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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3월 28일. 영국 주요 일간지들의 온라인 유료화 전략

    영국 최대의 일간지 <더 선>의 온라인판이 2013년 하반기부터 유료화될 예정입니다. <더 선> 온라인판의 독자는 월 3천만 명 수준으로, 종이신문 발행 부수인 240만의 10배 이상입니다. 또 다른 대형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역시 영국의 종합 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계량 방식 유료화(metered paywall)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시스템에 따라 독자들은 <데일리 텔레그래프> 웹사이트 기사를 월 20편까지는 무료로 볼 수 있지만, 그 이상 보려면 월 1.99파운드(약 3,400원)를 내야 합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일간지와 주말판 <선데이 텔레그래프>의 모든 더 보기

  • 2013년 3월 27일. ‘헝거게임’의 저자는 보수주의자인가?

    (아래 기사에는 소설/영화 <헝거게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티파티를 위시한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종말의 날 이후 미국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3부작 <헝거게임> 시리즈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헝거게임’은 변방 식민지를 착취하는 권력의 중심 ‘캐피톨’에서 각 식민지의 청소년들을 모아놓고 최후의 생존자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도록 하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입니다. 주인공 소녀는 가난한 지역 출신으로 이 게임에 참여했다가 영웅이 되고, 후에 ‘캐피톨’에 저항하는 반란군으로 활약합니다. 저자인 수잔 콜린스는 <헝거게임>이 불평등과 권력, TV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라고 더 보기

  • 2013년 3월 26일. 라오스 지역 운동가 실종 사건의 미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실종된 활동가 쏨밧 쏨폰과 관련된 수사 기록을 공개하고 그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라오스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쏨밧은 미국에서 유학한 60세의 농업 전문가로, 직업 훈련소를 세워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개발 운동에 헌신해 온 인물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납치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웹사이트(sombath.org)를 통해 국제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라오스에 대한 지원을 당장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외교관들은 이와 같은 사건이 국제사회에서 라오스의 평판에 해를 끼친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번 케리 장관의 발언도 쏨밧 실종 사건에 대한 미국의 두 번째 언급입니다. 현지의 미국 대사관은 쏨밧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수도 비엔티엔 시내 노상의 CCTV 영상의 화질을 개선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라오스 정부는 이를 거절한 상태입니다. 라오스에서는 지난 1월에도 라오스 태생의 미국인 3명이 실종됐는데 미국 수사팀은 해당 지역 접근을 거부당한 바 있습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3월 25일. 시리아 내전 속 위기의 의사들

    내전으로 얼룩진 시리아에서 의사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 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반군을 치료해 준 죄로 잡혀가거나 납치당한 의사가 수백 명, 실종되었다가 주검으로 돌아오거나 폭격, 공격으로 숨진 의사가 1백여 명에 달합니다. 알레포와 같은 격전지에서는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의사들이 피난을 가면서, 의대생과 간호사는 물론이고 자동차 정비공까지도 간단한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드물게 문을 열고 있는 병원에 가도 전문의는 턱없이 부족하고 CT스캐너와 같은 의료 기기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걱정이지만, 암과 같이 오랜 치료와 약품을 요하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피해도 막심합니다. UN인권위의 조사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는  반군과 정부군 모두가 의료종사자와 의료기관을 군사 작전의 목표물로 삼고 있습니다. 의료 시설이 공격당하는가 하면, 소속에 따라 치료를 거부당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국경없는 의사회’ 역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저항 행위나 범죄가 되어버렸다”고 보고합니다. 잡혀갔다 풀려나온 의사들은 고문과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말하지만, 현재 시리아 정부를 상대로 이러한 혐의를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3월 22일. 전미총기협회(NRA)는 왜 힘이 셀까?

    지난해 말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공격용 총기와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를 사는 사람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총기 규제안을 제안했지만, 고작 서너 달이 지난 현시점에 총기 규제 찬성론자들이 규제안을 관철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로비 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 때문입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당당하게 여론과 동떨어진 의견을 내세우는 전미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는 어떻게 한결같은 영향력을 자랑하는 것일까요? 3월 11일 코네티컷주의 주도 하트포드에서 열린 총기 더 보기

  • 2013년 3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 결혼에 대한 의견은?

    새 교황이 동성 결혼에 대해 전임자와 다른 접근법을 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동성 결혼이 법제화되려던 2010년 당시, 아르헨티나 카톨릭 교회는 이를 막기 위해 비상 회의를 열고 있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호르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파격적인 의견을 내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아르헨티나 교회가 “차악”, 즉 동성 간 시민결합(civil union)을 인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안은 회의 참석자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됐고 이것이 그가 아르헨티나 교회의 수장으로 재직했던 기간 경험했던 거의 유일한 실패로 남았지만, 이 사건은 그가 교황으로서 어떤 스타일의 리더십을 구사할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교황이 되기 전부터 교의의 엄격한 수호자로 유명했던 전임자 베네딕토 16세와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전 모습은 교의를 현실 세계에 전달하고 적용하는 현장 활동가에 가깝습니다. 물론 비공개 추기경 회의에서 타협안을 추구한 모습과 달리 공개적으로는 동성애 법제화에 계속해서 반대했고, 교황이 된 지금도 당시와 같은 생각이나 행동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카톨릭 교도가 절대다수인 나라지만, 동시에 남미에서 가장 리버럴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2010년 정부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게 된 이후, 천 여 커플이 혼인 신고를 했습니다.  원문보기

