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6년 11월 1일.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신의 존재에 관한 한 과학자의 견해”

    (역자 주: 아래 서평은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난 2006년 11월, 그의 아내 앤 드루얀에 의해 출간된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에 대한 당시의 서평입니다. 한국어판은 동명의 제목으로 사이언스 북스에서 2010년 출간되었습니다.) 하늘에 흩뿌려진 “수십억” 개의 별들과 우리 머릿속에 있는 “수십억” 개의 뉴런 연결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보라고 말하던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는 코넬의 천문학자이자 “에덴의 용”, “콘택트”, “창백한 푸른 점”,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등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더 보기

  • 2016년 10월 28일. 가짜 웃음

    다른 사람들의 대화나 자신의 말을 한 번 주의 깊게 들어보세요. 터질 듯한 웃음에서 작은 코웃음까지 다양한 형태의 웃음이 거의 모든 대화 사이에 들어있을 겁니다. 물론 채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별로 웃기지 않거나 전혀 우습지 않은 말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웃는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한 연구는 사실 우리 웃음의 80%~90%가 바로 이런 웃음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열띤 토론 뒤에 힐러리 클린턴은 전략적인 웃음을 지었습니다. 지미 팰런은 자신의 투나잇 쇼에서 게스트와 더 보기

  • 2016년 10월 28일. 불편한 말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트럼프와 대화 중에 만약 빌리 부시가 대화의 주제를 바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도널드 트럼프가 성추행할 뻔했던 경험을 자랑하듯 말한 데 대해 당시 “Access Hollywood”의 진행자였던 빌리 부시는 트럼프를 부추기는 웃음으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만약 그 순간 주제를 바꿨다면, 이 유명한 억만장자의 입을 닫게 했을지 모릅니다. 상대방의 저질 발언에 대해 아주 약한 반론을 제시하기만 하더라도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보이는 심리학 연구는 많습니다. 물론 이는 그런 행동이 그만큼 더 어렵다는 것을 알려줄 뿐입니다. 특히 더 보기

  • 2016년 10월 25일. [서평] 수학이 나를 불렀다(The Man Who Knew Infinity)

    1913년 1월, 인도 소인이 찍힌 커다란 봉투가 영국 캠브리지에 도착했습니다. 받는이는 당대 최고의 수학자인 G.H 하디(Hardy)였습니다. 편지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저는 마드라스의 항구 세관에서 서기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대학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만…” 그러나 이제 갓 25세가 된 스리니바사 라마누잔은 아홉 장의 종이에 단정한 필기체로 하디의 논문을 반박하는 결과를 포함해 발산 수열과 감마 함수의 음의 값 등 놀라운 내용들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디는 처음에는 이 편지를 어떤 괴짜가 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의 동료 더 보기

  • 2016년 10월 24일. 부자일수록 타인에 관심을 덜 기울인다

    누구도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일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없기도 하거니와 정신적인 여유도 부족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대다수 인간은 타인에 관심을 더 기울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부가 이러한 인간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진행된 많은 연구는 한 사람이 가진 부가 다른 이와 다른 이들이 가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 뉴욕대학교 연구진은 부자인 사람이 길거리의 행인에 관심을 더 보기

  • 2016년 10월 24일. 지루함의 과학

    지루함은 흥분이나 공포처럼 흔한 감정이지만, 아직 과학자들은 무엇이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드는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화성 여행을 대비해 우주인들이 겪을 고립된 상황을 실험한 HI-SEAS 프로젝트를 통해 하와이 마누아 로아 화산에서 1년 간의 고립을 경험한 여섯 명의 과학자들은 그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일이 지루함라고 말했습니다. 워털루 대학의 인지과학자 제임스 댄커트는  “비록 우리가 지루함을 최근까지도 충분히 연구하지 못했지만, 인간의 감정은 환경과 상호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이를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언제 우리가 더 보기

  • 2016년 10월 18일. 올해 인터넷을 강타한 최고의 착시 작품들(Optical Illusions)

