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Times" 주제의 글
  • 2017년 7월 4일. [책] E. O. 윌슨의 “초유기체(Superorganism)”

    얼마 전, 나는 벌에 쏘였습니다. 벌집을 지키던 쌍살벌 한 무리는 내가 그들의 생활상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일에 짜증을 내며 나를 공격했습니다. 열과 오한이 찾아왔고, 가슴이 답답했던 나는 찬물에 샤워하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샤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지요. 사회적 곤충으로 자신의 사상을 나타낸 많은 철학자가 나와 비슷한 위험을 – 은유적으로 말하자면 – 겪었습니다. 사회적 곤충의 모습은 종종 인간 사회와 비교됩니다. 우파는 이들이 가진 사회적 계층을, 좌파는 이들이 가진 공동체 정신을 더 보기

  • 2017년 6월 27일. 힉스 입자 이후의 LHC(2/2)

    1부 보기 그러나 초대칭 입자를 위의 계산에 포함하자, 기적이 일어났다. 초대칭 입자는 다른 입자들의 효과를 상쇄했고 힉스 입자가 유한한 정상적인 질량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이론물리학자들은 자연은 이렇게 작동한다고 말하곤 했다. 초대칭 이론은 이렇게 항상 변형이 가능한 매우 일반적인 아이디어이다. 모두가 초대칭 이론을 포기하거나 내기의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초대칭 이론에 대한 낙관적 입장으로 잘 알려진 미시간 대학의 초끈 이론 물리학자 고든 케인은, 자신의 계산에 따르면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가장 더 보기

  • 2017년 6월 27일. 힉스 입자 이후의 LHC(1/2)

    메이린(Meyrin), 스위스 – 세상에서 가장 크고 비싼 타임머신이 재가동되고 있다. 제네바 외곽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계, 쇼핑몰과 들판이 자리한 이곳 지하에는 전자기력을 이용해 양성자를 가속해 빛의 속도로 서로 충돌시킴으로써 우주 탄생 1조분의 1초 후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둘레 17마일의 대형 강입자 충돌기(Large Hadron Collider)가 있다. 이곳 유럽 입자물리연구소(CERN)에는 약 5천여 명의 물리학자가 자연에 존재하는 새로운 입자와 힘을 발견하기 위해 충돌로 만들어진 우주의 초기 모습에 관한 데이터를 컴퓨터로 확인하고 있으며, 이 연구는 적어도 앞으로 20년 더 보기

  • 2017년 6월 2일. [책] “저항불가: 중독 기술과 관련 산업의 부상”

    사회심리학자 아담 알터는 자신의 새 책 “저항 불가: 중독 기술과 관련 산업의 부상”에서 오늘날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는 모든 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어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독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중독임을 강조합니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 부교수인 36세의 알터의 전문 분야는 심리학과 마케팅입니다. 우리는 지난주 뉴욕타임스 사무실에서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래에 그 대화를 정리했습니다. Q: 당신은 어떻게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와 소셜 미디어에 중독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나요? A: 과거에는 중독이란 더 보기

  • 2017년 5월 12일. 우리가 지금까지 소금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

    지난 200여 년 동안 의사들이 배운 소금의 역할은 간단합니다. 바로 신체는 소금으로 혈압을 유지하고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며, 또한 혈중 나트륨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몸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소금(염화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갈증을 느끼게 되고 물을 마시며, 혈중 나트륨 농도를 충분할 때까지 낮춥니다. 그리고 과다 섭취한 소금과 물을 소변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이 설명은 매우 직관적이고 단순합니다. 하지만 이 설명이 완전히 틀렸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우주여행을 대비한 더 보기

  • 2017년 4월 7일. 잠과 우울증의 관계

    비행으로 인한 시차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특히 시차는 정신 질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런던 히드로 공항 근처에는 비행 이후 양극성 장애와 조현병 증상을 보이는 이들을 위한 정신병원이 있습니다. 1980년대, 이들 중 186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 연구는 서에서 동으로 여행해 온 이들에게는 조증의 비율이, 그리고 동에서 서로 여행해 온 이들에게는 우울증의 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을 보였습니다. 나 역시 여행으로 인한 조울증 환자들을 봅니다. 우리는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는 더 보기

  • 2017년 2월 24일. 로봇이 아메리칸 드림을 파괴한다고요? 사실이 아닙니다

    세계화를 지지하는 이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보이는 행보, 즉 징벌적 관세 부과와 이민자 추방을 비난하지만, 막상 트럼프가 현재의 지위에 오르게끔 한 최근의 경제적 난국에 대해서는 애매하게만 언급합니다.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포럼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의 경제적 문제들이 로봇 때문이라기보다는 세계화로 인한 영향 탓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1월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흐름은 해외무역 때문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지속하는 자동화야말로 대다수 중산층의 직장을 위기에 몰아넣는 주범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비록 보호무역주의나 더 보기

  • 2017년 2월 4일. 이 주, 뉴욕타임스가 추천하는 일곱 권의 책

    떠나고픈가요? 아서 코난 도일이 그리는 런던으로 뛰어들거나, 초기 모르몬교 여성들의 세상을 탐험하거나, 미국이 어떻게 현재의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는지 지리학으로 설명하는 록키 산맥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요? 러시아와 미국에 걸친 삼대의 여정이라든가, 남아프리카 출신의 여성 작가가 그리는, 요하네스버그를 배경으로 한 여동생의 삶과 죽음에 대한 얘기는 어떨까요? 아서와 셜록: 코난 도일과 홈즈의 탄생, 마이클 심즈. 어떻게 스물 여섯 먹은 무명의 의사가 당대 가장 뛰어난 문학으로 꼽히는 소설을 육 주 만에 써냈을까요? 최근 “샬롯의 거미줄”의 기원에 더 보기

  • 2017년 2월 3일. 사람들은 왜 위선에 분노하는가

    위선은 정확히 어떤 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지적하는 어떤 이가 자신도 그런 잘못을 할 때, 왜 우리는 그 사람을 그렇게 비난하는 걸까요? 사실 이는 매우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실행하지 않는 것, 자기 뜻대로 살아갈 의지를 갖추지 못하는 것,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그대로 계속하는 것은 분명 그 사람의 도덕적 결점이며, 사람들은 그 점에 대해 분노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폴 블룸과 저희가 함께 더 보기

  • 2017년 1월 24일. 미국에서도 ‘행사 참가인원’ 집계 논란

    주최 측과 경찰의 집회 참가인원 숫자가 매번 큰 차이를 보이는 우리에겐 트럼프 정권과 언론의 신경전이 낯설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군중 집계 전문가(crowd scientist)에게 분석을 의뢰해 논쟁이 되는 부분의 사실관계를 정리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2월 21일. 미국인에게 “당신의 가치관을 형성한 역사적인 사건”을 물었습니다.

    9.11 테러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2월 15일. 트럼프가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 대통령이라면?

    공정하지 않게 치러진 선거로 트럼프가 당선됐다면 그만큼 대통령 트럼프가 갖는 권위와 정당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