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arendt
-
2014년 6월 5일. 더 공평한 월드컵 조 추첨 결과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 월드컵 조 추첨 결과는 미국을 포함한 몇몇 팀에 매우 불공평합니다. 미국은 8개 조 중에서 독일과 포르투갈, 그리고 가나가 포함된 가장 강한 조에 편성되었습니다. 미국이 속한 G조가 죽음의 조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덜 알려진 사실이 있습니다. 미국이 강력한 조에 편성된 것인 단순히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FIFA의 조 편성 규칙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FIFA는 우선 가장 강력한 여덟 개 팀을 골라 서로 다른 조에 배정을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실력이 아니라 지역에 더 보기 -
2014년 6월 5일. [책] 남겨진 여성들: 중국에서 성 불평등의 부활
– 역자 주: 이 글은 Leta Hong Fincher 교수의 신간, “Leftover Women: The Resurgence of Gender Inequality in China”에 대한 서평입니다. 2007년 중국 국영 신화통신의 관계자는 27세까지 미혼 상태로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의견을 적은 사설을 “남겨진 여성에서 탈출 할 수 있는 8가지 간단한 방법 (Eight Simple Moves to Escape the Leftover Women Trap)”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젊은 중국 여성들이 너무 까다로우며 고등 교육과 전문직, 그리고 높은 소득에 더 보기 -
2014년 6월 2일. 독과점은 왜 나쁜가?
AT&T가 최근 디렉트TV(Direct TV)를 48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미국 통신사가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라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버라이존(Verizon) 역시 컴캐스트(Comcast)가 타임 워너 케이블(Time Warner Cable)을 4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응해 인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려는 시도를 할 것이고, 통신사 규모 3위의 스프린트(Sprint)는 4위인 티모바일(T-Mobile)을 인수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수 합병 시도들은 경쟁의 결과라고 정당화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전기, 통신 독점을 해체한 뒤 30년이 지난 현재 최근의 인수 합병 더 보기 -
2014년 5월 28일. 에반 윌리엄스의 블로그 플랫폼 미디엄(Medium), 글쓰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다
트위터의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와 대화를 나누면 그가 샌프란시스코 테크 기업의 여러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원대한 프로젝트나 제품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글을 사랑하고 코딩을 사랑하며 글쓰는 것을 즐깁니다. 그가 2010년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그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당시 블로깅 플랫폼은 제 기능을 못하고 불편했습니다. 에반 스미스가 트위터를 창업하기 전 그는 블로깅 소프트웨어인 블로거(Blogger)를 만들어 구글에 팔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그가 더 보기 -
2014년 5월 27일. “문자를 쓸 시간이 없다고요? 스티커(stickers)로 대신 말하세요”
메시지 앱인 라인(Line)을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오후의 문자 메시지는 화려한 아이콘, 혹은 스티커로 가득차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맥주 한 잔 하자고 초대했지만 이를 정중히 거절하는 내용의 대화는 모두 스티커를 통해 이뤄집니다. 라인 사용자인 디자이너 모도코 콘도씨는 말합니다. “문자를 모두 쓸 시간은 없고 무례하게 보이고 싶지 않을 때 스티커를 사용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아주 유용합니다. 때때로 모든 대화가 스티커를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들도 있어요.” 라인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메시지 앱 시장에서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유럽 연합은 과연 지속 가능한 연합일까?
-역자 주: 이 글은 최근 발행 된 유로존에 관한 세 권의 책 – The Euro Crisis and Its Aftermath, European Spring: Why Our Economies and Politics are in a Mess and How to Put Them Right, The Trouble with Europe – 에 대한 리뷰입니다. 유로존 위기는 끝났을까요? 전 세계 언론에서 유로존 위기라는 말이 얼마나 등장하는지를 기준으로 한다면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유럽 중앙 은행 총재인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가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모바일 결제가 팁 문화에 미친 영향
이번달 초에 스타벅스는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켰습니다. 스타벅스의 iOS 앱을 통해서 결제를 하는 손님의 경우 자신의 커피를 만들어준 바리스타에게 0.5달러, 1달러, 혹은 2달러의 팁을 커피 값을 결제 한 뒤 2시간 이내에 팁을 줄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 기능이 많은 모바일 결제 고객들이 원했던 기능이라고 주장하는데 결과적으로 이 새로운 기능은 커피 체인점에서 팁을 주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람들로 하여금 팁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더 보기 -
2014년 5월 21일. 여성들이 설문조사에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하는 것의 문제
BBC 앵커인 케티 케이(Katty Kay)와 ABC 기자인 클레어 쉽맨(Clair Shipman)은 최근 여성과 남성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자신감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 책 ‘The Confidence Code’를 통해 이야기 합니다. 여성들은 자신들이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 남성들에 비해 의견을 내기 꺼려하는 반면, 남성들은 자신들이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도 별 고민 없이 말을 합니다. 이러한 비슷한 패턴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납니다. 뉴스 기관들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설문조사를 더 보기 -
2014년 5월 20일. 정직하지 않은 것과 공무원이 되는 것의 상관관계: 인도의 사례
하버드 대학과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원들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실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더 많이 속인 (cheating) 인도의 대학생들일수록 졸업 후 공무원(government job)이 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실제로 실험 과정에서 상대방을 속였는지의 여부는 나중에 학생들이 공무원이 되었을 때 부패를 저지르는지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지표였습니다. 인도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실험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주사위 하나를 던진 뒤 나온 숫자를 보고하는 것인데 숫자가 클수록 학생들은 실험 주최자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을 더 보기 -
2014년 5월 19일. 국가별로 임신한 여성의 구글 검색은 어떻게 다른가
최근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임신한 여성들의 구글 검색이 어떻게 다른가를 분석했을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것들과는 매우 다른 결과가 나왔으며 국가별 차이도 컸습니다. 우선 임신한 여성이 해도 되는 것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합시다. 미국의 경우 임신한 여성이 “새우를 먹어도 되는지” 혹은 “와인이나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와 같은 질문이 검색 순위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의 검색 결과는 미국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임신한 여성이 “와인을 마셔도 되는지”는 캐나다나 호주 혹은 영국에서 검색 상위 10위 안에 들어있지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능한 방법
– 역자 주: 이 글은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센딜 뮬라이네이탄(Sendhil Mullainathan) 교수가 뉴욕 타임즈에 쓴 글입니다. 2014년 현재 여성은 남성보다 더 적게 벌고 있습니다. 50년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경험하고 있을까요? 제 예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때 즈음이면 더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일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예상은 학교에서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의 성적과 활동을 비교한 사실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학문적으로 볼 때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을 성적에서 따라잡았을 뿐만 아니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