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주제의 글
  • 2024년 4월 4일. 환율도 제각각, 음식값도 매일 달라지는 ‘메시의 나라’,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까

    얼마 전 아르헨티나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나라에 오래 머물지도 않았지만, 현지 화폐로 환전할 때부터 색다른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지난해 말 대선에서 정치 신인인 하비에르 밀레이를 대통령으로 뽑았는데요, 오랫동안 집권한 페론주의 계열 포퓰리즘 정당에 이골이 난 결과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고질병이라고 부르기도 머쓱할 만큼 만성적인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겠다며, 밀레이 대통령은 강도 높은 개혁안을 앞세워 취임했습니다. 종종 과격하고 극단적인 언사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하는 밀레이 대통령의 취임 첫 100일을 분석한 더 보기

  • 2024년 3월 19일. [뉴페@스프]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나 ‘손실 회피 성향’이라고만 넘길 수 없는 것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1월 29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아직 280일도 더 남은 미국 대선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따로 없는 미국에선 대선이 있는 해는 일 년 내내 선거 뉴스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 23일 뉴햄프셔 더 보기

  • 2023년 4월 4일. [뉴페@스프] ‘인플레이션도 불평등하다’는 주장이 놓친 것들

    * 지난해 11월부터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글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12월 8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2022년 하반기는 사람들에게 어떤 시기로 기억될까요? 2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 혹은 해제돼 다른 사람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된 때로 기억할 겁니다. 아니면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금리를 더 보기

  • 2022년 8월 19일. [필진 칼럼] 같은 인플레이션, 같지 않은 효과

    지난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지만, 팬데믹의 영향은 결코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뉴스페퍼민트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국가 간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나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부각된 미국 내 인종, 성별, 학력 간 불평등에 대한 기사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팬데믹 종반부에, 전쟁 등 다른 요인이 겹치면서 세계 각국이 경험하고 있는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국가의 물가 인상률은 하나의 숫자로 기록되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겪는 고통은 같지 않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미 더 보기

  • 2022년 4월 13일. [필진 칼럼] 데이터와 체감 경기의 동상이몽 경제

    뉴스에서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데, 내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팍팍하게 느껴진 적 많으실 겁니다. (반대로 여러 지표에서 적신호가 켜졌다는 뉴스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나는 운이 좋아서 사정이 괜찮을 수도 있겠죠.) 이런 일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도 여러 차례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지난해 12월 1일에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을 소개합니다. 여러 경제 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왔던 최악의 침체기를 완전히 벗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전혀 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이 더 보기

  • 2019년 7월 10일. ‘금본위제 지지자’ 주디 셸튼의 연준 위원 임명을 둘러싼 우려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종식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나라는 금본위제(gold standard)를 폐기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금본위제가 필요하다고 굳게 믿는 일부 학자들과 지지자들은 미국이 당면한 통화정책의 난제를 풀려면 금본위제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해 왔죠.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미국의 중앙은행) 위원으로 임명하려는 주디 셸튼(Judy Shelton)도 금본위제를 강력히 지지해온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금본위제는 말 그대로 법정통화를 정해진 양의 금에 연동해 통화정책을 펴는 제도입니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금본위제가 현실에 맞지 않으며, 더 보기

  • 2018년 7월 12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경제 재제로 고통받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비트코인을 뿌려라

    베네수엘라는 정치적인 견해가 다른 시민을 체포하고 언론과 시민사회를 철저히 검열하는 권위주의 정권의 무능함에 경제가 완전히 무너져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골드만삭스 출신 개발자 조나단 휠은 뜻이 맞는 동료들과 페일블루 재단을 세웠고, Azul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목표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먹을 것을 살 수 없어 굶어 죽는 이들이 속출하는 상황을 개선하는 데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겁니다. 물론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당히 낮은 베네수엘라에 기존에 우리가 아는 에어드롭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조나단 휠의 계획과 더 보기

  • 2014년 9월 26일. 왜 독일 사람들은 웬만하면 다 현금으로 결제를 할까?

    과거의 경험과 역사가 아직도 많은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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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7월 26일. 미 연준 차기 의장, 서머스(Summers)와 옐렌(Yellen) 양자대결 구도로

    미국의 차기 연준(FED) 의장 후보로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와 자넷 옐렌(Janet Yellen) 두 경제학자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서머스는 2009년 금융위기 대처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보좌했고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주요 경제 자문들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백악관이 서머스를 잘알고 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일하기에 더 편한 상대인 서머스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옐렌은 연준의 인사이더로 지난 3년간 팽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 버냉키 현 의장과 긴밀하게 공조해 왔으며 금융 위기당시 연준의 더 보기

  • 2013년 6월 11일. 중국의 경제는 언제 미국보다 커질 것인가?

    금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캘리포니아의 휴양도시 Rancho Mirage에서 만나 비공식 회담을 갖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국가를 이끌고 있으며, 곧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 중국의 GDP는 미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임기가 끝나는 2023년 3월까지 중국의 GDP가 미국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이코노미스트의 인터액티브 앱에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예전보다는 속도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중국의 경제는 여전히 미국보다 훨씬 더 보기

  • 2013년 4월 26일. 미 연준(FED), 최초의 여성 위원장 선출하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 미국 연준(Federal Reserve) 부위원장 자넷 옐렌(Janet L. Yellen)을 벤 버냉키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4년 1월에 자리를 물려받을 자연스러운 후보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버냉키 위원장과 함께 미국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짰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옐렌 부위원장이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발생하게 될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충분히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옐렌 부위원장을 연준 수장으로 임명하면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에 직면할 더 보기

  • 2013년 2월 25일. 세계 중앙은행들의 새로운 실험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을 이자율과 물가상승률, 그리고 경제 전반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를 바꾸는 것과 연계시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전통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지만 새로운 정책 시도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라면 목표 했던 수준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져도 일시적으로 이를 용인하겠다는 겁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중앙은행이 목표 물가상승률을 1%에서 2%로 높이는데 동의했다면서 체제 변화(regime change)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올 7월 영국 중앙은행장으로 임기를 시작할 마크 카니(Mark Carney)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