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주제의 글
  • 2017년 11월 2일. 존 매케인, “종합적인 중동 전략이 필요합니다.”

    *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10월 24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 워싱턴 – 미국이 쿠르드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달 키르쿠크에서 이라크군과 쿠르드군이 충돌한 일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이 분쟁은 큰 그림에서 해석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IS와의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중동의 복잡한 정세를 고려한 종합적인 전략이 거의 없습니다. 대 중동 전략이 포괄적이지 못한 데는 사실 오바마 정부의 책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번 달 더 보기

  • 2015년 9월 17일. “우리집에 시리아 난민이 와도 괜찮겠니?”

    벌써 2주째, 파힘(57)과 그의 딸 라나(13)는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인근 브루마트(Brumath)에 있는 티에리와 아니타 쉴러의 집에 함께 살고 있습니다. 파힘은 1층에 있는 그의 방에서 인터넷의 도움으로 아랍어 단어들을 프랑스어로 하나씩 옮기고, 라나는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고 기타를 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마리사(19)는 부모님이 자신에게 구체적인 언급도 전혀 없이 갑자기 던졌던 말을 기억합니다. “우리집에 시리아 난민이 와도 괜찮겠니?” 소녀들은 금방 친해졌습니다. 말도 굉장히 많이 하는데, 거의 영어로 소통합니다. 친구들과 더 보기

  • 2015년 9월 15일. 시리아 난민들은 왜 가까운 걸프 나라들로 가지 않을까?

    중동의 부유한 국가들이 이웃 시리아 난민들에게 일시적인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은 참으로 자연스러운 해결책처럼 보입니다. 난민들이 배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도 없고, 언어와 문화가 익숙한 곳에 머무를 수 있으니까요. 걸프 국가들이 지금까지 난민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제는 경제력에 걸맞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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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9월 9일.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 시리아 난민 아이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

    시리아 난민 세살배기 아일란 셰누(Aylan Shenu, 한국 언론에는 아일란/에일란 쿠르디로 소개되었으나, 쿠르디는 아일란의 본명이 확인되기 전 터키 언론에서 사용하던 이름입니다)의 사진은 순식간에 중동 지역의 난민, 인권 문제를 부각시키는 중요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세상을 바꾸는 사진”은 정말 세상을 바꿔왔을까요? 그리고 터키 해안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아일란의 사진은 “우리의 의식을 깨우칠” 수 있을까요? 이는 사진기자이자 월드 프레스 입상자인 알랭 맹감(Alain Mingam)과 같은 이들이 바라는 바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한 장의 사진에는 존재하지 더 보기

  • 2015년 9월 8일. 파괴된 팔미라 유적, ISIS가 탄압하는 모든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이슬람국가(ISIS)가 팔미라를 점령하면서, 인류의 소중한 문화 유산의 미래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팔미라는 가치는 단순히 잘 보존된 고대 유적 그 이상입니다. 이슬람국가의 파시스트적 단문화주의와 대척점에 서 있는 모든 가치들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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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1월 28일. ISIL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쿠르드 여성에 대한 환상

    한 쿠르드족 여성이 혼자서 ISIL 대원을 백 명도 넘게 사살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레하나(Rehana)라는 이름의 이 젊은 여성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투복을 입고 소총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레하나의 사진은 소셜미디어상에서 널리 퍼지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그것도 여성들을 강간하고, 노예로 사고판다는 집단에 맞서 싸우는 여성들이라니, 누구나 호들갑 떨기에 좋은 소재입니다. 패션 잡지들조차 “매력적인” 쿠르드 여군을 골라 인터뷰하고, 이들에게 멋진 아마조네스의 이미지를 덧입히죠. 그러나 쿠르드족 여군 부대에 더 보기

  • 2014년 9월 25일. 복잡한 중동 정세, 그림 한 장으로 해결

    중동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관련 국가나 정치 세력이 너무 많고 서로 간의 관계가 복잡해 헷갈리셨죠? 중동 지역 정치 지형을 단 한장의 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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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8월 4일. 왜 시리아는 놔두고 이스라엘만 욕하냐구요?

    시리아 학살에는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왜 팔레스타인 폭격 문제만 그토록 관심이 많냐?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쪽에선 곧잘 이런 주장으로 상대를 공격합니다. 국제관계전략연구소 파스칼 보니파스 소장은 이런 인식에 큰 오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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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6월 17일. 이라크의 반정부 무장단체 ISIS는 누구인가?

    옮긴이: 이라크 사태가 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도 10년 가까이 수렁에 빠져 있던 이라크에 다시 군대를 투입하는 결정을 섣불리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물론이고 아예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가 새로이 짜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라크의 친미 시아파 정권을 위협하고 있는 반군세력 ISIS(이라크-알샴 이슬람 국가)에 대해 가디언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라크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가 이끄는 IS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이슬람 더 보기

  • 2014년 2월 20일. 전쟁과 개입에 지친 강대국들 덕에 독재자들이 덕을 본다?

    1990년대 미국과 유럽의 언론을 매일같이 장식했던 보스니아 내전을 비롯한 발칸반도의 혼란을 보도하는 기자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톱 기사를 쓰고 싶은 욕망이 없지 않았을 테고, 생사를 오가는 전쟁터를 누빈다는 공명심도 있었겠지만 근간에는 분명 이 사태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반인륜적이고 끔찍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온 세상이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건 이런 일이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372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UN 인권보고서를 작성한 이들의 더 보기

  • 2014년 2월 12일. 해적 라디오로 목소리를 얻은 시리아 반군

    내전으로 멍든 시리아에서 반군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는 창구가 있습니다. 바로 해적 라디오(pirate radio)입니다. 내전이 시작된 이래 반군들이 세운 라디오 방송국은 십 여 곳에 달합니다. 봉기 초반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시리아 내에서 설 곳을 잃은 젊은 활동가들이 주축입니다. 이들은 현재 정부군의 타겟인 동시에 이슬람주의자와 극단주의자들의 배척을 받고 있습니다. 음악과 여성의 목소리를 라디오로 내보내기 때문이죠. 일부는 반군측 저널리스트들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을 인터넷에 올려 더 보기

  • 2013년 10월 8일. 이케아, 시리아 난민 보호소로 조립식 주택 부품 보내

    저렴한 조립식 가구로 알려진 이케아에서 UNHCR(유엔난민기구)와 팀을 이뤄 시리아의 난민 캠프에 보호시설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케아 특유의 조립식 가구와 비슷하게 주택 조립에 필요한 부속품을 현지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상자 포장 후(flatpacking) 배송한다는 것이죠. 5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간단한 ‘집’은 가벼운 플라스틱 패널을 철로 된 프레임에 끼워맞추어 조립하게 설계되었습니다. 태양열 패널과 이 열을 받아 전기를 제공할 수 있는 USB 포트, 집안 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천 보호막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프로토타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