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주제의 글
  • 2013년 7월 26일. 끝없이 늘어선 시리아 난민, 마땅한 해결책 없는 세계

    시리아 내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의 숫자는 2백만 명. 여기에 아직 시리아 내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4백만 명이 난민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인구의 1/4이 나라를 등지고 살 곳을 찾아 떠나게 되는 셈입니다. 이런 대규모 이동은 당연히 주변 나라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을 지웁니다. 레바논 인구의 1/6이 시리아 난민이고, 요르단에 있는 가장 큰 난민 캠프는 인구 수로만 따지면 요르단에서 더 보기

  • 2013년 5월 10일. 끝나지 않는 내전, 꿈과 미래를 잃어가는 시리아의 청소년들

    자녀 7명을 둔 시리아의 한 부모는 장남이 언제 징집을 당할지, 딸들은 언제 성폭행 등 범죄에 노출될 지 두려움에 떨다가 10대 중반에 불과한 세 자녀를 요르단으로 떠나보냈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의 손에 쥐어준 것은 단돈 425달러와 쌀포대를 이어 만든 천막 하나 였습니다. 어렵사리 요르단에 간 이들은 푼돈을 받는 일용직 노동자가 되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발생한지 3년째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난민 140만 명이 발생했고, 인구의 3분의 1이 원조 없이는 살 수 없는 더 보기

  • 2013년 5월 2일. 시리아 내전 개입, 미국 정부의 정책 바뀌나?

    미국 정부가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대통령이 직접 시리아 반군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이는 지금까지 시리아 내전에 깊이 얽힐 것을 우려해 무기 이외의 지원에 초점을 두던 미국 정부정책이 변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발표는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예비 정보분석 보고가 이루어진 직후에 나온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진상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안보 정책은 팩트에 기반해 더 보기

  • 2013년 5월 1일. 미국인 다수, 북한과 시리아 개입 반대

    뉴욕타임즈와 CBS 뉴스의 공동 설문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인들은 북한과 시리아에 미국이 개입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리아 사태에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39%로 3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또한 62%가 미국 정부는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전쟁에 개입해야 할 책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56%가 현재 북한의 위협은 군사적인 수단 없이도 관리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15%만이 미국의 즉각적이 행동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전혀 위협이 아니라는 더 보기

  • 2013년 4월 11일. 시리아 내전을 기록하는 집요한 눈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 기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시리아 인권 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라는 거창한 이름의 기구는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들과 UN, 세계 각 국의 NGO들이 모두 참고하는 통계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체는 원맨 밴드에 가깝습니다. 영국 코벤트리의 가정집에서 홀로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라미 압둘 라만(Rami Abdul Rahman)이 그 배후입니다. 13년 전 시리아를 떠난 라만은 2006년 시리아 내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알리기 위해 ‘시리아 인권 관측소’를 세웠습니다. 내전 초반 지인들의 이메일을 통해 간간히 현지 소식을 전해받던 것이 더 보기

  • 2013년 3월 25일. 시리아 내전 속 위기의 의사들

    내전으로 얼룩진 시리아에서 의사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 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반군을 치료해 준 죄로 잡혀가거나 납치당한 의사가 수백 명, 실종되었다가 주검으로 돌아오거나 폭격, 공격으로 숨진 의사가 1백여 명에 달합니다. 알레포와 같은 격전지에서는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의사들이 피난을 가면서, 의대생과 간호사는 물론이고 자동차 정비공까지도 간단한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드물게 문을 열고 있는 병원에 가도 전문의는 턱없이 부족하고 CT스캐너와 같은 의료 기기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걱정이지만, 암과 같이 오랜 치료와 약품을 요하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피해도 막심합니다. UN인권위의 조사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는  반군과 정부군 모두가 의료종사자와 의료기관을 군사 작전의 목표물로 삼고 있습니다. 의료 시설이 공격당하는가 하면, 소속에 따라 치료를 거부당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국경없는 의사회’ 역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저항 행위나 범죄가 되어버렸다”고 보고합니다. 잡혀갔다 풀려나온 의사들은 고문과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말하지만, 현재 시리아 정부를 상대로 이러한 혐의를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3월 12일. 비옥한 초승달 지대가 사라지고 있다

