 말을 듣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 발단이었는데, 사람과 짝을 지어 동물을 스포츠에 참여하게 한 인간의 일방적인 결정을 과연 동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경기는 경기 결과와 관계없는 소식으로 화제에 올랐습니다. 중간순위 1위를 달리던 아니카 슐로이 선수가 제비뽑기로 말을 배정받아 경기하는 승마 종목에서 말이 말을 듣지 더 보기

  • 2022년 2월 7일
    [전문 번역] 타라 웨스트오버 “나는 아메리칸 드림의 산증인이 아닙니다.”

    (뉴욕타임스, Tara Westover) 원문보기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청취자 여러분들 가운데 첫 시즌 아메리카노 2020 에필로그 편에서 저희가 소개했던 책들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 가운데 “배움의 발견(Educated)”이라는 책이 있었죠. 이 책을 쓴 타라 웨스트오버가 지난주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썼습니다. 이번 기회에 미뤄뒀던 책을 읽고 난 뒤 그 덕분에 더 인상 깊게 읽은 저자의 칼럼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대학교 1학년 첫 학기 때를 떠올리면, 그 기억은 지금도 온몸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나는 늘 극도로 더 보기

  • 2022년 2월 7일
    [필진 칼럼] 음악의 효과와 기원

    지난 11일, 미국의 대표적인 의료 포털 사이트 Webmd에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낸 이들의 파킨슨병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덜 진행되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들은 댄스 수업에 참여한 평균 연령 69세의 파킨슨병 환자 16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을 3년간 비교했고, 운동 능력에서 큰 차이가 났음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들이 이야기한 가장 큰 이유는 춤이 청각과 시각, 그리고 운동감각을 통합적으로 자극하며, 사회적 상호작용 또한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음악이 가진 특수한 더 보기

  • 2022년 2월 4일
    [필진 칼럼] 백신 안 맞는 사람들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까?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가장 많은 글을 쓴 주제는 아마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일 겁니다.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히 보급된 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여전히 안 맞고 있는 사람들을 2020년 대선 투표 성향과 엮어서 썼던 글도 결국 같은 얘기를 한 셈이고, 과학의 정치화나 과학을 불신하게 된 사람들에 관해 다룬 여러 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에서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63%입니다. (한국은 85%) 지난여름 백신 접종률이 50%를 더 보기

  • 2022년 2월 3일
    [필진 칼럼]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의 차이

    ‘환경’은 21세기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일 겁니다. 이는 ‘기후변화’가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가장 커다란 문제라는 사실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동의하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때는 기후변화가 진짜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변화가 정말 인간의 영향에 의한 것인지가 중요한 논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의 연구는 과학계가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 기후변화는 실재하며 그것이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에 거의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문제, 더 보기

  • 2022년 2월 2일
    [필진 칼럼] GOAT 시몬 바일스와 정신건강

    2020 도쿄 올림픽이 한창이던 8월 초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난 하계 올림픽은 모두 알다시피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예정보다 한 해 미뤄져 2021년에 열렸죠. 그래서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모레부터 베이징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립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물은 역대 최고(GOAT, Greatest Of All Time) 기계체조 선수라 불리는 미국 대표팀의 시몬 바일스(Simone Biles)였습니다. 그가 모든 이가 기대한 대로 믿을 수 없는 연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싹쓸이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더 보기

  • 2022년 2월 1일
    [필진 칼럼] 선주민 기숙학교, 다문화주의 캐나다의 어두운 과거

    “다민족 용광로(melting pot)”가 아닌 “샐러드 그릇(tossed salad)”. 캐나다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유지하며 살아간다는 점을 자랑스레 여겨왔습니다. 이런 캐나다의 다문화주의 슬로건을 무색게 하는 어두운 역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한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 선주민) 커뮤니티가 캄플룹스 인디언 기숙학교(Kamloops Indian Residential School) 부지 근처에서 이름 없는 무덤 21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월에도 서스캐처원주의 옛 기숙학교 부지에 매장된 700여 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됩니다. 뉴욕타임스는 5월 28일 더 보기

  • 2022년 1월 31일
    [필진 칼럼] 미국 정치 최대 화두 “비판적 인종 이론”

    2021년 미국 문화 전쟁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였던 비판적 인종 이론은 이 글의 마지막에 쓴 것처럼 올해 말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 정국에서 인종 문제가 미국 정치에서 어떤 식으로 쟁점화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1970년대, 학계의 비주류였던 일부 흑인 법학자들의 논의에서 유래된 학술용어 “비판적 인종 이론(CRT, critical race theory)”이 미국 사회의 뜨거운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언론도 올 들어 CRT를 정면 비판한 플로리다 주지사의 트윗, ‘인종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교육’에 대한 더 보기

  • 2022년 1월 27일
    [필진 칼럼] 우리가 아는 세대 분류법의 허상

    얼마 전에 공지드린 대로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에 소개했던 글들을 시차를 두고 한 편씩 소개합니다. 거창하게 뉴스페퍼민트 2.0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외신을 읽다가 발견한 흥미로운 주제, 이야기를 우리말로 풀어서 전달해온 뉴스페퍼민트의 기본은 그대로입니다. 뉴스페퍼민트를 소개하는 글을 제외하고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에 처음으로 쓴 글은 태어난 연도를 15~16년마다 잘라내어 세대를 분류하는 방법을 비판한 글이었습니다. 세대 분류법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공감하면서 읽은 칼럼을 바탕으로 글을 썼는데, 실은 저도 편의상 MZ세대, 베이비붐 세대와 같은 표현을 자주 썼습니다. 이 더 보기

  • 2022년 1월 25일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선 테크 업계의 선각자

    (애틀랜틱, Charlie Warzel) 원문보기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한 것처럼 트위터를 떠나기로 한 잭 도시(Jack Dorsey)의 결정은 미래의 인터넷이 향하는 방향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말 트위터(Twitter)의 CEO 자리에서 물러난 잭 도시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괴짜로 불립니다. 언론인 애슐리 파인버그(Ashley Feinberg)는 잭 도시와 대화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러울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이 특별히 현학적이거나 관념적이라서가 아니라, 마치 그래야 하는 것처럼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평가는 제가 잭 도시와 나눴던 더 보기

  • 2022년 1월 4일
    성큼 다가온 큰 정부 시대

    (이코노미스트) 원문보기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고전적 자유주의자의 바람직한 자세 “정부가 얼마를 쓰고 있는지 두눈 똑바로 뜨고 지켜봅시다.” 작은 정부를 강조하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말입니다. 만약 프리드먼 교수가 최근 상황을 본다면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랄 것입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출과 보조금 등을 망라해 17조 달러(2경 원)나 되는 막대한 예산을 지출했습니다. 전 세계 GDP의 16%나 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최근 발표된 전망에 따르면, 모든 주요 선진국의 2026년 GDP 대비 더 보기

  • 2021년 12월 18일
    뉴욕타임스 올해의 인물 이름 맞히기 퀴즈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주로 글을 쓰느라 하반기에는 뉴스페퍼민트에 많은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새로운 글 업로드 방침을 공지할 계획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연말을 맞아 뉴욕타임스가 꼽은 올해의 인물 이름 맞히기 퀴즈 함께 풀어보시죠. 퀴즈 풀기 점수가 너무 낮을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부끄럽지만, 제 점수를 공개합니다. (퀴즈를 푸실 분은 먼저 퀴즈부터 풀고 봐주세요!)         저는 특히 문화예술계 유명인을 거의 못 맞혔습니다. 정치 뉴스만 주로 보는 편식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