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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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0일. 마법의 비율 따위는 없었다
2009년 출간된 바바라 프레드릭슨의 책 “긍정성(positivity)”의 부제는 “3대1의 비율이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였습니다. 이 책은 바바라 프레드릭슨과 마샬 로사다의 2005년 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350회 이상 인용된 이 논문에서 그들은 다양한 자료들과 고급수학기술을 이용해 인간이 가장 성공할 수 있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의 비율을 계산했습니다. 오늘날 로사다(losada) 비율로 알려진 3대 1, 정확히는 2.9013 대 1은 그 이후 긍정심리학 분야의 마법의 비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동런던 대학의 더 보기 -
2013년 8월 19일. [책] “더 벳 (The Bet)”
1980년, 경제학자 줄리안 사이먼과 생물학자 폴 에를리히는 당시 산업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던 크롬, 구리, 니켈, 주석, 텅스텐의 5가지 원소 가격이 10년 뒤 어떻게 될 것인지를 두고 내기를 하게 됩니다. 1980년 1,000$ 어치의 원소에 대해 사이먼은 이들의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고, 에를리히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패자가 승자에게 그 차이만큼의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이먼이 지불하게 될지도 모를 금액에는 제한이 없었고 따라서 그는 에를리히보다 더 큰 위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0년 뒤, 더 보기 -
2013년 8월 15일. [책] “영원한 현재형(Permanent Present Tense)”
H.M 은 5 분 전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는 자신의 일생이 기록된 책인 “영원한 현재형(Permanent Present Tense)”에 수록된 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 책의 저자이자 그와 50 여 년간의 시간을 함께 해 온 신경과학자 수잔 코르킨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는 1953년 자신에게 행해졌던 수술이 자신의 장기기억능력을 앗아간 사실과 자신의 기억상실증에 의해 우리의 뇌와 기억에 대한 지식이 혁명적인 진보를 이루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합니다. 27세의, 약간의 더 보기 -
2013년 8월 15일. [책] 보노보와 무신론자
침팬지의 지능은 두 세살 난 아이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침팬지와 아이중 누가 더 미신에 속기 쉬울까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실험이 한가지 있습니다. 연구진은 침팬지 앞에서 막대를 이용해 비효율적인 동작을 포함하여 사탕을 꺼냈습니다. 침팬지는 효율적인 동작과 비효율적인 동작을 곧 구별했고, 효율적인 동작만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동작을 본 4살난 인간 아이는 불필요한 동작을 포함한 모든 동작을 따라했습니다. 곧, 아이는 실험자에게 더 많은 신뢰를 가진 것 처럼 보였고, 그 결과 “현실적으로 무가치한 더 보기 -
2013년 8월 14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사고이후 과학자들은 태평양 양 연안 해양생물들의 방사능을 측정해왔습니다. 지난 2일 도쿄전력이 발표한 오염수의 유출은 이미 과학자들이 짐작하고 있던 내용입니다. 우즈홀 해양연구소의 해양화학자 켄 베셀러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2011년 부터 해양학자들은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뉴스는 도쿄전력이 마침내 그 사실을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사고 이후 일본은 다음 두가지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첫째, 유출된 방사능은 어떤 식으로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며 이는 해양생물을 더 보기 -
2013년 8월 13일. 런던의 쓰레기통, 관찰을 중지하다
지난 8일 Quartz 에는 런던의 쓰레기통이 맥(MAC) 주소를 이용, 행인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기사(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이는 곧바로 많은 런던인들을 놀라게 했고, 동시에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런던시는 즉시 리뉴(Renew)에게 이러한 활동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 회사에게 자료수집을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정보보호위원회에도 이 문제를 다루도록 요청했습니다. 거리에서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린 후 그들의 동의와 함께 매우 조심스럽게 시도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아래는 더 보기 -
