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 2013년 10월 31일.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캠페인 키워드 6개

    공식적으로 힐러리 클린턴은 2016년 대선 출마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녀의 언행에서 우리는 여전히 선거 경쟁에서 은퇴하지 않은 현역 정치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연설문들을 통해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사용할 가능성이 큰 핵심어들을 추려봤습니다. 1. 경제적 불평등: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가 그랬던 것 처럼, 클린턴은 최근 자주 미국의 빈부 격차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모교인 예일대 로스쿨 방문에서 “우리 사회의 통합을 좀먹고 있는 불평등의 추세를 뒤집어야 한다”고 말했죠. 더 보기

  • 2013년 10월 31일. 크루즈 열풍의 이면

    큰 배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는 크루즈 여행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미의 크루즈 여행객은 1천 7백만 명으로 2000년 7백만 명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는 동시에 어마어마한 규모를 선전에 활용하기 위한 경쟁도 계속돼 크루즈 배의 크기도 자꾸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세상에서 가장 큰 크루즈 선박은 22만 5천톤 급으로 핵항공모함 못지 않은 크기를 자랑합니다. 2천 7백여 객실에 2천 4백 명의 승무원을 두고 6천 3백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한국 교육을 위한 세 가지 제언

    지난 반 세기 동안 한국만큼 눈부신 성장을 이룬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한 세대의 노동 수명 기간 동안 나라 경제 규모가 17배 커졌고, 독재는 시끌벅적한 민주주의로 대체되었으며, 한 때 검열로 얼룩졌던 문화 부문은 영화와 드라마, 음악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학계에서는 한국의 이러한 빠른 성장을 “압축적 발전(compressed development)”라고 부르죠. 이런 발전상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은 마냥 행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이코노미스트가 특집 기획에서도 지적했듯이, 한국이 누리는 번영도 치열한 경쟁의 괴로움을 완화시키지는 못했죠. 압축 성장은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중국판 위키피디아는 언어와 문화 논쟁의 최전방

    중국판 위키피디아는 온라인 백과사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중국, 대만, 그리고 홍콩에 사는 이용자들 사이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그리고 문화적 차이가 충돌하는 최전방입니다. 위키피디아 페이지 편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정치나 역사, 그리고 전통적인 중국의 문화에 대해서 정반대되는 의견들을 올립니다. 이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문제는 바로 언어입니다. 중국 본토와 대만은 북경어(Mandarin)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홍콩 사람들은 광둥어(Cantones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본토는 한자의 번잡한 획수를 줄여 만든 간체자를 사용하지만 대만과 홍콩에서는 한자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자전거 공유가 바꿔가는 도시의 모습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예정입니다. 자전거에 타블렛을 달아 유명한 음식점, 가까운 가게, 기차 시간등을 알려줄 예정이지요.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은 1960년대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도난당했으나, 갈수록 인기를 끌어 지난 십년간은 그 규모가 10배가 되었지요. 두바이에서 하와이까지, 500개 넘는 도시가 이제 비슷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운영 방식은 대부분 비슷한데, 자전거 거치대가 도심 주요지역에 설치되어있고 시민들은 편한 곳에서 빌린 후 다른 거치대에 세워두면 되는 식입니다. 보통 더 보기

  • 2013년 10월 29일. 한국의 교육열, 또 하나의 군비 경쟁

    한국의 교육열은 그 뿌리가 상당히 깊습니다. 600년 조선 왕조 내내, 과거 시험에 합격하여 관직을 맡는 것은 엄청난 출세를 의미했습니다.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 억눌린 교육열은 이후 더욱 극심한 과열로 이어졌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기존의 사회적 위계 질서가 무너지자,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다시 엄청난 교육열을 낳았습니다. 그 결과 70년대에는 학교가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해 2부제 수업이 실시될 정도였고, 80년대에 와서는 중학교 진학률이 100%에 육박합니다. 얼마전에 정점을 찍기는 했지만, 대학 진학률도 더 보기

