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분류의 글
  • 2022년 4월 5일. [필진 칼럼] 괜찮은 일자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

    툴루즈 경제대학원이 지난 5월 말에 연 “공공재(common good)” 학술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하는 세 번째, 마지막 시간입니다. 앞서 MIT의 아피짓 베네르지, 에스더 듀플로 교수 부부의 주장을 전한 “팬데믹과 부유세” 이야기를 소개했죠. 또 앵거스 디튼 교수가 지적하는 “절망의 죽음과 두 개의 미국”에 관한 이야기도 전해드렸고요. 오늘은 계속해서 불평등이 심화해 공공재가 메말라가는 현상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 관한 고민을 전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앞서 소개한 석학들처럼 노벨 경제학상을 아직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군을 꼽을 때마다 더 보기

  • 2022년 4월 4일. [필진 칼럼] 애플이 쏘아올린 ‘앱 추적 투명성’이라는 작은 공의 파괴력은 $100억

    오늘은 먼저 페이스북이 지난해 말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신문에 냈던 전면 광고를 같이 보겠습니다. 이례적으로 애플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신랄하게 비판해 많은 주목을 끌었던 광고라서 기억하시는 분들도 꽤 계실 겁니다. “전 세계 모든 영세 업체, 중소기업과 함께 애플에 맞서 싸우겠습니다.”라는 다소 비장한 제목의 광고에서 페이스북은 애플이 당시 기준으로 시행을 예고한 앱 추적 투명성 정책(ATT, App Tracking Transparency)이 특히 중소기업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광고 내용을 옮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더 보기

  • 2022년 4월 1일. [필진 칼럼] 달리기를 잘하는 비결: 딴 생각

    우리는 자신의 몸에 얼마나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 질문에서 권한을 내 의지로 그 부위를 움직일 수 있는가로 정의하면, 우리는 우리 몸에 그리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의지와 무관하게 무릎이 올라가는 무릎 반사 같은 잘 알려진 동작 외에도 심장의 박동이나 소화기관의 운동 역시 우리의 권한 밖에 있는 신체의 움직임입니다. 추울 때 몸을 떨고 더울 때 땀을 흘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우리가 스포츠를 즐기는 중에 나오는 행동들은 어떨까요? 날아오는 공을 더 보기

  • 2022년 3월 31일. [필진 칼럼] 절망의 죽음과 두 개의 미국

    툴루즈 경제대학원이 지난 5월 말에 연 “공동선(common good)” 학술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엔 MIT의 아피짓 베네르지, 에스더 듀플로 교수 부부의 주장을 전한 “팬데믹과 부유세” 이야기를 소개했죠. 오늘은 2015년에 “소비와 빈곤, 복지에 관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린스턴 대학교의 앵거스 디튼(Angus Deaton) 교수의 주장을 전합니다. 새로운 주장은 아닙니다. 오히려 디튼 교수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절망의 죽음(deaths of despair)’에 관한 이야기로, 디튼 교수가 회의에서 한 기조연설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디튼 더 보기

  • 2022년 3월 30일. [필진 칼럼] 회의를 회의하라

    오늘 소개하는 글은 지난해 11월 8일에 프리미엄 콘텐츠에 썼던 글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넉 달이 더 지난 지금도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언젠가는 올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업무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에 관한 논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위드 코로나”, 일상으로의 복귀 정책과 함께 일터에서의 삶 역시 점차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되리라던 예측도 있었지만, 최근 한국의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60%가 이미 재택근무를 종료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재택근무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긍정적인 견해와 더 보기

  • 2022년 3월 29일. [필진 칼럼] 식곤증에 관하여

    언제부터인지 무언가를 먹고 나면 확실히 피곤하고 졸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식곤증이라고 하지요. 물론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고, 이 순간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이니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야겠지요. 그래도 이 증상에 조금이라도 대처할 방법이 있을까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의학전문 사이트인 헬스라인에 지난 2020년 3월에 올라온 “음식을 먹고 나면 피곤한 이유”라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기사는 먼저 음식을 먹고 나면 약간의 졸음이 오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다행이네요. 그리고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이 더 보기

  • 2022년 3월 28일. [필진 칼럼] 귀신을 보게 되는 이유

    할로윈 데이가 지난 뒤 11월 초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썼던 글입니다.   세상의 많은 일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따라서 어떤 현상의 원인을 딱 하나만 꼽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과 관련된 현상이라면 더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조금 이상한 상태라면 더욱더 그렇겠지요. 사람들은 귀신을 봅니다. 아마 인류의 조상이 언어를 사용하고 자연 현상의 이유를 생각하기 시작한 이래 사람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해답으로 귀신을 더 보기

  • 2022년 3월 25일. [필진 칼럼] 6년 만에 사형 집행한 미국 오클라호마주

    지난 10월 2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6년 만에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오클라호마주는 사형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27개 주 가운데서도 사형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였으나, 2014년과 2015년 사이 약물주사형 집행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고가 발생해 집행이 일시 유예된 상태였습니다. 앞서 27일 미국 대법원은 5:3으로 유예 중지 판결을 내렸고, 오클라호마주는 바로 다음날 사형수 존 그랜트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랜트는 무장강도죄로 13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다가 교도소 식당 직원을 살해한 죄로 사형을 더 보기

  • 2022년 3월 24일. [필진 칼럼] 플랫폼 경제 독점 기업의 초상화: 아마존 검색결과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지난 시즌에서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Federal Trade Commission)의 리나 칸(Lina Khan) 위원장이 쓴 논문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Amazon’s Antitrust Paradox)”을 같이 읽었습니다. 리나 칸 위원장이 지적한 플랫폼 기업의 이해관계 충돌에 관해 대표적인 사례를 마크업이 자세히 분석해 쓴 기사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요약, 소개한 글입니다.   칸 위원장은 예일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기 전, 28살에 쓴 논문에서 보여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반독점 규제를 총괄하는 기관장으로 발탁됐습니다. 논문의 핵심은 플랫폼 경제에서는 플랫폼 사업자에게 더 보기

  • 2022년 3월 23일. [필진 칼럼] 콜린 파월이 남긴 것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숨진 뒤 부고 기사들의 내용을 종합해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지난 10월 27일에 쓴 글입니다.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국무부 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Colin Powell)이 지난 18일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파월은 군인으로서, 관료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9.11 테러 대응 과정에서 제대로 된 근거 없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정부의 최고 책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역사에 남는 일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처음부터 내켜 하지 더 보기

  • 2022년 3월 22일. [필진 칼럼] 첩첩산중 바이든 정부 기후변화 법안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향한 경제 제재로 미국과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전부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안에서 기후변화 관련 법안을 쉽사리 통과시키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한 명을 설득 못해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 건지, 조 맨신은 누구인지에 관해 지난 10월 25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당시 쓴 글의 제목은 “바이든 더 보기

  • 2022년 3월 21일. [필진 칼럼]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 이후 소셜미디어, 특히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특히 10대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관한 논의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오늘은 프리미엄 콘텐츠에 10월 22일 소개한 글을 다시 싣습니다. —- 지난주 뉴욕타임스 오피니언란은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로 뜨거웠습니다. 먼저 10월 8일, 뉴욕타임스의 에디터이자 영화감독인 린지 크라우스는 “10대 소녀에게 인스타그램은 악의 소굴(cesspool)”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논의를 촉발한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였습니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10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