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tific American"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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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8일. 우버의 자율주행차 인명사고로 드러난 기술의 맹점들
지난 18일 밤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보행자가 우버의 SUV 자율주행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템피 경찰서장 실비아 모이어의 발표를 인용해 숨진 일레인 허츠버그(49) 씨가 가장 가까운 횡단보도에서 약 100m쯤 떨어진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고 있었으며, 제한속도 시속 35마일(약 56km/h) 구역에서 시속 38마일(약 61km/h)로 달리던 차량 앞에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나자 우버는 피닉스,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토론토에서 진행 중이던 무인 자동차 테스트를 일시 중단하였습니다.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차에 의한 첫 더 보기 -
2017년 10월 13일. [마이클 셔머 칼럼] 외계인에 대한 믿음은 종교적 본능일 수 있습니다
스타트렉 5편: 최후의 미개척지에서 커크 선장은 엔터프라이즈호를 빼앗아 가려는 신과 마주친 후 이런 말을 합니다. “도대체 어떤 신이 우주선을 필요로 하는거지?” 나는 얼마전 한 컨퍼런스에서 윌리엄 섀트너, 곧 커크 선장을 만나 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영화의 원래 줄거리는 동료들과 함께 “신을 찾아 가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주 여행을 통해 신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종교인들이 불쾌하게 여기리라 생각한 제작자는 신이 아닌 사악한 악령이 신을 흉내내는 것으로 내용을 바꾸었습니다. 자연적인 힘과 더 보기 -
2017년 8월 29일. [책] 지식의 착각: 생각이 혼자만의 것이 아닌 이유(The Knowledge Illusion: Why We Never Think Alone)(2/2)
Q: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우선 가장 중요한 건 이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네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알아야 하는 자신 중에 자신의 지적 능력 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게다가 우리가 자신의 생각보다 더 무지하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 겸손하게 만들며 지식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더 큰 존경과 감사를 가지게 할 것입니다. 이는 직장이든 가정이든 어느 곳에서난 매우 중요한 인간관계의 원칙입니다. 사회를 더 정의롭고 평화롭게 만드는데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더 보기 -
2017년 8월 29일. [책] 지식의 착각: 생각이 혼자만의 것이 아닌 이유(The Knowledge Illusion: Why We Never Think Alone)(1/2)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사람의 상징과도 같은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은 홀로 바닥을 쳐다보며 손에 턱을 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의 착각: 생각이 혼자만의 것이 아닌 이유(The Knowledge Illusion: Why We Never Think Alone)”의 저자들은 이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브라운 대학의 스티븐 슬로먼과 콜로라도 대학 리즈 경영대학원의 필립 펀바흐는 우리의 지적 능력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물건에 의존하며, 단지 우리가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지식을 공동체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래는 사이언티픽 더 보기 -
2017년 7월 7일. 다른 사람에게 꿈을 이야기하지 마세요
예전의 한 친구는 아침마다 자기의 꿈을 기록했습니다. 그녀는 그 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지요. 하지만 이런 습관이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녀가 자기 꿈 이야기를 시작하면 사람들이 방을 나갔으니까요. 사람이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이론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활성화-종합 가설(activation-synthesis theory)이라는 것으로 척수와 소뇌의 무작위한 신호, 특히 REM 수면 중의 무작위한 신호를 전두엽이 나름대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꿈의 내용이 그렇게 이상한 이유가 바로 무작위의 정보에 대한 해석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 중에서 더 먼 더 보기 -
2017년 6월 5일. 거짓말 인간: 우리는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자신을 속인다.
