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 Business" 분류의 글
  • 2014년 6월 3일. 월드컵을 즐기기 전에 꼭 새겨두어야 할 축구계의 암덩어리, 승부조작

    옮긴이: 월드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의 명실상부한 최대 이벤트 월드컵을 앞두고 뉴욕타임즈가 전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승부조작 스캔들을 정리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K리그와 아마추어 경기에서 승부조작 사례가 적발돼 홍역을 치른 적이 있죠. 승부조작을 ‘일부 범죄조직의 소행’ 정도로 치부하고 그대로 두었다가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정당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FIFA가 단단히 인식하지 않는다면,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의 뇌물 스캔들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더 보기

  • 2014년 5월 30일. 아우토반 건설은 히틀러의 권력 장악을 어떻게 도왔나?

    도로나 항만과 같은 사회기반시설(infrastructure)을 만드는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과 표를 얻는, 정치적으로  “효과적인” 전략일까요? 정치적 지지를 경제 정책이나 정부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려고 했다는 근거는 로마 제국 시대부터 있어 왔습니다. 본 논문은 히틀러가 통치한 나치 독일 초반에 건설한 고속도로 네트워크인 아우토반(Autobahn) 건설이 나치 정부에 대한 지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아우토반 건설은 히틀러 정권에서 추진한 가장 중요한 정부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실업률을 줄여 줄 것으로 예상되었고 나치 정권의 프로파간다를 전파하기 위해서 더 보기

  • 2014년 5월 28일. 에반 윌리엄스의 블로그 플랫폼 미디엄(Medium), 글쓰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다

    트위터의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와 대화를 나누면 그가 샌프란시스코 테크 기업의 여러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원대한 프로젝트나 제품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글을 사랑하고 코딩을 사랑하며 글쓰는 것을 즐깁니다. 그가 2010년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그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당시 블로깅 플랫폼은 제 기능을 못하고 불편했습니다. 에반 스미스가 트위터를 창업하기 전 그는 블로깅 소프트웨어인 블로거(Blogger)를 만들어 구글에 팔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그가 더 보기

  • 2014년 5월 27일. “문자를 쓸 시간이 없다고요? 스티커(stickers)로 대신 말하세요”

    메시지 앱인 라인(Line)을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오후의 문자 메시지는 화려한 아이콘, 혹은 스티커로 가득차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맥주 한 잔 하자고 초대했지만 이를 정중히 거절하는 내용의 대화는 모두 스티커를 통해 이뤄집니다. 라인 사용자인 디자이너 모도코 콘도씨는 말합니다. “문자를 모두 쓸 시간은 없고 무례하게 보이고 싶지 않을 때 스티커를 사용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아주 유용합니다. 때때로 모든 대화가 스티커를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들도 있어요.” 라인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메시지 앱 시장에서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모바일 결제가 팁 문화에 미친 영향

    이번달 초에 스타벅스는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켰습니다. 스타벅스의 iOS 앱을 통해서 결제를 하는 손님의 경우 자신의 커피를 만들어준 바리스타에게 0.5달러, 1달러, 혹은 2달러의 팁을 커피 값을 결제 한 뒤 2시간 이내에 팁을 줄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 기능이 많은 모바일 결제 고객들이 원했던 기능이라고 주장하는데 결과적으로 이 새로운 기능은 커피 체인점에서 팁을 주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람들로 하여금 팁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더 보기

  • 2014년 5월 21일. 여성들이 설문조사에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하는 것의 문제

    BBC 앵커인 케티 케이(Katty Kay)와 ABC 기자인 클레어 쉽맨(Clair Shipman)은 최근 여성과 남성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자신감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 책 ‘The Confidence Code’를 통해 이야기 합니다. 여성들은 자신들이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 남성들에 비해 의견을 내기 꺼려하는 반면, 남성들은 자신들이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도 별 고민 없이 말을 합니다. 이러한 비슷한 패턴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납니다. 뉴스 기관들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설문조사를 더 보기

