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분류의 글
  • 2017년 4월 25일. [칼럼] 일상속의 성차별 기록 프로젝트, 5년의 이야기

    2012년 봄, 저는 일상 속의 성불평등 경험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온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레이디 가가가 트위터에서 제 프로젝트를 언급해주었을 때,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반응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휴대폰을 확인했을 때 저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200여 개의 알림이 떠있었지만, 제게 온 메시지는 여성들이 털어놓은 자신의 경험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강간 협박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여성이 어느 정도의 증오와 분노를 마주하게 되는지를 생생하게 느낀 더 보기

  • 2017년 4월 19일. [칼럼] 미국은 지금 단어 전쟁 중

    미국 사회의 분열 양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치적인 견해는 물론이고, 최근 들어서는 팩트를 놓고도 서로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이죠. 이제 단어의 뜻마저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수년간 메리엄-웹스터의 사전 편집진은 인터넷 인기 검색어를 선정해 우리 웹사이트에 올려왔습니다. 올 초,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가 기자들에게 “’배신(betrayal)’의 정의를 내리지 않겠다”고 말하자 많은 이들이 “배신”의 뜻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언제나처럼 이 단어를 우리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와 관련된 단어를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분노 어린 반응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4월 19일. [칼럼] 주한미군, 이제는 철수할 때

    레이건 행정부의 보좌관을 지내고 지금은 보수 성향 카토 인스티튜트의 선임연구원으로 있는 덕 밴도우(Doug Bandow)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밴도우는 북핵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하는 첫걸음이 주한미군 철수를 비롯해 미국이 한반도 안보에서 한발 물러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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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4월 19일. 로봇 혁명 시대에 스토아 철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봇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로봇의 등장으로 점점 더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자기개발 서적을 읽거나, 인생 코치(life coach)에게 지도를 받거나, 경력 개발 세미나를 등록합니다. 하지만 한 심리학과 교수는 그런 방법이 필요 없다고 주장합니다. 스벤드 브링크만 교수의 신작 “굳건히 서라(Stand firm) – 자기개발 충동에서 벗어나는 방법”에서 브링크만 교수는 우리가 쉽게 인생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기개발 이론들에 중독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브링크만 교수는 급변하는 산업이 개인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계속 변하면서 우리는 너무 더 보기

  • 2017년 4월 4일. 기술 발전으로 인한 대량 실업 사태, 보편적 기본소득이 해결책일까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실업의 문제는 이 시대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입니다. 정치의 영역에서도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 붙은 지 오래지만, 실질적인 실업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자리가 대량으로 사라지는 사태가 실제로 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정부와 사회 각계에서는 이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현재 제한적이나마 논의되고 있는 대책 가운데 핵심이 되는 개념은 보편적 기본소득입니다.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수십 년간 다양한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서 언급되어왔죠. 하지만 보편적 더 보기

  • 2017년 3월 30일. [칼럼] 히잡 착용 금지, 무슬림 여성에 대한 금지나 마찬가지입니다

    * 알제리계 영국인이자 무슬림으로, 소수자 문제, 이민, 문화를 주로 다루는 비디오 저널리스트 이만 암라니가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 유럽사법재판소는 최근 직장 내 히잡 착용 금지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유럽 대륙이 무슬림 여성들의 옷차림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이번 판결은 히잡 금지가 모든 종교적, 정치적 상징을 금지하는 사내 정책의 일부로서 적용되어야 한다며, 무슬림 여성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프레임을 강조했습니다. 과연, 유럽랍비회의가 이번 판결은 종교 커뮤니티가 유럽에서 더 보기

  • 2017년 3월 30일. 포퓰리즘의 위협 때문에 진보주의자들은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역자 주: 본 기사는 진보주의자들이 2016년 일련의 패배를 기점으로 원래 보수주의자들이 지지하던 정치적 주장을 갑자기 옹호하기 시작한 점을 지적하면서, 진보주의자들이 일관성을 잃고 결국 정치적 소신 대신 집단에 소속되는 선택을 했다고 비판합니다. 저는 이 글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정치적 집단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기사라고 판단해서 오늘은 이 기사를 선택하였습니다. — 일반적으로, 정부가 투자은행에 직원들을 영국 밖으로 내보내라고 위협하면 아마 진보주의자들은 그들 모두를 차로 공항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릴 더 보기

  • 2017년 3월 29일.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부터가 비정상일까? (2)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경계가 변하고, 그에 따라 정상의 범주가 넓어졌다 좁아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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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3월 29일.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부터가 비정상일까? (1)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긋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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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3월 22일. 가짜 뉴스의 시대, 가정에서의 미디어 교육이 중요합니다

    저는 오래전 홀로코스트 강사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어두운 역사를 알려주어 공감 능력을 기르고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가 얼마나 나쁜지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었죠. 하지만 동시에 너무 끔찍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거나 폭력적인 이미지에 둔감해지지 않도록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도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다섯 살 난 아들은 이미 경찰관이 월터 스캇을 총으로 쏴 쓰러뜨리는 영상을 보고 더 보기

  • 2017년 3월 1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어진 대북정책 선택지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만은 세 가지 선택지를 각각 끔찍한, 나쁜, 더 나쁜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라도 어쨌든 가장 덜 나쁜 정책을 골라 상황을 관리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칼럼의 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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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3월 15일. [뉴욕타임스 사설] 한국의 정치적 소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에서 긍정적인 면은 이번 일로 한국의 민주주의와 제도의 성숙이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박 전 대통령과 부패한 측근 사이에 일어난 수상쩍은 일들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몇 달째 이어지면서 그는 더 이상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국회와 헌법재판소를 통한 탄핵 절차는 정치적으로 적절했으며, 그 과정에서 폭력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축하만 하고 있을 여유는 없습니다.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장기 집권한 독재자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의 탄핵은 동아시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