2013년 8월 12일. 런던에서는 쓰레기통이 당신을 알아봅니다
쇼핑몰이나 거리에 있는 디지털 스크린이 행인을 인식하고 그들을 위한 광고를 보여주는 장면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비롯한 SF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영국의 한 벤처회사는 안면이나 홍채인식보다 훨씬 간단한 방법을 이용해 이를 현실에서 구현하였습니다. 런던의 거리에는 벤처회사 “리뉴(Renew)”가 지난 해 올림픽을 위해 설치한 디지털 스크린이 부착된 재활용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시 당국은 광고시간의 5%를 공익을 위해 사용하기로 하고 이들 쓰레기통을 허가했습니다. 올 여름 리뉴는 “프리젠스 어웨어(Presense Aware)”사의 기술을 광고에 적용하기 위해 시험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8월 9일. 기후과학자는 특정한 환경정책을 지지해서는 안됩니다
기후과학자인 나는 정치적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를 자주 받습니다. 이런 요구를 하는 사람들은 주로 환경주의자들입니다. 풍력발전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태양열 발전을 지지하는 단 카스는 나에게 “어리석은 기후변화반대론자”들과의 논쟁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재난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정치적 행동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환경주의 자선가 제레미 그랜섬은 기후과학자들을 향해 “보다 필사적으로, 필요하다면 체포되는 한이 있더라도 그만큼 직접적인” 주장을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어떤 환경주의자는 나에게 내가 대중을 설득했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난 첼튼햄 과학축제에서 한 대중은 더 보기 -
2013년 8월 8일. 책: 흙을 원하는 사람들(Craving Earth)
미국 조지아 주의 샘스 슈퍼마켓에서는 하얀진흙(white dirt)을 식용으로 팔고 있습니다. 이 진흙을 먹는 사람들 중에는 설사나 콜레라를 치료하기 위해 먹는 사람들도 있으며, 단순히 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파이카(Pica)란 흙, 가루, 얼음, 분필 등의 아무런 영양소가 없는 물질을 먹고 싶어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세라 영의 책 “흙을 원하는 사람들(Craving Earth)”은 세계의 다양한 흙을 먹는 전통과 흙을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흙을 먹는 습관은 전세계에 걸쳐 존재합니다. 남성보다는 여성과 더 보기 -
2013년 8월 7일. 늑대는 엘크를 먹고, 엘크는 어린 나무를 먹고, 곰은 엘크와 나무열매를 모두 먹는다
백인들이 나타나기전 북미의 초원을 지배하던 동물은 늑대였습니다. 늑대는 엘크(큰 사슴)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을 집단사냥을 통해 잡아 먹었습니다. 엘크는 초식동물로 풀과 나무열매를 주로 먹었습니다. 곰은 봄에는 어린 엘크를, 동면을 들어가기전 가을에는 열매를 먹고 살을 찌웠습니다. 목축을 시작한 백인들에게 양을 잡아 먹는 늑대는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엘크를 사냥하길 원했던 사냥꾼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의 늑대사냥은 결국 20세기초 옐로우스톤 지역의 늑대를 모두 없애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러자 엘크의 수가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점점 더 많은 풀과 더 보기 -
2013년 8월 6일. 바나나: 패스트 푸루트
지난 200년간, 바나나의 수송은 곧 수송기술의 발전과 함께했습니다. 1800년대 후반 열차가 대중화 되면서, 많은 철로가 오직 바나나를 나르기 위해 놓여졌습니다. 1900년대 초, 바나나는 갓 개발된 냉장화물선을 이용해 이동되었고, 무선통신 기술은 바나나가 익는 시기와 화물선이 도착하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단 케펠은 자신의 책 “세상을 바꾼 바나나(The Fate of the Fruit that Changed the World)”에서 바나나 산업이 패스트푸드 산업을 먼저 발명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나나는 햄버거보다 몸에 좋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바나나가 더 보기 -
2013년 8월 5일. 편도체, 불안, 그리고 이산화탄소
불안(Anxiety)은 양날의 검입니다. 1994년 아이삭 막스와 랜디 네스는 자신들의 기념비적인 논문에서 불안이라는 감정이 진화에 의해 만들어진 상태임을 보인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신은 이때 온 신경을 곤두세움으로써 주위 환경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위험을 더 잘 대처하게 만들어주는 불안이라는 감정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닥치는 대부분의 위험이 과거와는 다른 종류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