  • 2013년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우리도 운전하게 해주세요”

    여성에게도 자동차를 운전할 권리를 허락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운동가들이 경찰을 앞세워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왕실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운전대를 잡고 시내를 주행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 공유하며 서로 용기를 북돋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법 어디에도 여성이 운전하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고 지적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몇몇 영상들은 꽤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운전면허를 신청할 수조차 없는 현실입니다. 정부 관계자들도 역시 보수적인 이슬람 더 보기

  • 2013년 10월 28일. 한반도에서 삶의 질이란?

    북한에서 강제수용소 생활까지 하다가 2009년 한국으로 건너온 탈북자 김광일씨는 한국이 “축복받은 사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김씨에게도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김씨 뿐 아니라 많은 탈북자들에게 가장 낯설고 어려운 점은 바로 한국 사회의 치열한 경쟁입니다. 북한에서는 끼니 걱정만 하면 되니까 삶이 단순했는데, 한국에 오니까 스트레스가 더 커졌다고 말하는 탈북자들도 있죠. 한국에서 경쟁이 유달리 치열한 이유는 우선 나름 높은 판돈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재벌 대기업 정규 직원이 받는 대우와 소규모 하청 업체 직원이 받는 더 보기

  • 2013년 10월 28일. 청소년들이 페이스북에서 트위터로 옮겨가는 이유

    지난해에는 청소년들이 트위터는 별로 이용하지 않고 페이스북에는 중독되다는 기사들이 많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상이 바뀐듯 합니다. 파이퍼 재프레이(Piper Jaffray)가 반년마다 청소년들의 습관에 대해서 펴내는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페이스북을 떠나 트위터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16세 청소년 8,65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중 23%만이 페이스북을 중요한 웹사이트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6개월 전 33%, 작년의 42%에 비해 하락한 수치입니다. 물론 페이스북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여전히 청소년들을 사진을 찍은 뒤 페이스북이 소유하고 더 보기

  • 2013년 10월 28일. 세계경제포럼(WEF) 의 세계 성 격차 보고서, 한국은 최하위권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이 여성의 지위를 보여주는 2013 세계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를 발간했습니다. 8년째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성 격차를 경제력, 정치영향력, 교육, 보건의 네가지 지표를 사용하여 측정합니다. 측정을 시작한 이래 보건과 교육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많이 상승될 건 주목할 만합니다. 올해도 북유럽 국가권이 상위권을 차지하였고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필리핀과 쿠바가 비교적 좋은 점수를 기록하였습니다. 136개 국가 중 세계에 영향력이 높은 G20만 보면 건강이나 교육 지표에서는 더 보기

  • 2013년 10월 25일. 푸에토리코는 미국의 51번째주가 될 수 있을까?

    유럽의 재정위기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위기는 대서양 반대편의 작은 국가로 옮겨갔습니다. 정부의 상환 능력에 대한 의심으로 푸에토리코의 국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죠. 현재의 상황은 푸에토리코의 특수한 지위에 기인하는 바가 큽니다. 푸에토리코는 미국령으로, 푸에토리코 주민은 미국 시민이고 달러를 쓰며 연방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하지만 주(state)가 아니기 때문에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고 대통령 선거나 의원 선거에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부채에 대한 이자에 부과되는 세금 역시 면제이기 때문에, 푸에토리코의 국채는 세율이 높은 더 보기

  • 2013년 10월 25일. 미국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산다

    최근 인성과 사회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진들은 미국을 거주하는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눴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12년 동안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의 48개 주와 워싱턴디씨에 거주하는 160만명의 사람들이 작성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얼마나 외향적 성격인지, 성실한 성격인지, 혹은 새로운 것에 개방적인지에 대한 항목과 함께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 취미나 좋아하는 음악을 묻는 항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연구진들이 찾은 결과입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