  • 2013년 3월 20일. 러시아 스타프로폴주 히잡 금지령 논란

    이번 주 러시아 스타프로폴주에서는 교내 히잡 금지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소송은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 여학생 4명의 아버지들이 지방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것입니다. 소송을 제기한 측은 헌법으로 보장된 종교의 자유는 연방정부만이 제한할 수 있으며, 교장의 이번 조치로 인해 평화롭게 어울려 살던 이곳에 분열이 초래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방정부는 교장의 히잡금지 교칙을 지지했지만, 교장에게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고, 현재 교장은 신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현재 러시아에서 고조되고 있는 민족 더 보기

  • 2013년 3월 19일. UN, 무기거래 규제 조약 논의 재개

    미국에서 총기규제 논의가 재점화된 가운데 UN도 무기거래 규제 조약을 만들기 위한 회의를 재개합니다. 이번 논의에는 소형 무기를 비롯해 탱크, 전함, 전투기, 미사일 등 8가지 재래식 무기가 포함되며, 참여국들은 협약에 따라 국경을 넘나드는 무기 거래를 감시하고 무기를 구입하는 당사자에 대한 표준화된 신원조회 시스템을 도입할 의무를 지니게 됩니다. 옥스팜이나 앰네스티처럼 조약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불법 무기거래로 인해 전 세계에서 매일 2천 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주장합니다. UN의 193개 회원국은 지난해 7월에도 4주 동안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미국 등 주요 무기 수출국들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정부의 정치적 의지 부족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전미총기협회(NRA)는 그와 같은 국제 조약을 미국 의회에서 절대 비준할 수 없다며,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압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조약은 국제적인 무기 거래에만 적용되지만 전미총기협회는 조약의 총기등록 관련 조항 때문에 미국 국내에서도 국가 차원의 총기 등록제 도입의 시발점이 될 더 보기

  • 2013년 3월 18일. 홍콩의 민주주의 요구와 중국의 대응

    민주주의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본토 정부 및 공산당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간 중국 정부는 본토인들이 홍콩의 부동산을 구매할 때 높은 세금을 물리고, 본토 임산부들의 홍콩 원정 출산을 금지하는 등 정책적으로 홍콩 주민들을 달래 왔습니다.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은 뒤 홍콩 관련 업무는 정부 산하의 홍콩/마카오국과 공산당 산하의 중앙연락사무소가 나누어 담당하고 있었고, 이 2개 부서는 각각 장쩌민 전 주석과 후진타오 전 주석의 정파가 장악해 나름대로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토 내부의 정파간 다툼 끝에 더 보기

  • 2013년 3월 14일. 영국의 주류 최저가격제 시행, 기로에 서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지지로 추진되고 있던 영국의 주류 최저가격제가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을 필두로 한 내각 내 반대 의견에 부딪혔습니다. 영국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의료계 전문가들을 비롯해 최저가격제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영국의 술값이 너무 싸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생긴다고 주장합니다. 최저가격제가 도입되면 국민 건강이 증진되고 정부의 의료비 부담과 범죄율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외출 전에 집에서 미리 폭음하는 이른바 “사전 장전(pre-loading)”이라는 음주 문화도 싼 술값 때문이라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주류 가격의 상승이 더 보기

  • 2013년 3월 13일. 인도 집단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죽음

    지난해 12월 인도 전역을 들끓게 했던 집단 성폭행치사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1일 오전, 6명의 용의자 중 한 사람인 람 싱(Ram Singh)이 구치소에서 침대보에 목을 매 숨졌기 때문입니다. 람 싱의 가족들은 경찰 측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판도 잘 진행되고 있었고 람 싱 본인도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자살을 저지를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가 부상 때문에 오른팔을 쓸 수 없었고, 같은 감방에 있던 다른 수감자들의 눈을 피해 목을 매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가족들이 내세우는 근거입니다. 오히려 경찰 및 동료 죄수들의 구타 및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람 싱은 문제의 사건이 일어난 버스를 운전했던 인물로, 용의자 중 가장 먼저 경찰에 체포되었고 그의 진술로 다른 용의자들도 검거되었습니다. 남은 용의자 5명 중 미성년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성범죄를 다루기 위해 특별히 설치된 더 보기

  • 2013년 3월 12일. 참수에서 총살로, 사우디 사형제의 변화?

    수 세기 동안 공개 참수형을 고수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안으로 총살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관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망나니(swordsman)의 수가 부족해 일부 지역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대안으로 총살형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주들은 총살형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사우디 언론의 보도 내용입니다. 당국은 망나니가 부족하다 보니 장거리 이동이 잦아지고 일정보다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보안 관리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공개 참수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올해 들어 15명, 지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