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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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2일. [필진 칼럼] 위기의 넷플릭스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미래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판도를 바꾸어온 넷플릭스가 2022년 1/4분기에 사상 최초로 줄어든 구독자 수를 발표하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하루아침에 35%나 빠졌고,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관련 기업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다양한 분석 기사와 칼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4월 20일 자 기사는 스트리밍 업계 전체의 위기를 점쳤습니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 등 단편적인 요인이 문제가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과 안정성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는 더 보기 -
2022년 5월 26일. [필진 칼럼] 여가는 어떻게 일이 되었나
코로나는 많은 이들의 일과 삶에 대한 구분을 흐려 놓았습니다. 2020년 출간된 “아무것도 하지마(Do Nothing)”의 저자 셀레스테 헤들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팬데믹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 … 사람들은 집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일터로 만들고 일터에서 모든 삶을 살게 되었다. 저자는 미국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IT 기술과 만나 사람들이 점점 더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고, 코로나는 그런 경향을 더 악화시켰다고 이야기합니다. 일과 삶의 구분이 흐려지면서 휴식과 여가도 점점 더 일과 더 보기 -
2016년 9월 30일. 플리백: 새로운 드라마 여주인공들의 시대
아마존과 BBC3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플리백(Fleabag)”의 주인공은 진심을 담은 성관계를 싫어합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망해가는 까페에서는 손님에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의 음식을 내놓고, 양어머니의 그림을 훔치는가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나오는 영상을 보며 자위를 하고, 자신의 항문 사이즈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이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으니 여러 사람의 취향에 두루 어필하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피비 월러-브릿지가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플리백”은 6회에 걸쳐 이 비호감 여성의 인생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플리백”은 여성이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창작한 더 보기 -
2016년 3월 18일. “남자 앵커가 반드시 화면 왼쪽 ‘상석’에 앉아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영국 BBC 아침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앉는 자리 위치를 두고 영국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안에 내재한 성차별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저 진행자 두 명의 투샷을 화면에 담을 때 더 보기에 편안한 구도를 고려했을 뿐일까요? 더 보기 -
2015년 3월 30일. 엘 클라시코, 정말 전 세계에서 4억 명이 시청했을까?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고 퍼져 어느덧 사실로 굳어진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실제 시청자는 4억 명이 아니라 많아봐야 슈퍼볼 시청자인 1억 명 언저리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는 FiveThirtyEight의 Benjamin Morris의 추정치입니다. 더 보기 -
2014년 5월 15일. 브라질 월드컵, 미국의 축구 붐 이끌까?
미국에서 Football은 우리가 아는 축구가 아닌 미식축구입니다. 우리가 아는 축구는 Soccer라고 불리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가, 세계에서 가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이 있고 스포츠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 미국에서 언제까지 주변부에 머물 것인지는 오래된 논쟁 거리입니다.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 미국에서도 축구가 주요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흔히 드는 근거 가운데 하나가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6~18세)이 즐겨하는 운동 종목에 있어서 축구가 이미 농구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더 보기 -
2014년 5월 13일. EPL, 비즈니스에서는 압도적인 1위
옮긴이: 올해 유럽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두 스페인 클럽(아틀레티코와 레알 마드리드) 사이의 경기로 치러집니다. 지난해 결승전은 두 독일 클럽(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끼리 치러졌죠. 박지성 선수의 전성기와 함께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nglish Premier League, EPL)는 2년째 결승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유럽대항전 성적을 토대로 산정한 유럽축구연맹 리그 랭킹에서도 잉글랜드는 스페인에 1위를 내준 뒤 2위 자리마저 독일에게 위협 받고 있습니다. 성적에서는 부침이 있을지 몰라도 축구의 세계화, 더 보기 -
2013년 8월 28일. 매체 속 폭력에 대한 우리의 자세
지난 해 12월, 샌디훅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 20명을 포함한 28명의 사상자를 낸 총격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짐 캐리는 이 사건 한달 전에 자신이 촬영했던 “킥 애스 2” 영화의 과도한 폭력을 지지할 수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킥 애스”의 원작자인 마크 밀러는 영화속 폭력이 현실에서의 폭력을 유도한다는 생각은 “해리포터”가 더 많은 마법사를 만든다는 생각만큼이나 어처구니 없다고 답했습니다. 사람들은 마크 밀러의 생각에 더 동의하는 듯 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수천만 미국인이 더 보기 -
2013년 6월 10일. 캐나다 국영방송 CBC 라디오 광고 허용을 둘러싼 논란
캐나다 국영방송 CBC(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 TV 방송에는 영국이나 호주, 그리고 우리나라(KBS 1 채널)와 달리 상업 광고가 나옵니다. 하지만 CBC 라디오는 지난 1975년부터 상업 광고 없이 운영돼 왔고, 이는 CBC 라디오가 탄탄한 청취자 층을 확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캐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개 라디오 채널 가운데 2개에 상업 광고를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공식적인 설명과 달리 위원회의 펜테폰타스(Tom Pentefountas) 부위원장부터 이번 결정은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더 보기 -
2013년 5월 17일. 나이 든 여성 방송인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영국의 방송인 중 50세 이상 여성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밝혀졌습니다. BBC TV와 라디오, Sky, ITN, Channel 5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481명 중 50세 이상 여성은 26명에 불과했습니다. TV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 직원까지 포함해도 50세 이상 여성은 전체 인력의 7%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시간대나 프로그램의 성격을 불문하고 업계 전반에서 드러나는 현상입니다. 노동당의 문화부 그림자 장관 해리엇 하먼(Harriet Harman)은 TV업계의 나이 차별과 성 차별 관행을 지적하면서, 남성은 나이와 함께 지혜와 권위, 경험을 쌓아가지만 나이든 여성은 가치가 떨어진다는 인식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62세까지 BBC에서 진행자로 일한 애나 포드(Anna Ford)도 남성 동료들은 나이가 많아져도 계속해서 높은 연봉을 받고 더 보기 -
2013년 3월 27일. ‘헝거게임’의 저자는 보수주의자인가?
(아래 기사에는 소설/영화 <헝거게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티파티를 위시한 미국 보수주의자들이 종말의 날 이후 미국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3부작 <헝거게임> 시리즈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헝거게임’은 변방 식민지를 착취하는 권력의 중심 ‘캐피톨’에서 각 식민지의 청소년들을 모아놓고 최후의 생존자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도록 하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입니다. 주인공 소녀는 가난한 지역 출신으로 이 게임에 참여했다가 영웅이 되고, 후에 ‘캐피톨’에 저항하는 반란군으로 활약합니다. 저자인 수잔 콜린스는 <헝거게임>이 불평등과 권력, TV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라고 더 보기 -
2013년 1월 8일. TV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제 스마트폰이 주머니 속의 스크린입니다. 컴퓨터가 책상 위의 스크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태블릿은 소파 위의 스크린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전통적으로 TV가 하던 역할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바일 기기들이 대체하면서 TV 생산자들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TV 스크린을 대체할 다른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TV 구매 주기는 자동차 교체 주기만큼이나 길어졌습니다. 지난 연말기간에 TV 매출은 전년 대비 2%가 감소했습니다. 이번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제 46회 국제 가전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다음 세대 TV의 모습이 어떨지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