  • 2014년 5월 20일. 정직하지 않은 것과 공무원이 되는 것의 상관관계: 인도의 사례

    하버드 대학과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원들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실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더 많이 속인 (cheating) 인도의 대학생들일수록 졸업 후 공무원(government job)이 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실제로 실험 과정에서 상대방을 속였는지의 여부는 나중에 학생들이 공무원이 되었을 때 부패를 저지르는지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지표였습니다. 인도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실험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주사위 하나를 던진 뒤 나온 숫자를 보고하는 것인데 숫자가 클수록 학생들은 실험 주최자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을 더 보기

  • 2014년 5월 19일. 국가별로 임신한 여성의 구글 검색은 어떻게 다른가

    최근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임신한 여성들의 구글 검색이 어떻게 다른가를 분석했을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것들과는 매우 다른 결과가 나왔으며 국가별 차이도 컸습니다. 우선 임신한 여성이 해도 되는 것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합시다. 미국의 경우 임신한 여성이 “새우를 먹어도 되는지” 혹은 “와인이나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와 같은 질문이 검색 순위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의 검색 결과는 미국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임신한 여성이 “와인을 마셔도 되는지”는 캐나다나 호주 혹은 영국에서 검색 상위 10위 안에 들어있지 더 보기

  • 2014년 5월 16일. 명품 가게에서는 손님한테 좀 쌀쌀맞아야 물건이 더 잘 팔린다?

    이른바 명품점이라 불리는 비싼 사치재 가게에서 점원에게 (여기서 물건을 살 만한 돈도 없어 보이는데 왜 오셨냐는 표정과 말투로) 은근히 무시를 당하면 소비자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화를 내거나 속으로 발끈하며 분해 하겠죠. 그리고 나서는 욕을 내뱉으며 가게를 박차고 나올까요? 아니면 점원에게 과시라도 하듯이 물건을 사며 재력을 과시할까요?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 해당 브랜드를 동경하고 어떤 물건이 마음에 들어 사고 싶던 손님의 경우에는 명품 가게에서 무시를 당했을 때 후자의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능한 방법

    – 역자 주: 이 글은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센딜 뮬라이네이탄(Sendhil Mullainathan) 교수가 뉴욕 타임즈에 쓴 글입니다. 2014년 현재 여성은 남성보다 더 적게 벌고 있습니다. 50년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경험하고 있을까요? 제 예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때 즈음이면 더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일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예상은 학교에서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의 성적과 활동을 비교한 사실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학문적으로 볼 때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을 성적에서 따라잡았을 뿐만 아니라 더 보기

  • 2014년 5월 13일. 교수들 역시 편향되어 있습니다

    – 역자 주: 이 글은 NYU 스턴 경영대학원의 돌리 추(Dolly Chugh), 펜실베니아대학 와튼 경영대학원의 캐서린 밀크맨(Katherine Milkman), 그리고 콜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의 모듑 아키놀라(Modupe Akinola) 교수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입니다. 고등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교수들은 우리 자신들이 인종이나 성과 관련해서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 인식이 정확한 것일까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몇 년 전, 우리는 미국의 259개 대학에서 무작위로 선출된 6,500명 이상의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더 보기

  • 2014년 5월 12일. [윌리엄 이스털리 기고] 독재자 숭배

    – 역자 주: 이 글은 뉴욕대(NYU) 경제학자이자 개발 경제학의 권위자인 윌리엄 이스털리(William Easterly) 교수가 프로스펙트(Prospect) 잡지 4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이스털리 교수는 1985년부터 2001년까지 세계은행의 리서치 경제학자로 일했습니다. 그는 “White Man’s Burden: Why the West’s Efforts to Aid the Rest Have Done So Much Ill and So Little Good (2006)”이라는 책을 통해서 비효율적인 국제 원조 프로그램을 비판했습니다. 최근 그는 신작 “The Tyranny of Experts: Economists, Dictators, and the Forgotten Rights of the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