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주제의 글
  • 2023년 7월 20일. [뉴페@스프] 도시가 놀이터 되면 오프라인도 살아날 수 있을까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5월 29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하버드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2011년 베스트셀러 “도시의 승리”에서 도시를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 칭했습니다. 그의 도시 예찬은 인간이 모일수록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말하는 점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과 더 보기

  • 2017년 5월 31일. 유권자가 스스로 가난해지기를 선택했다는 미신에 대하여

    1968년 로버트 케네디(Robert Kennedy)는 대선 캠페인 중,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에는 폭탄 생산, 담배 광고, 환경 파괴에 사용된 돈, “불안한 치안에 따라 설치하게 된 잠금장치, 이 잠금장치를 부수고 범죄를 저지를 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감옥” 등이 포함되어 집계되는데 과연 이 숫자가 미국의 위대함을 나타낼 수 있는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10년 동안 이어진 저성장과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그러한 믿음은 사라졌고 자유시장주의가 승리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다시 이 더 보기

  • 2017년 4월 27일. [칼럼] 주택에 대한 보편적인 권리, 그저 유토피아적 이상일까요?

    우리가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을까요? 일례로 무상 중등 교육은 오늘날까지도 뜨거운 논쟁의 주제입니다. 중등 교육이 의무화되기 전까지는 아이들도 일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습니다. 무상 중등 교육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는 것이 자기 결정권과 시장 질서를 해친다고 주장하죠. 돈을 원하니까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요. 그렇다면 영국에서 나라가 모두에게 주택을 보장하는 상황을 상상해봅시다. 주택에 대한 권리가 보편적 권리가 된 세상이죠. 근거는 무상 교육 찬성 논리와 같습니다. 영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풍요롭게 더 보기

  • 2016년 11월 22일. 런던을 떠나는 30대들

    30대 성인들이 런던에서 탈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가파르게 상승한 집값이 그 원인입니다. 런던의 집값은 2009년 이후 85% 가까이나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에이전시 세빌스(Savills)는 지속해서 가중되는 주거 비용에 대한 압박으로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의 런던 탈출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런던의 인구는 그간 표면적으로는 지속해서 증가해왔습니다. 출생률과 국제 이민자의 수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세빌스는 국제 이민자로 인한 상승효과를 제외할 경우, 런던의 인구수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30대층의 런던 탈출 더 보기

  • 2016년 10월 28일. 런던 마천루의 부조화와 불행

    파리는 누구도 손댈 수 없는 박물관입니다. 그래서 불평불만이 나오기도 합니다. 반면 파리의 영원한 라이벌, 런던은 완벽히 정반대의 모습으로 건립되었습니다. 그들은 천 년 역사의 심장부에 십 여 개의 마천루 건설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 몇 차례의 시도 후, 런던에서 진정한 마천루의 시대는 극히 최근에서야 시작되었습니다.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의 작품인 “거킨 빌딩(The Gherkin, 30 세인트 메리 액스, 일명 오이지 빌딩)”의 2001년 개장이 그 시작입니다. 그 이후로는 누구도 새로운 마천루의 건설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9월 14일. 월세 통제 (Rent control) 제도, 제대로 작동하는가?

    지난 7월 말, 미국 시애틀에서 천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월세 통제 제도에 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주에서 허락되지 않는 월세 통제 제도가 치솟는 월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비싼 월세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곳은 시애틀 뿐이 아닙니다. 빌 데 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월세 값 통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습니다. 런던에서도 시장 자리를 꿈꾸는 정치인들이 제한적인 월세 통제 제도를 지지한 적도 있었죠. 이 제도는 왜 인기가 많은 더 보기

  • 2015년 6월 3일. 살기 좋은 도시는 지루한 도시인가

    많은 도시들이 더 살기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살기좋은 도시가 될 수록 재미없는 도시가 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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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12월 10일. 소주, 전세계적인 인기

    한국의 진로 소주는 2013년 9 리터 박스를 6,500만 개나 판매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술” 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인기 많은 보드카 스미노프 (Smirnoff)의 세 배에 다다르는 양이죠. 소주는 이제 80개 국가에서 판매됩니다. 한류스타 싸이의 공도 컸습니다. 소주를 움켜쥔 싸이의 캐릭터가 지난해 내내 빌보드 차트에 도배되고 있었죠. LA 다저스 야구구장에 시험삼아 제공된 소주 판매점은 세 게임 만에 재고가 바닥나는 인기를 보였습니다. 이제 뉴욕의 힙스터들은 사과소주며 리치(Lychee) 소주를 마십니다. 싸이가 더 보기

  • 2013년 10월 4일. 세계 중심 도시의 재편

    1991년 사회학자인 사스키아 사센(Saskia Sassen)은 “글로벌 도시(The Global City)”라는 책에서 대규모의, 기술적으로 발달한 도심이 근대 경제를 규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도쿄, 뉴욕, 그리고 런던을 세계 경제의 원동력이 되는 도시들로 꼽았습니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는 사센의 아이디어에 더해 큰 기업들이 어떤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앞서 언급한 세 개의 도시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이 전 세계에 8천개가 있는데 이 중 더 보기

  • 2013년 8월 13일. 런던의 쓰레기통, 관찰을 중지하다

    지난 8일 Quartz 에는 런던의 쓰레기통이 맥(MAC) 주소를 이용, 행인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기사(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이는 곧바로 많은 런던인들을 놀라게 했고, 동시에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런던시는 즉시 리뉴(Renew)에게 이러한 활동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 회사에게 자료수집을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정보보호위원회에도 이 문제를 다루도록 요청했습니다. 거리에서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린 후 그들의 동의와 함께 매우 조심스럽게 시도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아래는 더 보기

  • 2013년 8월 12일. 런던에서는 쓰레기통이 당신을 알아봅니다

    쇼핑몰이나 거리에 있는 디지털 스크린이 행인을 인식하고 그들을 위한 광고를 보여주는 장면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비롯한 SF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영국의 한 벤처회사는 안면이나 홍채인식보다 훨씬 간단한 방법을 이용해 이를 현실에서 구현하였습니다. 런던의 거리에는 벤처회사 “리뉴(Renew)”가 지난 해 올림픽을 위해 설치한 디지털 스크린이 부착된 재활용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시 당국은 광고시간의 5%를 공익을 위해 사용하기로 하고 이들 쓰레기통을 허가했습니다. 올 여름 리뉴는 “프리젠스 어웨어(Presense Aware)”사의 기술을 광고에 적용하기 위해 시험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4월 2일. 온라인 게임업체, 금융권 인력을 데려오다

    런던의 대형은행들이 구조조정과 연봉삭감에 들어가면서 다른 산업에서 재빨리 금융권 인력을 데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두달간 JP모건과 HSBC에서 수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는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은행이 그 덩치를 줄이는 것으로 판단되자 유능한 은행원들이 아예 다른 직업을 알아보기 시작한 겁니다. 특히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전문가들이 도박과 온라인 게임회사로 옮겨간 것이 눈에 띕니다. “예전에는 기술전문가들이 돈을 많이 주는 은행으로 갔는데, 이제는 그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게임업체와 은행의 연봉 차이도 거의 안나고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