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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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3일. 서구 미디어가 무슬림과 이슬람교를 다루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수요일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기숙사에서 무슬림 학생 세 명이 숨졌습니다. 샤를리 엡도 테러 이후 유럽에서 잇따라 일어난 반이슬람교 범죄와 맥을 같이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서구 미디어는 이번 사건 역시 지금껏 무슬림을 겨냥한 혐오 범죄를 다루어온 방식으로 다룰 가능성이 큽니다. 범죄에 영향을 미친 이데올로기나 큰 그림, 시스템은 무시한 채 편협한 미치광이가 단독으로 저지른 범죄라고는 식으로 말이죠. 서구 미디어가 무슬림을 다루어온 방식을 떠올려보면, 미디어와 반이슬람교 범죄 발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전혀 없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2월 13일. 북극해 개발에 나선 러시아 민영 기업
요즘 러시아의 북극해 개발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업입니다. 부두 공사나 자원 개발 사업이 활발합니다. 더 보기 -
2015년 2월 12일. 미국이 지지한 파시스트 정권들
작년 말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선언했을 때, 강경우파 공화당원과 네오콘들은 쿠바인들의 자유, 잔인한 독재자 운운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의 파시스트 정권을 여럿 지지해온 미국의 역사를 돌아볼 때, 쿠바 제재야말로 위선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스트로 정권 하 쿠바가 인권 선진국은 아니지만, 미국이 지지했던 다른 정권들에 비해 딱히 악랄했던 것도 아니니까요. 미국이 지원했던 최악의 파시스트 정권들을 꼽아 봤습니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칠레 (1973-1990년): 좌파 정당 연합을 이끈 살바도르 아옌데는 1970년에 더 보기 -
2015년 2월 12일. 조지프 스티글리츠 칼럼: 유럽연합의 긴축정책이 그리스를 실패로 몰아갔다
무리한 긴축정책과 그 정책이 그리스에 가져온 악순환, 뒤이은 시리자의 당선과 그리스 국민들의 분명한 메시지는 지금 국제 경제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가 정부 부채를 비롯한 각종 빚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루느냐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더 보기 -
2015년 2월 12일. 교수의 성별에 따라 들쭉날쭉한 학생들의 교수 평가
"남자 교수들은 똑똑하고 멋지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여자 교수들은 권위적이고 짜증을 잘 내고, 예쁘거나 못 생겼다." 더 보기 -
2015년 2월 11일. 불관용은 처벌의 대상인가
유럽유대인회의(European Jewish Congress)가 1월 말 프라하 회의 개최를 결정했을 때만 해도 주최측은 이 회의가 이렇게나 많은 주목을 받을줄 몰랐을겁니다. 이번 회의는 나치 수용소의 희생자들을 기리면서, 유럽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유대인, 무슬림, 동성애자 등에 대한 반감을 경계하자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샤를리 엡도 사태로 인해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큰 행사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이 회의에 모인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관용”을 외쳤지만, 샤를리 엡도 후폭풍에서도 드러났듯 관용에 대한 생각은 다양합니다. 어떤이들에게 더 보기 -
2015년 2월 10일. 처형 비디오를 보는 것도 테러에 동참하는 행위입니다
IS가 요르단 조종사 화형 영상을 공개했지만, 그 생생한 세부 내용은 소셜미디어와 주류 언론에서 상당 부분 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고인이 된 조종사와 그 가족들을 생각해 영상을 공유하지 말자는 움직임도 시작되었죠. 저도 그런 취지에서 이 영상을 보지 않았지만, 그 내용이 워낙 자극적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듯합니다. 자신이 본 내용을 생생하게 전해주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잔인한 처형 동영상을 보는 행위 자체로 우리 모두가 어떤 의미에서 IS의 공범이 될 수 더 보기 -
2015년 2월 6일. 자유를 얻은 남수단 소년병 3천명의 앞날은?
살바 키르 대통령과 남수단 반군이 평화 협정을 맺은 남수단에서는 지난 화요일 280명의 소년병들이 “제대식”을 치렀습니다. 11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년들이 무기를 일제히 무기를 내려놓는 장면은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더 보기 -
2015년 2월 5일. 교육 격차를 줄이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입니다
만약 미국이 소득 하위층의 교육 성취를 끌여 올려 OECD 학력 평가에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면 미국의 총생산은 10%가 증가하고 소득 하위 25%의 평생 소득은 22%가 증가할 것이라고 연구는 밝히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2월 4일. 흡연자 임산부에게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은 윤리적인가?
임신 중 흡연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해롭지만, 흡연자인 임산부가 담배를 끊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연구 결과, 금연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면 임산부가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2월 4일. 미국인의 자살
우울증에 걸려있는 건 끔찍한 두통을 달고 사는 것같다고 미국 애틀란타에 사는 한 회사원이 말합니다. 잘 쉰다고 해서 고통이 어디로 가지 않죠. 결국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몇 번을 시도했습니다. 미국인 10만 명 당 자살자는 2005년 11명에서 2012년 13명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은 29명으로 기아나(Guiana), 북한에 이어 세계 3위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동안 미국인 6명이 자살을 시도할 것이고, 10분 내로 한 명이 숨질 것입니다. 2012년 미국 전역에서 4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