    중학교 사회 시간에 배우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는 모두 강을 끼고 있습니다. 서남아시아의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도 그 중 하나죠. 강을 따라 쌓인 퇴적물이 농사에 적합한 토양을 만들어내며 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지대’가 형성됐고, 이곳에서 고대 문명이 발달했습니다. 그런데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의 강물이 급격이 말라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수자원 연구(Water Resources Research)紙에 실렸습니다. NASA의 위성사진과 대기 중 수증기 분석을 통해 지하수의 양까지 측정해봤더니 터키 동부부터 이란 서부에 이르는 두 강의 유역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09년 사이에만 무려 더 보기

  • 2013년 1월 15일. 오바마 2기의 외교 성패, 러시아에 달렸다?

    악화일로의 미-러관계는 단순히 양자 관계 차원을 넘어, 오바마 2기의 외교 의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이란, 아프가니스탄과 북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왕년의 수퍼파워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가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거나 러시아의 도움이 꼭 필요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방, 특히 미국에 각을 세우는 것으로 국내의 민주화 시위 및 반대 목소리를 누르고 3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양 국은 지금까지 전략무기의 감축이라는 더 보기

  • 2012년 12월 31일. 아랍연맹 특사 “시리아 협상 안 하면 소말리아처럼 될 수도”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UN과 아랍연맹의 특사 라크다르 브라히미는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처럼 대화의 물꼬조차 트지 못한다면 시리아는 오랫동안 무정부 상태로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던 소말리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년 가까이 사실상의 내전을 치르는 동안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아사드 정부와 반군 측은 서로를 테러리스트와 독재정권으로 규정한 채 맞서고 있습니다. 아사드 정권의 후원자 역할을 맡아오며 반군 입장에선 시리아 민주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러시아 정부가 지난주 반군을 더 보기

  • 2012년 12월 27일. 올해의 보도사진

    영국 일간지 Guardian이 올해의 보도사진들 가운데 손꼽을 만한 명작들을 추려 소개했습니다. 2012 올해의 보도사진 보기 태풍으로 정전이 된 뉴욕 맨하탄, 홍수로 물에 잠긴 차량들, 토네이도로 쑥대밭이 된 스페인의 한 마을 등 자연을 담은 사진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지구촌 곳곳에 선거가 많았던 해.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던 순간 기뻐하는 지지자들의 모습,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아테네의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미셸 오바마를 꼭 안고 있는 버락 오바마의 사진도 있습니다. 자유낙하로 음속을 돌파한 최초의 더 보기

  • 2012년 12월 19일. 美 NBC 중동특파원 시리아 무장세력에 납치된 지 5일만에 극적 생환

    미국 NBC 방송의 수석 해외특파원(chief foreign correspondent) 리차드 엥겔(Richard Engel)을 비롯한 언론인 5명이 시리아에서 친정부 무장세력에 납치된 지 닷새만에 극적으로 풀려났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월요일 밤 이들을 태운 무장세력의 차가 반군세력의 검문소를 예기치 않게 지나다가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틈을 타 반군에게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을 납치한 무장세력은 아사드 정권에 충성하는 시아파 무장세력 샤비하(Shabiha)로 보인다고 엥겔은 말했습니다. 이들은 구타를 당하거나 육체적인 고문을 받지는 않았지만, 무장 대원이 문제가 생기면 한 명 한 명 총으로 쏴 더 보기

  • 2012년 12월 14일. 시리아 아사드 정권 비호해 온 러시아 입장 바뀌나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반군에 밀려 장악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축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아사드의 축출 가능성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또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 국민 5,300명을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군의 승리가 머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러시아는 여전히 아사드 정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UN 안보리에서 시리아에 대한 모든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