우리의 일상은 자기기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다른 이보다 더 똑똑하고 더 잘생겼다고, 내가 지지하는 정당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그리고 주위 사람을 돕기에는 내 생활이 너무 바쁘다고 말하며 자신을 속입니다. 1976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서문에서 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스는 이러한 자기기만에 대한 현대적인 설명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우리가 자신을 속이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40년이 지나 트리버스와 그의 동료는 마침내 이 가설을 지지하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자기기만에 정보수집 더 보기 -
2017년 5월 8일. 젤로토포비아(gelotophobia): 웃음을 두려워하는 병
유머는 면역력을 높이고 업무를 부드럽게 만들며 수명 까지 늘여주는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웃음이 그저 웃어넘길 수 없는 일입니다. 젤로토포비아(gelotophobia)는 단순한 농담 조차 두려워하며,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이들은 친구들의 웃음이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들에게 모든 웃음은 나쁜 웃음입니다.” 2000년대 중반 이 증상을 처음 밝힌 취리히 대학의 심리학자 윌리발드 루흐의 말입니다. 루흐는 자신이 관찰한 한 사람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는 버스에서 제일 뒷 자리가 비어 있지 더 보기 -
2017년 4월 17일. 뇌의 크기와 동물의 지능 (2/2)
마이애미 대학에서 이제 생물학 박사과정을 마치는 디에고 오캄포는 70 종 이상의 새들을 조사했고 이들이 할러의 법칙을 정확히 따른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개별 군을 살펴보자, 그는 벌새들은 자신들만의 특별한 할러의 법칙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벌새 중 두 종의 예를 보자면, 진보라색검날개벌새(violet sabrewing)의 몸무게는 12그람 정도 이며, 이 중 뇌는 몸무게의 2.4%를 차지합니다. 한편 줄무니목벌새(striped-throated hermit)는 1/5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고 이중 뇌는 4.8% 입니다. 다른 종에 비하면 이 비율의 크기는 매우 더 보기 -
2017년 4월 17일. 뇌의 크기와 동물의 지능(1/2)
세상에서 가장 작은 거미인 사모아 이끼 거미의 크기는 겨우 0.3mm 에 불과하며 이는 눈에도 거의 보이지 않는 정도입니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큰 거미인 골리앗 버드이터라는 타란툴라로 접시 하나만한 크기에 무게는 140 그램에 이릅니다. 이 두 거미의 비율은 마치 큰 타란툴라와 돌고래 사이의 비율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 두 거미의 행동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곤충과 거미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나마 시티에 위치한 스미소니안 열대연구소의 윌리엄 위슬로의 말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더 보기 -
2017년 4월 11일. 무의미한 행동의 의미: 내재적 동기와 인공지능(2/2)
1부 보기 내재적 동기의 또 다른 유용성은 1950년대 심리학자 로버트 W. 화이트(Robert W. White)가 설명했습니다. 그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배움으로써 개체의 역량이 늘어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기는 자신의 인형을 흔들다가 우연히 좌석 옆의 버튼을 눌러 차가 잠기거나 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소리는 아기가 자신의 행동을 반복하게 하며, 결국 그 소리는 버튼을 눌렀을 때 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버튼을 누르는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버튼을 누르는 더 보기 -
2017년 4월 11일. 무의미한 행동의 의미: 내재적 동기와 인공지능(1/2)
나는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친구가 아기에게 무언가를 먹이려 애쓰는 모습을 보며 웃습니다. 아기는 정말 배가 고플 때조차 음식을 그대로 입에 넣지 않을 것 같습니다. 허기를 채우기보다 바나나 조각을 손으로 뭉개고 시리얼을 바닥에 던집니다. 이 작은 괴물의 이런 무의미해 보이는 행동은 다른 상황에서도 발견됩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는 선물로 주어진 인형을 가지고 노는 대신 포장지를 구기며 놀고, 욕조에서는 아빠의 얼굴에 물을 뿌리며, 스마트폰 화면을 마음대로 눌러 곤란한 상황을 만듭니다. 발달심리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행동을 더 보기 -
2017년 2월 27일. 운동 패러독스 (2/2)
1부로 내 핏빗이 알려주는 거짓말 더 활동적인 사람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로 보였기에 최근까지도 사람들은 이 주장의 실험적 증거를 따지거나, 다른 가능성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와 90년대, 이중표식수법이 발달하면서 실험 결과는 종종 이러한 상식이 틀릴 수 있음을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자족의 결과 역시 그 자체로도 이상했지만, 오히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기보다는 오랜 시간 머리 위에서 짙어지던 구름에서 드디어 떨어진 하나의 빗방울 같은 것이었습니다. 초기 과테말라, 감비아, 볼리비아 등지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