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분류의 글
  • 2013년 6월 17일. [폴 크루그만 칼럼] 신기술 도입의 폐해, 벌어지는 빈부 격차

    1786년 산업혁명 당시 영국 북부도시에서 섬유산업에 종사하던 노동자들은 산업용 기계 도입에 반대하는 농성을 벌였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장인들은 가족을 어떻게 먹여살려야 합니까? 아이들은 어떤 기술을 배워 먹고 살고요?” 어리석어 보이지만, 당시에는 진지한 질문이었습니다. 기계의 도입이 일반 영국인 삶의 질을 향상시킨 건 몇 세대가 지난 후의 일입니다. 당시 일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내쳐졌습니다. 특히 기술을 가지고 있던 노동자들, 아무 쓸모가 없어진 그 기술을 가지고 있던 기술자들이 가장 큰 피해자였습니다. 최근까지 인터넷 더 보기

  • 2013년 6월 3일. 빈곤의 종말을 향하여

    1949년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연설 일부분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극단적 빈곤을 안고 살아갑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이들을 구원할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루먼 대통령의 예상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지금 인류는 굉장한 도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1990년에서 2010년 사이, 개발도상국의 극단적 빈곤층(하루 생활비용 $1.25 이하) 비율은 43%에서 21%로, 10억 명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전 세계 70억 인구 중에 11억 명이 남았습니다. 이번주, 유엔은 2000년 도입되어 2015년 만기될 유엔 더 보기

  • 2013년 2월 7일. 인도 vs. 중국 vs. 이집트

    인도를 이야기할 때 중국과 비교하지 않는 경우가 드문데, 이번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집트까지 함께 비교해보려 합니다. 인도는 정부는 약하지만 강력한 시민사회가 있는 반면 중국에는 강력한 중앙정부와 억압 받는 시민사회가 있습니다. 이집트는 정부도 약하고 시민사회도 약해 50년 동안의 독재정권 이후 무슬림 형제단(Muslim Brotherhood)과 모스크 외에는 사회를 주도할 만한 조직이 없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이 세 나라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인구배당효과(Demographic dividend: 노동인구 숫자의 증가에 따른 경제적 혜택)입니다. 세 나라 모두 인구 구조를 보면 30세 더 보기

  • 2013년 1월 17일. 사회적기업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지니스룰’ 을 따라야

    사회적 기업 (사회복지를 목적으로 세워진 기업)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영국의 사회적 기업 중에 매출 20억 이상의 기업은 10%밖에 안되는데, 창업가 개인의 넘치는 에너지로 회사를 감당할 수 없어질 때 쯔음 성장이 정체됩니다. 규모있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스템적 경영 도입, 전문 경영진의 전략 수립, 신규 자본 투자, 전문적인 고객 분석이 필요한데 일반 사기업에서 벤쳐캐피탈이 뛰어드는 이 시점에 사회적 기업을 도와주는 투자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SBT(Social Business Trust), 어큐먼펀드(The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