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주제의 글
  • 2023년 11월 15일. 매튜 페리가 남긴 진정한 유산: 타인의 취약성과 아픔을 보듬는 사회를 꿈꾸며

    미드 프렌즈의 ‘챈들러’로 널리 알려진 배우 매튜 페리의 죽음 후에 그를 추모하는 많은 글이 여러 매체에 올라왔습니다. 페리는 생전에 심한 알코올 중독과 아편계 진통제 중독을 앓았고, 그랬던 그의 죽음을 계기로 미국에 만연한 오피오이드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마약 문제가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는 한국 사회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글들이 많았죠. 다만 매튜 페리의 죽음이 마약 중독의 위험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계기로만 활용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가 생전에 보여준 진정한 용기는 더 보기

  • 2023년 7월 18일. [뉴페@스프] 쾌락에 고통이 뒤따른다는 건 과학적 진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5월 24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마리화나(대마)는 양가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단어입니다. 대마는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마약이며, 따라서 한국인은 전 세계 어디서건 대마초를 피울 경우 처벌받게 됩니다. 특히 마약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불법 행위가 더 보기

  • 2023년 7월 4일. [뉴페@스프] ‘마약과의 전쟁’이 놓치고 있는 게 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5월 8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중독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외래 환자의 약 절반 정도는 중독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중독 이외의 문제로 병원을 찾아온 경우입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 더 보기

  • 2022년 11월 25일. [필진 칼럼] 수리남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의 그림자

    9월 21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 관해 수리남 정부가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창작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애꿎은 피해와 표현의 자유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각색하거나 창작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이며, 주요 등장인물도 실존 인물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알려지면서 수리남의 내용 가운데 어디까지가 실화고, 어디부터 창작인지를 둘러싼 기사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 보기

  • 2018년 11월 30일. 중독은 평생 지속되는 것일까요?

    올해로 11년째 아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는 늘 다음 두 질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독성 성격”이란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한 번 중독된 사람은 다른 중독을 찾게 될까요? 중독성 성격이라는 신화 최근 세상을 떠난 작가이자 방송인이었던 앤서니 보데인은 술과 대마를 한 번 씩 즐기는 일로 종종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가 헤로인과 코카인 중독에서 벗어난 것은 수십 년 전 일이었고 술과 대마는 매우 절제된 방식으로만 즐겼음에도 말이지요. 그 비난은 합당한 것이었을가요? 더 보기

  • 2015년 2월 25일.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사형제도를 고수하는 이유

    정치 개혁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취임한 인도네시아의 위도도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사형 제도를 완강히 고수하면서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사형이 마약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더 보기

  • 2014년 7월 3일. 마약 범죄, 합법화로 나가야

    밥 말리가 눈이 멀 때까지 대마를 피우겠다고 노래하던 시절만 해도, 자메이카인들은 체포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대마초를 즐겼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자메이카 정부는 유럽과 남미 일부 국가를 따라 소량 마약 소지를 처벌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코피 아난 재단의 용역 보고서도 서아프리카공화국이 폭력과 부패 범죄를 줄이려면 소량 마약 소지에 대한 처벌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의 정부 자문단도 최근 사용자들이 오히려 더 해로운 대안을 택하도록 몰아갈 수 있다며, 순한 흥분제의 일종인 ‘캣(khat)’을 불법화하지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英 가디언지, “북한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

    옮긴이: 선거철입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가장 조심스러워지는 이야기 주제 가운데 하나가 북한일 겁니다.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늘 어려운 건 북한에 대해 정확히,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잘 모르는 부분을 상상으로 그려낸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특히 그 이야기들이 특정한 목표를 갖고 만들어졌을 경우 굉장히 왜곡된 모습을 낳기 십상이죠.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가 인터넷판에 북한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Mythbuster)” 코너를 만들고, 독자들로부터 받은 질문들 가운데 몇 가지를 추려 답을 소개했습니다. 북한과 물리적으로는 더 보기

  • 2014년 3월 14일. 미국 섹스 산업에 관한 8가지 사실들

    워싱턴DC에 소재하는 도시 연구소(the Urban Institute)가 미국 주요 도시들에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지하 경제(Underground Economy)에 관한 국책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애틀란타(Atlanta), 댈러스(Dallas), 덴버(Denver), 캔자스시티(Kansas City), 샌디에고(San Diego), 시애틀(Seattle), 워싱턴D.C.(Washington D.C.), 마이애미(Miami)를 포함하는 8개 도시를 대상으로 섹스, 마약, 총기 거래와 관련된 지하 경제의 실태 파악을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보고서에 수록된 8가지 주요 사실들을 소개합니다. 1. 섹스 산업의 규모가 가장 큰 도시는 애틀란타이며, 마약과 총기거래 규모는 댈러스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Source from 더 보기

  • 2014년 2월 17일. 아름다움은 마약과 같이 작용한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의 아름다움에 중독된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뇌에서 이와 같은 작용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지난 11일 분자정신의학(the journal Molecular Psychiatry)지에는 매력이 우리에게 주는 자극과 마약에 의한 자극이 뇌의 같은 영역에 작용할 지 모른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지금까지 인간의 선호에 있어 뇌의 역할을 밝히는 연구들은 주로 뇌를 관찰함으로써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연구팀은 약물을 직접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연구진은 30명의 건강한 남성을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일부에게는 마약의 일종으로 진통제로 더 보기

  • 2013년 8월 20일. 온라인 마약거래 싸이트 ‘실크로드’의 ‘해적 로버츠’와의 인터뷰

    “악명높은 해적 로버츠”(Dread Pirate Roberts) 에게는 통화, 스카이프는 커녕 메시지조차 바로 보낼 수 없었습니다. 8달 동안 연락을 주고 받는 동안 직접 만나자고 했다가 바로 거절 당했고, 이름과 국적을 물어봤다가 한달넘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로버츠와의 연락은 그의 웹싸이트 실크로드(Silk Road) 를 통해서만 이루어졌습니다. 실크로드에 접속하려면 IP를 우회하여 익명을 보호하는 웹브라우져 토르(Tor)를 이용해야합니다. 반군의 리더를 만나기 위해 안대를 쓰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토르도 전세계 컴퓨터 중계서버를 여러번 거쳐 어디인지 모르는 곳으로 기자를 더 보기

  • 2013년 6월 20일. 지금 브라질에서는 무슨 일이, 왜 일어나고 있나?

    브라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시위 소식이 시시각각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석기사들 가운데, 브라질에서 일어난 소요의 근본적인 원인을 짧고 간결하게 정리한 유튜브 동영상 클립 하나를 소개합니다. 카를라 다우덴이라는 사진작가는 지금 브라질에 필요한 건 수십, 수백억 원 짜리 경기장이 아니라 교육과 의료 등 공공서비스, 그리고 일자리와 먹을거리라고 잘라 말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설명을 보면 이 영상은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기 전에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무자비한 토건족과 개발의 논리, 그리고 자본과 권력에 과잉 충성한 경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