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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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1일. 미국 대선, 오늘 치러진다면 승자는?
지난 달을 겪으며 올해 미국 대선에 대한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독제를 몸 속에 주입하자고 하질 않나, 조 바이든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으니 그런 생각도 무리는 아닙니다. 매일같이 확확 바뀌는 주 차원의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수 주 간 바이든이 상당한 표를 가져간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그림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증거는 거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코로나19 사태가 더 보기 -
2020년 5월 4일. 과학, 언론, 정부를 공격해온 보수주의 운동, 그 대가를 미국이 치르고 있습니다
미국이 현재의 팬데믹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언론은 정보를 주고, 과학은 혁신을 추진하고, 정부는 자신의 역할을 그 어느 때보다도 잘해야 합니다. 하지만 악의적인 정치적 공격으로 그 셋의 신뢰를 떨어뜨려 온 역사는 수십 년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장을 열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대중은 매우 취약한 입지에 놓인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전국 단위 매체들을 악마화했습니다. 대선 운동 당시에도 그는 미디어를 향해 “완전 쓰레기”, “전적으로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과 같은 더 보기 -
2020년 5월 2일. 팬데믹과 여성 지도자
코로나19에 잘 대처한 남성 지도자도 물론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여성 지도자 가운데는 팬데믹에서 악수(惡手)를 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더 보기 -
2020년 3월 29일. 정치적 양극화 속에 코로나19를 맞은 미국
바이러스는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습니다. 팬데믹이 된 코로나19가 덮친 미국이란 나라도 당연히 둘이 아니라 하나죠. 그런데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정말 같은 나라에 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대조를 이룹니다. 국가 비상사태 속에 심각한 경기침체가 다가오자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처럼 초당적으로 긴급 지원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 과정에서도 코로나19 상황 자체에 대한 인식이 극명하게 갈리는 지점이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NBC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에서 다룬 “코로나19 시대 더 보기 -
2020년 3월 16일. 선거 시즌과 코로나 사태, 정치인들의 균형 잡기
위기가 닥치면 정치와 통치 행위는 충돌하곤 합니다. 지도자가 대중에게 전하려는 메시지 때문이죠. 현재 미국은 대선 시즌이 한창이기 때문에 충돌은 불가피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시간대 TV에 출연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연설을 하고 정치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공공 부문과 재계 지도자들을 불러모아 기자 회견을 열기도 했죠. 트럼프의 자리를 노리는 조 바이든과 버니 샌더스 역시 코로나 사태에 대한 각자의 계획을 밝히고, 선거 유세 활동을 취소했습니다. 정치 지도자가 의료 전문가인 경우는 잘 더 보기 -
2020년 3월 15일. 코로나19 ‘지연 전략’ 택한 영국 정부의 설명
영국 정부는 선별적 지역 봉쇄나 공격적인 검사 및 환자 격리 대신 인구 전체에 집단 면역(herd immunity)을 키워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연 전략'을 채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더 보기 -
2020년 3월 9일. 교도소 내 도서 검열, 기준은 무엇일까
마이클 타폴라 씨는 수감 중에 읽은 책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책 제목은 “불법인간: 한 미등록 이민자의 소견(Illegal: Reflections of an Undocumneted Immigrants)”입니다. 그는 “인간이 누군가가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하나의 행위로 축소되는 과정에 대한 책이었다”며 “밀입국을 했다는 이유로 한 인간이 걷고 말하고 숨쉬는 불법 행위로 취급받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타폴라 씨가 출소한 직후인 2019년 1월, 일리노이 교정 당국은 이 책을 포함한 200여 권의 책을 교도소 내 대학 더 보기 -
2020년 3월 9일. 워런은 사퇴했지만, 워런의 정책은 남을 것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후보가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사퇴하면서 이제 트럼프에 맞설 후보를 고르는 경선은 버니 샌더스와 조 바이든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지난해 한때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상당히 진보적인 의제를 앞세운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거라는 기대를 모으던 워런 후보는 어쩌다 제대로 된 힘 한 번 못 쓰고 경선 무대에서 퇴장하게 된 걸까요? 파이브서티에잇의 페리 베이컨 주니어 기자의 분석을 요약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더 보기 -
2020년 3월 3일. 샌더스의 ‘전국민 의료보험’ 제도, 현실적인 공약인가?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후보의 대표적인 공약은 전국민 의료보험(medicare for all)입니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만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험 메디케어를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의료보험 제도의 비효율성 때문에 미국은 ‘아프면 큰일 나는 나라’입니다. 의료비 지출이 전체 GDP의 20%에 이릅니다. 아플 때 제대로 치료를 받으려면 비싼 보험료를 내더라도 보장되지 않는 치료, 약제비가 많아서 가정경제가 파탄에 이르는 일이 부지기수일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이 문제를 손보는 더 보기 -
2020년 2월 11일. “시대정신 대변한 러시 림보, 대통령 자유 훈장 받을 만했다”
* 옮긴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연두교서(State of the Union) 중에 보수 성향의 라디오쇼 진행자 러시 림보(Rush Limbaugh)에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훈장 가운데 최고 상훈인 대통령 자유 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했습니다. 심지어 연설 중에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부탁해 직접 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장면을 ‘연출’했죠. CNN은 이튿날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림보에게 준 훈장을 지금껏 받은 주요 인사의 목록을 소개했습니다. 헬렌 켈러, 닐 암스트롱, 로자 파크스, 요한 바오로 전 더 보기 -
2020년 2월 6일. 민주당 경선후보 피트 부티지지의 아이오와 코커스 연설
감사합니다. 대단한 밤입니다. 불가능할 것 같던 희망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만든 밤이니까요.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오와 주민 여러분이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둔 지금, 모든 지표가 우리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1년 전, 우리는 1월 강추위 속 아이오와에서 대선을 향한 가능성 낮은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유명세는 없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워싱턴의 정치가 우리의 일상에서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시점에, 미국 중서부 출신의 중산층 더 보기 -
2020년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 올해는 승자 여러 명 나올 수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뽑는 민주당 경선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3일 아이오와 코커스(Iowa caucus)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투표하면 흔히 떠오르는, 기표소에 들어가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이름 옆에 도장을 찍고 그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담는 방식을 프라이머리(primary)라고 부릅니다.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가운데 40개 넘는 곳이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죠. 유권자들 사이에 토론이 금지된 것은 물론 아니지만, 유권자들은 다른 유권자들과 아무런 소통 없이도 프라이머리에 참여해 자기 의사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