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3월 30일
역자 주: 본 기사는 진보주의자들이 2016년 일련의 패배를 기점으로 원래 보수주의자들이 지지하던 정치적 주장을 갑자기 옹호하기 시작한 점을 지적하면서, 진보주의자들이 일관성을 잃고 결국 정치적 소신 대신 집단에 소속되는 선택을 했다고 비판합니다. 저는 이 글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정치적 집단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기사라고 판단해서 오늘은 이 기사를 선택하였습니다. — 일반적으로, 정부가 투자은행에 직원들을 영국 밖으로 내보내라고 위협하면 아마 진보주의자들은 그들 모두를 차로 공항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릴 → 더 보기
-
2017년 3월 29일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경계가 변하고, 그에 따라 정상의 범주가 넓어졌다 좁아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더 보기
-
2017년 3월 29일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긋고 있을까요? → 더 보기
-
2017년 3월 28일
존재하는 대부분 종은 멸종한다는 것이 생물학자들의 주장입니다. 단어도 예외가 아니죠.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실린 23만여 단어 가운데 최소한 5분의 1이 사어(死語)입니다. 영어는 이례적으로 풍부한 어휘를 가진 언어입니다. 역사적으로 정복을 당하기도 했고, 이후에는 넓은 지역을 지배하면서 새로운 단어가 많이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용되기는 했지만, 한 번도 글자로 적힌 적이 없는 단어도 많습니다. 옥스포드 사전은 한 번이라도 적힌 적이 있는 단어만 싣게 되어있죠.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기록되지 않은 단어”도 수집하느라 애를 쓰는 중입니다. 미국 → 더 보기
-
2017년 3월 28일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는 딥러닝을 통해 언어를 학습한 인공신경망을 탑재한 구글 번역기가 완전히 새로 태어나는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이 글을 올해 초 12편에 걸쳐 번역, 소개했고, 마지막 번외편에는 해당 기사 전체를 구글 번역기에 넣고 나온 한글 번역문을 실었습니다. 신경망 번역의 놀라운 성과를 다룬 기사였지만, 많은 뉴스페퍼민트 독자분들도 확인하셨듯 영어를 한국어로 옮긴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분명 한글은 한글인데, 한국 사람이 보기에 뜻이 전혀 통하지 않는 표현과 비문투성이였고, 문법상 잘못된 부분도 너무 많았습니다. → 더 보기
-
2017년 3월 27일
만약 자아의 고갈이 틀린 개념으로 판명된다면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를 그토록 분명한 사실로 믿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입니다. 한편 이 개념의 등장과 소멸은 의지력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그저 생각에 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관련된 연구들은 의지력을 믿는지 아닌지가 사람들의 자기 통제력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의지력이 제한된 자원이며 자아의 고갈이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일련의 실험에서 자기 통제력을 더 쉽게 잃었습니다. 편향된 → 더 보기
-
2017년 3월 27일
성공한 변호사이자 성격이 온화한 토마스는 자신이 알코올 중독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내 병원을 찾았을 때 그는 밤마다 예닐곱 잔의 와인을 마셔야 했고, 가족들에게는 이를 숨기고 있었으며, 술 때문에 다음날의 근무에도 지장을 받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술을 줄일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고 다음번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2주 후, 그는 풀이 죽은 채 나타났습니다. 그의 습관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나는 전혀 술을 줄일 수 없었어요. 의지력의 부족 같습니다.” 존 역시 술 때문에 나를 찾아온 → 더 보기
-
2017년 3월 24일
와이컴비네이터의 샘 알트만과 테슬라 설립자인 엘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랩 오픈AI에서 근무하는 이고르 모르다치와 그 동료들은 소프트웨어 봇이 자신의 언어를 만들고 학습하는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세계”는 언뜻 보기에 그저 이차원의 커다란 백색 화면일 뿐이며, 그 안에서 움직이는 봇들 역시 빨갛고 파란 원의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야말로 봇들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서로를 도우며 그 과정에서 언어를 만들어내는 장소입니다. 이는 흔히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이라 불리는 기술에 의한 것으로, 봇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무엇이 → 더 보기
-
2017년 3월 24일
2014년 4월, 나딘 그래벳은 코끼리 암컷 두 마리를 마취시킨 후 추적 장치를 달았습니다. 일종의 동물용 핏빗(Fitbits)인 이 장치는 코끼리의 움직임을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코끼리의 수면 습관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추적 장치는 동물의 다리에 부착하지만, 코끼리에게는 그것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 장치는 코끼리의 몸통에 부착되었습니다. 코끼리 몸통의 피부는 너무나 두꺼워서 이식장치는 한 달 동안 안전하게 코끼리의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 데이터 중 코끼리가 5분 이상 정지해있는 순간들을 찾아 그래벳은 → 더 보기
-
2017년 3월 23일
관습법상 범죄가 성립하려면 행위 자체와 범의(犯意), 즉 자신의 행위가 범죄임에 대한 인지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나이에 이르러야 이와 같은 의식이 생기며, 따라서 저지른 행위에 대해 재판과 처벌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10년 전 UN 아동권리위원회가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최소한의 나이”를 12세로 권고하고, 각국이 이 연령을 지속적으로 높여가야 한다고 선언했을 뿐입니다. 필리핀과 같은 국가는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 형사 책임 최저 연령을 15세에서 → 더 보기
-
2017년 3월 23일
* 옮긴이: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 그리고 나토(NATO)를 향해 “미군이 공짜로 나라를 지켜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식의 비판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취임 후에는 국방예산을 대폭 인상하는 예산안을 제안하며 “미국 역사상 국방예산 인상안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군사력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뉴욕타임스가 다양한 인포그래픽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 역대 미국 정부가 국방 예산을 인상한다고 밝힐 때는 항상 특정한 임무가 그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늘어나는 → 더 보기
-
2017년 3월 22일
저는 오래전 홀로코스트 강사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어두운 역사를 알려주어 공감 능력을 기르고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가 얼마나 나쁜지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었죠. 하지만 동시에 너무 끔찍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거나 폭력적인 이미지에 둔감해지지 않도록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도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다섯 살 난 아들은 이미 경찰관이 월터 스캇을 총으로 쏴 쓰러뜨리는 영상을 보고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