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 Business" 분류의 글
  • 2014년 6월 30일. 제품 사진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마케팅에 늘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소비자들에게 제품 사진을 더 많이 보여줄수록 사람들이 그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상식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은 수천 마디의 말보다 가치가 있다고들 합니다. 그러니까 7장은 사진은 1장의 사진보다 더 가치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바바 쉬브(Baba Shiv) 교수가 두 명의 공동 저자와 진행한 연구는 소비자들이 경쟁 제품의 다양한 사진을 온라인에서 보는 경우 더 보기

  • 2014년 6월 27일. 기업 이사회 여성 할당제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과 관련해 가장 복잡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고위직 여성들을 더 많이 배출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특히 기업의 이사회와 같은 고위직에 여성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유럽에서는 기업 이사회에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위직에서 여성의 비율이 향상되면 이는 기업의 하부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서 기업 전반에서 여성들의 보수와 대표성 문제도 개선되리라는 것입니다. 노르웨이는 2003년에 공개 기업의 경우 기업 이사회에 여성이 40%를 더 보기

  • 2014년 6월 27일. 맨큐의 상속 옹호에 대한 크루그먼의 반박 혹은 연민

    [역자주: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 <상속 재산은 어떻게 경제성장을 돕고 있나>가 전 세계적 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역시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연재 중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교수가 6월24일 이를 반박하는 글을 썼습니다. 원제는 <한량들에 대한 연민>(Sympathy for the Trustafarians)입니다.] 맨큐 교수의 상속 재산 옹호에 대해 제가 몇 마디 언급해주길 바라는 분들이 꽤 계셨습니다. 그 칼럼은 세습 자본주의에 대한 진정한 우려와는 기이하게 동떨어진 이상한 글입니다. 맨큐의 분석 가운데 일단 두 가지 더 보기

  • 2014년 6월 26일. 뉴욕-LA 구간을 통해 본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제학

    항공사들의 요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누워서 잘 수 있는 침대로 변하기도 하고 큰 TV 스크린을 겸비하고 있으며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도 넓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은 미국에서 가장 바쁜 구간인 뉴욕과 LA 사이에 출장을 다니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비즈니스 클래스의 시설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뉴욕과 LA 사이를 비즈니스 클래스로 여행하는 것은 일반석에 비해 몇천 달러 더 드는 것은 예사지만, 어떤 고객들에게는 비즈니스 클래스의 편안함이 이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항공사들에게 더 보기

  • 2014년 6월 20일. 제 2의 전성기 맞이하는 전통적인 산업들

    일반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기술의 변화에 덜 민감할 것 같은 로펌이나 대학들도 기술이 주도하는 세계화 시대에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시대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전통적인 산업이 있습니다. 스위스 시계, 몽블랑 만년필, 해리스 트위드(Harris Tweed) 자켓, 그리고 구형의 돛단배가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경영 전문가들은 사람들에게 파괴적인 혁신 트렌드를 잘 따라가야 한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몇몇 기업들은 정확히 그 반대로 행동해 왔습니다. 즉, 전통적인 기술과 더 보기

  • 2014년 6월 18일. 일본의 고속 전철은 왜 그렇게 좋은가?

    많은 국가들이 고속 전철(high-speed rail)을 건설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2014-2015 영국 의회의 시작을 알리는 영국 여왕의 연설은 영국 정부가 HS2로 알려진 고속 전철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프랑스 역시 떼제베(TGV)로 알려진 고속 전철을 확장하고 있고 스페인이나 중국 역시 고속 전철의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고속 전철은 고속 전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정부들 사이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거론됩니다. 일본은 고속 전철 분야에서 어떻게 세계의 리더가 되었을까요? 전철은 일본 근대성의 상징이었습니다. 일본의 더 보기

  • 2014년 6월 13일. 경기 침체에 관한 뉴스가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올 1분기에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real GDP)은 1%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이 뉴스가 발표되기 전에도 이미 1분기 경제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 상무부의 경제 분석실에서 당초 1분기 GDP 성장률이 0.1%라고 예측했었고 실제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더 많은 정보가 취합되면 이 수치들은 자주 수정이 됩니다. 하지만 1분기 결과가 다른 발표들과 차이가 있었던 것은 바로 변화의 방향이었습니다. 불황에 관한 기존의 뉴스들은 첫 발표와 수정치 발표 사이에 수치가 조금씩 다르긴 더 보기

  • 2014년 6월 12일. 불평등의 시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 미래에 대한 희망

    시카고 남쪽의 매우 낙후된 지역에서 고등학생들의 멘토링을 담당하고 있는 팀 잭슨(Tim Jackson) 씨의 임무는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에 희망에 있다고 확신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가 멘토링을 담당하고 있는 하퍼 고등학교(Harper High School)에 다니는 남학생들은 모두 어려운 유년기를 겪었고 저소득층입니다. 하퍼 고등학교에 등록한 학생들 가운데 절반이 5년 안에 학교를 그만두는데, 이는 시카고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 동네는 훔친 자전거를 두고 일어난 논쟁이나 한 남학생들을 두고 두 여학생이 페이스북에서 벌인 설전이 실제 죽음으로 이어질 더 보기

  • 2014년 6월 11일.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 입학을 높인 델라웨어 주의 실험

    시드니 나이(Sidney Nye)는 고등학교 교과 과정의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고 미국 대학 입학시험인 SAT에서도 어느 대학에나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델라웨어 주 윌밍턴(Wilmington)에 살고 있는 시드니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화공학자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대학에 갈지에 대해서는 별 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델라웨어 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에 가는 것은 요원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시드니 부모님의 직업은 치과조무사와 미용사인데, 두 분 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부모님의 소득으로는 대학 등록금은 더 보기

  • 2014년 6월 10일. 중국에 혁신을 가져온 비밀 문서

    중국 경제는 지난 30년간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시속 300km가 넘는 고속 열차를 타면 미국의 철도 시스템인 암트랙(Amtrak)이 너무 구식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우리는 오늘 공산주의 집단경제 체제에서 중국 사회에 급속한 경제 성장을 가져온 계기가 된 비밀 문서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78년에 미국인들은 대부분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고, 집에 개인 전용 차고가 있을 정도로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78년 중국의 경우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도 많았습니다. 이런 더 보기

  • 2014년 6월 9일. 스트라디바리우스는 그냥 평범한 바이올린 중 하나?

    스트라디바리우스(The Stradivarius) 바이올린의 이름의 유래는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의 이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737년 그가 사망했을 때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던 그의 기술도 함께 세상에서 없어졌습니다. 그 누구도 그가 만들었던 바이올린이나 비올라의 소리를 똑같이 낼 수 있는 악기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가 만든 악기들은 신화적인 가치를 가진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오늘날 그가 만든 악기의 가격은 경매에서 수천만 달러를 호가합니다. 그가 만든 비올라는 곧 소더비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인데 예상 낙찰가는 4,50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가 갖고 있는 명성의 더 보기

  • 2014년 6월 5일. [책] 남겨진 여성들: 중국에서 성 불평등의 부활

    – 역자 주: 이 글은 Leta Hong Fincher 교수의 신간, “Leftover Women: The Resurgence of Gender Inequality in China”에 대한 서평입니다. 2007년 중국 국영 신화통신의 관계자는 27세까지 미혼 상태로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의견을 적은 사설을 “남겨진 여성에서 탈출 할 수 있는 8가지 간단한 방법 (Eight Simple Moves to Escape the Leftover Women Trap)”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젊은 중국 여성들이 너무 까다로우며 고등 교육과 전문직, 그리고 높은 소득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