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2월 28일
    [연말특집] 2016년 추천글 1

    2016년의 마지막 주에는 필자 eyesopen1이 지난 일 년 간 올렸던 번역글 가운데서 직접 선정한 추천글 열 편을 두 번에 나누어 소개합니다.   2016년, 페미니스트를 위한 새해 결심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페미니즘은 나라 안팎으로 큰 화두였습니다. 특히 강남역 공공화장실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한국 사회의 성평등 및 여성혐오 문제에 대한 관심은 대대적인 논쟁과 토론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여성주의 단체와 다양한 운동 방식, 관련 도서들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로라 베이츠가 2016년을 맞이하며 더 보기

  • 2016년 12월 27일
    스미소니언 매거진이 추천하는 2016년 최고의 과학책 10권

    좋은 책은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며, 과학책도 예외는 아닙니다. 잊혀진 과거에 관한 책인 “숨겨진 숫자(Hidden Figures)”에서부터 우리 몸 속 미생물을 다룬 “내 몸 안의 우리(I Contain Multitudes)” 등 올해의 주목할만한 과학 책들 역시 21세기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현상, 사람들, 미생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스미소니안 매거진은 당신이 이 시대 가장 첨단의 지식을 접할 수 있게 만들 열 권의 과학책을 골랐습니다. 인간의 세계: 문명 재창조의 경쟁(The Unnatural World: The Race 더 보기

  • 2016년 12월 26일
    학위로 돈 버는 시대가 끝났을까

    OECD국에서 대학 졸업자들이 일생 벌어들이는 수입이 학위 미소지자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학 교육은 마음의 양식이 되기도 하지만, 당신의 지갑을 두툼하게 만드는 데에도 분명 일조하는 모양입니다. 학위 프리미엄은 국가마다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학위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난 국가는 아일랜드였습니다. 낮은 소득세와 최근 들어 극심해진 소득 불균형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일례로 2000년 이후 35세 미만 성인의 실업률이 대학 학위 소지자의 경우 8%까지 상승했으나, 학위 미소지자의 경우 20% 이상까지 더 보기

  • 2016년 12월 26일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자동화입니다.

    쉐리 존슨(Sherry Johnson) 씨가 자동화에 빼앗긴 첫 일자리는 조지아 주에 있는 신문사에서 프린트 기계 안으로 종이를 채워 넣는 작업이었습니다. 나중에 존슨 씨는 기계가 물건을 만들고 재고를 관리하는 일까지 익히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걸 지켜보는데 화가 나더라고요. 도대체 저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거냐는 생각이 들면서요.” 존슨 씨는 컴퓨터 수업을 수강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대나 30대의 젊은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에 훨씬 더 빨리 적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우리가 더 보기

  • 2016년 12월 23일
    테러의 시대

    단정한 용모에 검은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반짝반짝 빛나는 배지까지 찬 남자가 사진전이라는 고상한 행사가 열리는 장소에서 권총을 꺼내 다른 나라의 대사를 쐈습니다.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주 터키 러시아 대사는 그렇게 피살됐습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독일 수도 베를린 중심가에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한 남자가 트럭을 몰고 돌진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유럽의 심장부와 주변부에서 일어난 두 차례 테러 공격은 중동에서 계속되는 전쟁이 지역을 넘어 유럽과 다른 나라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더 보기

  • 2016년 12월 23일
    유네스코가 세계 각국의 교과서들을 살펴봤습니다

    리더십에 관한 내용에 첨부된 그림에는 남성만 등장합니다. “적절한” 단어로 빈 칸을 채우라는 문제에서 정답은 선입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죠. 기후변화의 “긍정적인 효과”로 “너무 추워서 농업이 불가능했던 지역에서 농업이 가능해졌다”는 사실을 들고 있기도 하죠. 유네스코가 세계 각 국의 교과서를 검토한 후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인용하고 있는 사례들입니다. 이 보고서는 1950년대부터 2011년까지 약 100개 국에서 사용된 중등교육과정의 역사, 사회, 지리과 교과서를 검토하여, 평화와 비폭력, 성평등, 인권, 환경보호, 문화적 다양성과 같은 주제가 교실에서 어떻게 더 보기

  • 2016년 12월 23일
    의문의 한국제 ‘파워 슈트’

    영화 “아바타”나 “트랜스포머”에서 나온 듯한, 사람이 조종하는 4미터 크기의 로봇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과학 뉴스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의 조사팀은 이 영상에 대한 의문점을 정리했습니다. 이 영상은 코타쿠(Kotaku), 영국 와이어드(Wired) 등 다수의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로봇을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기업은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라이브 사이언스가 연락한 로봇 과학자들 역시 이 기업을 알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상을 올린 이의 웹사이트에는 “가까운 미래에 만들어지기 힘든 로봇을 만드는 가상의 로봇회사”에 더 보기

  • 2016년 12월 21일
    미국인에게 “당신의 가치관을 형성한 역사적인 사건”을 물었습니다.

    9.11 테러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2월 21일
    디지털 독재, 중국의 새로운 실험

    25년 전 이맘 때, 소련의 붕괴와 함께 공산주의의 종말이 오는 듯 했습니다. 중국도 내리막길을 갈 수 밖에 없다는 시선이 대세였죠. 폭발적인 경제성장마저도 오히려 공산당의 이념적 기틀을 흔드는 요소라고 여겨졌습니다. 1998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은 민주화가 돌이킬 수 없는 대세일 것을 확신하며 장쩌민 주석에게 “중국은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하지만 서구가 금융 위기와 중동 민주주의 이식 실패의 후유증을 겪는 동안 중국 공산당은 일당 체제를 굳건히 유지해왔습니다. 지도부 역시 더 보기

  • 2016년 12월 21일
    (1996년 12월 21일 부고) 칼 세이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선 천문학자, 62세로 세상을 하직하다

    (역자 주: 아래는 1996년 12월 21일 뉴욕타임스에 올라온 칼 세이건의 부고 기사입니다. 칼 세이건의 20주년 기일을 맞아 이를 소개합니다.) 텔레비전과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우주의 경이를 알리는데 앞장 섰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가 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어제 시애틀에 위치한 프레드 허친슨 암 병원에서 향년 62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병원의 대변인 수전 에드몬드는 그의 사인이 골수이형 증후군(myelodysplasia)의 합병증인 폐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병을 2년 간 앓아 왔으며 지난 1995년 4월 이 병원에서 더 보기

  • 2016년 12월 19일
    아프리카 휴대전화 보급의 걸림돌은 무엇일까요?

    나이지리아에서 케냐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오토바이 택시를 타면 운전수가 입고 있는 조끼에 이동통신사 로고가 달려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도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전체 인구가 12억인데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10억에 달합니다. 2005년에는 사용 중인 휴대전화 대수가 1억 대도 채 되지 않았으니 엄청난 성장세입니다. 하지만 그림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휴대전화를 여러 대 사용하고 있는 아프리카인이 여럿이고,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휴대전화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더 보기

  • 2016년 12월 19일
    비료는 21세기에도 인류에게 축복일까

    20세기 인류가 발명한 비료는 대규모 기근 사태로부터 인간의 생명을 지켰습니다. 인구학자들은 가파른 인구의 증가로 식량 생산량이 부족해지면서 수백만 명의 인구가 기근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 예견해왔습니다. 그러나 인공 비료의 개발로 곡물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의 예측은 결과적으로 빗나갔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현재 인구 5명당 2명은 비료에 목숨을 빚진 셈이라 말했습니다. 이는 현재 중국, 인도, 미국의 인구를 모두 합한 숫자보다 큰 규모입니다.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100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