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8년 8월 8일. 만국의 데이터 노동자여 단결하라

    미국의 예술가인 제니퍼 린 모론은 사람들이 “데이터 노예”로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인터넷 서비스를 공짜로 받기 위해 그보다 훨씬 더 소중한 자신의 데이터를 아무 댓가 없이 기업에 넘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개인 데이터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녀는 이런 현실을 드러내기 위해 “극단적 자본주의(extreme capitalism)”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판매하는 회사를 만들었고, 런던 갤러리에서 자신의 여러 데이터를 문서로 정리한 뒤 100파운드(약 15만원) 이상의 가격을 붙여 판매했습니다. 더 보기

  • 2018년 8월 1일. 로봇이란 무엇인가(3/3)

    제드 아담스: 한 가지 문제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무언가가 개발되는데 얼마나 걸릴지와 같은 예측이 틀리기 쉽다는 점입니다. 당신의 책에도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나오지요. 미국방성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해 주최하던 다르파(DARPA) 첼린지의 경우 2004년에는 한 대도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그래서 프랭크 레비나 리차드 머네인 같은 이들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현실적인 기술은 절대 기계가 할 수 없다고 썼지요. 하지만 바로 다음 해에 무려 다섯 대가 그 더 보기

  • 2018년 7월 31일. 로봇이란 무엇인가(2/3)

    1부 보기 제드 아담스: 우리가 로봇이나 신체 증강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인공적인 무언가에 대한 어떤 욕망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군요. 사람들이 자연의 어떤 것보다 인공적인 무언가를 더 원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존 조단: 셰리 터클의 “외로워지는 사람들(Alone Together)”이 이 문제를 잘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은 로봇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기술을 매개체로 이루어지는 인간 관계에 대한 책이지만요. 이 책은 고독이 어떻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하루 종일 문자를 보내고 트위터를 더 보기

  • 2018년 7월 27일. 로봇이란 무엇인가(1/3)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존 M.조던은 최근 MIT 에센셜 시리즈 중 하나로 최신 로봇 기술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 “로봇(Robots)”을 출간했습니다. 그는 2년 전인 2016년, 뉴스쿨 대학의 철학교수인 제드 아담스와 자신의 책에 언급한 몇 가지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는 로봇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무엇일지, 그리고 인간이 로봇을 대하는 태도로부터 인간에 대해 어떤 것을 알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이 있습니다. 아래는 그들의 대화를 정리한 것입니다. 제드 아담스: 당신은 책에서 우리가 로봇의 더 보기

  • 2018년 7월 26일. 개와 고양이의 나이: 인간의 1/7 공식에서 벗어날 때

    “우리 강아지가 개 나이로 환산하면 몇 살쯤 될까요?” 제가 정기적으로 듣는 질문입니다. 사람들은 인간의 성격을 동물에서 찾고 반려동물을 의인화하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은 반려동물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자들의 사랑과 인간-동물 간의 유대감을 고려해 볼 때 이런 생각은 바보 같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의 “실제 나이”를 생각해보는 일은 사실 중요한 일입니다. 저와 같은 수의사가 삶의 단계에 맞는 건강 관리를 동물 환자에게 추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 보기

  • 2018년 7월 24일. 까마귀가 죽은 까마귀와 짝짓기를 하는 이유

    까마귀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이들은 심지어 죽음을 인지합니다. 까마귀들은 종종 죽은 동료 주위에 모여 크게 울곤 합니다. 어떤 까마귀는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바로 사체와 짝짓기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사체와 교미를 시도하는 동물이 까마귀만은 아닙니다. 과학자들은 오리에서 돌고래에 이르는 다양한 동물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이런 행동이 얼마나 일반적인 것인지 알지 못하며, 또한 동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의 까마귀에 관한 더 보기

  • 2018년 7월 23일. 나와 다른 세계관과 사고방식에 물드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

    똑같이 지금 내 생각과 가치관을 기준으로 판단을 내리더라도 어떤 경우는 독선과 편견의 틀에 갇힌 것이고, 또 어떤 경우에는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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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7월 20일. 칸막이 없는 사무실은 좋지 않다

    칸막이 없는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이 계속 신경쓰인다면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이달 초 왕립학회 철학회보 B(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린 하버드 연구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칸막이 없는 사무실은 기존의 사무실에 비해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비율이 70% 낮아졌고, 생산성 또한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자들은 최근 전통적인 사무실 구조에서 칸막이 없는 사무실로 구조를 바꾼 두 포춘 500 기업을 조사했습니다. 그들은 사무실 구조를 바꾸기 몇 주전, 그리고 구조를 바꾼 몇 더 보기

  • 2018년 7월 19일. 컴퓨터 알고리듬으로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원의 과학자들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대규모 화학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고급 알고리듬으로 기존 동물 실험보다 약품의 독성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11일 학술지 <독성과학(Toxicological Sciences)>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알려진 화학 물질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하여 화학 구조와 독성 특성 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지도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지도를 이용해 모든 화합물의 독성 특성을 자동으로 예측할 수 있으며, 동물 실험을 통한 예측보다 더 정확하다는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이 더 보기

  • 2018년 7월 13일.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 민망한 이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때 민망해 합니다. 이 현상은 아주 일반적인 것으로 심지어 “음성 직면(voice confrontation)”이라는 학술 용어도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느끼지 않는 그런 감정을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설명은 우리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때는 공기를 통해 귀로 전달되는 음파와 뼈를 통해 전달되는 음파를 모두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뼈의 진동에는 소리로는 전달되지 않는 저음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는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가 더 보기

  • 2018년 7월 10일. 뇌를 자극해 극단적인 쾌락을 얻을 수 있다면(2/2)

    한 외과의사의 도움으로 그녀는 영역 25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1세기가 시작되던 해, 그녀는 토론토 대학을 방문해 이미 대가 중의 한 명이었던 안드레스 로자노를 만났습니다. 그는 이미 수백 명의 파킨슨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을 시술한 경험이 있었으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즐기는 연구자였습니다. 메이버그의 제안은 그를 자극할 정도로 충분히 대담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문제는 이 수술에 자원할 환자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다음 몇 달 동안 이들은 환자를 수소문했고, 회의적인 정신과 의사들에게 이 수술의 가능성을 설득하는 더 보기

  • 2018년 7월 10일. 뇌를 자극해 극단적인 쾌락을 얻을 수 있다면(1/2)

    “너무 과한 행복이 가능할까요?” 이는 충분히 흥미로운 질문이지만 의학 저널의 논문 제목으로는 꽤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2012년에 이 제목으로 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두 명의 독일인과 한 명의 미국인으로 이루어진 저자들은 우리가 뇌를 자극해 행복감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을때 이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에 대해 논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뇌의 보상 시스템에 직접 자극을 가해 행복감을 마음대로 높이고 낮출 수 있다면, 이를 조절할 권리는 누구에게 주어져야 할까요? 의사일까요? 아니면 그 뇌의 주인일까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