    착시는 인터넷이 사랑하는 주제입니다. 인터넷에는 시간을 때우는 것을 목표로 삼는 지루한 사무실 인생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죠. 가장 최근에 이들을 사로잡은 것은 게임 개발자 윌 커슬레이크가 트위터에 올린 “사라지는 점들”이라는 착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회색과 흰색의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격자점에 12개의 검은 점이 겹쳐 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 12개의 점을 한 번에 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작품은 트위터에서 36,000 번이나 리트윗되었습니다. There are twelve black dots at the intersections 더 보기

  • 2016년 10월 17일. 지능과 합리성의 차이

    당신은 지적인 사람인가요? 아니면 합리적인 사람인가요? 이 질문은 같은 것을 묻는 듯 보이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이 두 가지 인지 능력이 실제로 구별된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혀 왔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1970년대 초반에 등장했습니다. 심리학자 다니엘 카네만과 아모스 트버스키는 일련의 실험을 통해 모든 인간, 심지어 매우 지능이 높은 사람들조차도 비합리적일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다양한 상황을 포함한 실험에서 사람들은 이성보다는 직관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한 연구에서 카네만과 트버스키는 사람들에게 린다라는 더 보기

  • 2016년 10월 14일. [뉴요커 – 옴 말릭 칼럼] 인공지능에 대한 호들갑, 그리고 희망

    지난 8월 초, HBO “Last Week Tonight”의 존 올리버는 인터넷 시대에 위기에 처한 미디어 회사들의 필사적인 노력을 익살적으로 비꼬았고, 이는 유튜브에서 600만회 이상 재생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10분 경, 그는 트리뷴 퍼블리싱 그룹이 이름을 바꾼 트롱크(Tronc)의 마치 패러디처럼 보이는 인공지능 뉴스에 관한 홍보 영상을 풍자했습니다. 인공 지능을 자사의 미래로 여기는 회사는 트롱크만이 아닙니다. A.I 는 가장 인기있는 단어이며 모든 대기업들이 이 마술같은 신기술이 어떻게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을지를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더 보기

  • 2016년 10월 11일. [서평] “개미와 공작(The Ant and the Peacock)”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가 1858년 2월 지롤로(오늘날 할마헤라라 불리는)의 몰루칸 제도에서 자신의 진화론을 만들고 있을 때, 그는 자신보다 20년 먼저 찰스 다윈이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논리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두 사람은 다양한 생물 종이 처음 창조된 형태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 그리고 자연 선택이 진화와 생물체의 환경에 대한 적응을 잘 설명한다는 사실, 또 다윈이 “분화 원리(principle of divergence)”라 부른, 트리 구조의 더 보기

  • 2016년 10월 10일. 모든 사람의 뇌에는 숨겨진 능력이 있을까요?

    2002년 9월 13일, 워싱턴의 가구 세일즈멘이었던 31세의 제이슨 파젯은 가라오케 바에서 나오는 길에 두 명의 남자에게 폭행과 강도를 당했습니다. 그는 살아남았지만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고, 뇌에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상에서 회복된 후 그는 무언가 다른 것들이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새로운 수학적 능력이 생겼음을 알았습니다. 파젯은 그가 보는 모든 물체에서 패턴을 보기 시작했고, 복잡한 기하학적 그림과 프랙탈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일상에서 형태와 각도를 봅니다.” 파젯은 후에 이렇게 더 보기

  • 2016년 10월 4일. 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2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2/2)

    불타는 오페라 하우스 화재는 건물 내의 어떤 것들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순식간에 미션 스트리트의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를 덮친 불은 지붕에서부터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오페라 하우스에서 막 시즌을 시작했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단은 값비싼 배경장치와 의상을 모두 잃었다. 불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다시 건물들로 퍼져 나가며, 연쇄적으로 건물들을 붕괴시켰다. 3번가와 마켓 스트리트의 교차로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 더 콜(The Call)의 편집부와 인쇄부서가 위치한 멋진 건물 역시 수 분 만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