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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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30일. 단백질의 끼니당 권장 섭취량은?
어떤이들은 신체가 한끼 식사에 20~30그램 이상의 단백질을 흡수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맞서, 다른이들은 우리 몸에는 섭취된 모든 단백질은 활용(utilize)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죠. 과연 어느쪽이 옳을까요? 운동후 마시는 50그램의 단백질 보충제는 그저 낭비인 것일까요? 보디빌딩 포럼에서 시작된 단백질의 일일 권장 섭취량과 그 효용성에 관한 논의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무게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근육의 생성을 돕는데 단백질의 역활이 결정적이다고 믿는 보디빌더들은 되도록 많은 양의 더 보기 -
2014년 4월 30일. 공감각(synaesthesia)의 종류와 그 응용
공감각(synaesthesia)은 글자와 숫자를 볼 때 색깔이 느껴지고 음악과 촉감에 대해 향과 맛이 느껴지는 것과 같이 여러 감각이 서로 연결되어 느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시벨리우스, 파렐 윌리암스, 레이디 가가 등이 공감각자로 유명하며, 성인의 약 4.4%가 다양한 형태의 공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소-색(grapheme-colour) 공감각자는 요일, 글자, 숫자에서 특정 색을 보며 어휘-미각(lexical-gustatory) 공감각자는 단어를 들을 때 특정한 맛을 느낍니다. 그러나 200년에 가까운 공감각의 역사에 비해 공감각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더 보기 -
2014년 4월 29일. 빅데이터와 도시의 익명성
도시는 익명성의 공간입니다. 이 공간 속에서 이웃이 누구인지,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뭘 좋아하는지는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당신은 그저 붐비는 인파 속의 한 사람일 뿐이니까요. 혹자는 이러한 도시의 익명성을 비인간적인 것, 냉정하고 참혹한 것이라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익명성이 없었다면 당신의 사생활 역시 보호받기 힘들었을 겁니다. 기술의 도약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데이터 수집 능력은 이러한 도시의 익명성을 파괴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사생활을 보호하는 장벽에도 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죠. 도시 어디를 가더라도 더 보기 -
2014년 4월 29일. 미국에 곧 등장할 가루 알콜: 팔콜(Palcohol)
인스턴트 커피처럼 물을 타기만 하면 칵테일이 만들어진다면 어떨까요? 술을 분말로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미국인들은 이제까지 타먹는 술에 큰 관심이 없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아리조나의 한 회사는 이제 미국인들도 인스턴트 모히또와 마가리따를 즐길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마침 정부 역시 이 생각을 좋아하는 듯 했습니다. 적어도 이달 초에는 그랬습니다. 이달 8일, 미국의 주류담배 조세 상거래국(Alcohol and Tobacco Tax and Trade Bureau, TTB)은 알콜을 분말(powder)로 만든 제품인 립스마크(Lipsmark)사의 팔콜(Palcohol)을 허가했습니다. 그러나 더 보기 -
2014년 4월 28일. 중국의 전기자동차 덴자(Denza) 그 성공 가능성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개최된 오토쇼에서는 덴자(Denza)라는 이름의 전기자동차가 선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전기자동차 제작 업체인 BYD와 독일 자동차 업계의 공룡 다임러(Daimler)가 합작해 만든 이 전기자동차는 약 6천만 원의 가격표를 달고 오는 9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 테슬라(Tesla)의 가격이 1억 2천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덴자의 가격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더 보기 -
2014년 4월 28일. 집단 지성이 작동하는 최적의 규모
1785년, 콩도르세 후작이라고 불렸던 프랑스의 수학자 마리 장 앙투완 니콜라스 드 카리타(Marie Jean Antoine Nicolas de Caritat)는 민주주의를 통계학의 입장에서 지지하는 한 정리를 발표했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집단적 선택에 의지하는 의사결정 방식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모든 분야에 대해 박식할 수는 없으며 따라서 이들의 선택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콩도르세가 보인 것은 각 개인들은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이들이 다수가 모였을 때에는 매우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콩도르세의 정리는 단순합니다. 그의 정리에서 집단의 더 보기 -
2014년 4월 25일. 석탄의 미래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석탄채굴기업 피바디(Peabody)는 몇몇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석탄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전망했습니다. 채굴과 선적, 연소의 용이성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매장량까지 고려하면 석탄보다 경쟁력이 높은 에너지원을 쉽게 찾기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더군다나, 새로운 정치적 모험을 시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석탄의 장점은 정치인들에 분명 큰 매력으로 비춰지고 있죠. 높은 경제 성장을 위해 석탄과 같이 저렴한 에너지원을 찾는 신흥시장의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전망에 더욱 힘을 더 보기 -
2014년 4월 25일. 음악과 성선택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개인의 지성과 창의력, 손재주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인간의 음악에 대한 선호가 이성을 구별하기 위해 발달했다고 가정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가설입니다. 찰스 다윈 역시 일찌기 음악은 생존과 무관하며, 따라서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책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 (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 1871)”에 다음과 같이 쓴 바 있습니다. 인간의 조상들이 미처 그들의 사랑을 정교한 언어로 표현할 능력을 가지지 못했을 더 보기 -
2014년 4월 24일. 미 대법원, 미시간 주의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 철폐 조치를 인정하다
지난 화요일 미 대법원은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철폐하기로 선택한 미시간 주의 결정 과정이 위헌이 아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결로 인하여 그간 다소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던 다른 주들의 정책 폐기 과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수계의 인권 후퇴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인종, 성, 종교, 출신국 등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회적 지위에 머물러있는 소수집단에게 취직 및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대학과 기업들에게 입학생 선별이나 더 보기 -
2014년 4월 24일. 그 사건의 원인은 무엇인가
(역주: 아래는 마크 뷰캐넌(Mark Buchanan)의 “예측(Forecast)”의 부분 발췌입니다.) 역사학자들은 원인과 결과라는 개념이 가진 까다로운 본성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깊이 생각해 왔습니다. 이는 세상의 대부분의 사건들이 수많은 원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며, 그 사건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설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그들이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혼돈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작은 사건들이 서로 얽혀 전체 국가의 운명까지 좌우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920년 그리스의 왕이 애완용 원숭이에게 물려 죽은 사건은 결국 그후 연속된 더 보기 -
2014년 4월 23일. 인도 대법원, 트랜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인정하다
지난주 화요일(4월 15일) 인도 대법원은 트랜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공식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모든 중앙 부처 및 지방 자치 단체들이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국가 법률 서비스 당국(National Legal Services Authority)은 트랜스젠더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현 행정체계로 인하여 트랜스젠더 그룹의 기본적인 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문제 삼았습니다.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응당 주어져야할 공공 서비스 및 법률 혜택이 트랜스젠더들에게만큼은 배제되어온 상황이 부당하다 지적한 것입니다. 국가 더 보기 -
2014년 4월 23일. 살아남은 자의 슬픔: 죄책감
언젠가 나는 가까운 동료가 해고당한 날 오히려 자신은 진급하게 되어 괴로워하는 한 여성을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친구 중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이가 있다는 사실이 더 괴롭다고 말했습니다. “다들 이 불경기를 힘들어하고 있어요.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녀는 비록 야근과 주말근무를 밥 먹듯이 하고 있지만, 자신이 직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연봉이 오르는 일은 한편으로 자신을 더 우울하게 만든다고 고백했습니다. 나는 생존자의 죄책감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