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50주년, 지하철은 여전히 확장 중
2013년 1월 10일  |  By:   |  세계  |  No Comment

150년 전 오늘(1월 9일), 런던의 패딩톤(Paddington)과 파링돈(Farringdon)을 잇는 5.6km 구간에서 역사상 최초의 지하철(Underground)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반드시 지하로 다니는 열차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도시철도로써 두 번째 메트로(Metro)가 탄생한 곳은 미국 시카고(1892년)였고, 부다페스트(1896), 파리(190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1960년대 들어 전 세계 많은 도시들이 몸집을 불려가면서 지하철은 필수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현재 지하철이 다니는 도시는 전 세계에 200여 개 남짓. 이 가운데 중국 베이징의 지하철이 지난달 말 70km 구간을 연장 개통하면서 총 442km 노선으로 가장 긴 거리를 자랑합니다. 지상 구간과 경전철, 전차 구간까지 포함하면 지하철의 원조인 런던의 도시철도 노선이 가장 깁니다. 가파른 경제성장과 급속한 도시화로 중국과 인도 곳곳에서 지하철 공사가 한창입니다. 두바이나 도하, 쿠웨이트 시티 등 중동의 산유국 주요 도시들도 자동차보다 친환경적인 지하철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은 도시에서 벌일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공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알제리 수도 알제의 지하철은 내전 탓에 10년 넘게 공사가 중단됐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경우 만연한 부패 관료들 탓에 지하철 공사비가 줄줄 새어나가다 아예 계획이 백지화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경기침체 시기에도 철도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시장은 매년 3.2%씩 증가해 왔고, 특히 지하철을 비롯한 도시철도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당분간 매년 6%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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