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주제의 글
  • 2024년 8월 22일. [뉴페@스프] “그렇게만 할 거면… 올림픽 왜 하니?” 배제와 포용, 답은 정해져 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6월 28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 파리 올림픽에서 실제로 XY 염색체를 지닌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알제리)와 린위팅(대만)의 여성 종목 출전이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이에 관해 언론에도 많은 기사가 소개됐습니다. 연합뉴스: IOC, XY염색체 여자 복싱선수 논란에 더 보기

  • 2022년 3월 17일. [필진 칼럼] 데이비드 샤펠과 ‘개그가 지켜야 할 선’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데이비드 샤펠(Dave Chappelle)의 새로운 넷플릭스 쇼 “더 클로저(The Closer)”가 공개 2주 만에 LGBTQ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과 함께, 불만을 표한 직원들이 정직되거나 해고되고 넷플릭스 대표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태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샤펠은 흑인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영리하고 날카로운 유머를 구사하는 코미디언으로, 평단의 찬사와 부를 모두 거머쥔 인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성과 성소수자를 향한 조롱과 혐오를 주 무기로 삼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신작 “더 클로저”에서 그는 작정한 듯 더 보기

  • 2020년 2월 24일. 동성애 금지 교칙 삭제: 종교적 가르침과 현실의 법 사이에 선 모르몬교 대학

    모르몬교 대학인 브리검 영 대학(Brigham Young University)의 학생 윤리 수칙(Honor Code)에서 “동성애적 행위”에 대한 금지 규정이 삭제된 지난 주, 캠퍼스 내 LGBTQ 학생들은 브리검 영의 동상 앞으로 몰려가 축하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대학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당국의 입장에 축제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습니다. “조항 자체를 삭제하기는 했지만, 윤리 수칙의 원칙은 그대로이며, 담당 부서에 회부되는 사건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다룰 것”이라는 트윗이 올라왔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브리검 영 대학의 학생들은 모르몬교의 더 보기

  • 2017년 12월 26일. <타임> 선정 올해의 인물에 “침묵을 깨고 세상 앞에 선 용감한 약자들”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타임>은 2017년 올해의 인물로 그간 만연했지만 모두가 쉬쉬하던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성차별에 맞선 이들을 한데 묶어 선정했습니다. <타임>은 이들에게 "The Silence Breakers", "침묵을 깨고 나온 이들"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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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성 정체성을 둘러싼 문화 전쟁

    높은 광대뼈를 가진 아름다운 남성이 긴 속눈썹을 자랑하며 클럽으로 들어섭니다. 머리에는 은색 반짝이를 뿌리고, 웨딩드레스와 너저분한 운동복을 함께 코디했죠. 런던 클럽에서 이런 식의 성 역할 파괴(gender-bending)는 새로울 것 없는 현상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에만도 크로스드레서가 잔뜩 등장하고, 남장 여배우인 글래디스 벤틀리가 활동한 것이 1920년대, 데이비드 보위의 지기 스타더스트가 등장한 것이 1970년대의 일이니까요. 새로운 것은 기존의 성 정체성을 거부하는 선언이 이제 무대나 댄스 클럽을 벗어나 일상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젠더”라는 단어는 “섹스”라는 더 보기

  • 2017년 9월 25일. 트랜스젠더에게 불임 수술을 의무화하는 정책, 계속 유지될까?

    성별 재지정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호르몬 요법과 수술, 사회적인 낙인과 차별까지도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몰타, 아일랜드,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시민은 당국에 자신의 결정을 알리는 것만으로 성별을 재지정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동의나 정신 질환 진단까지 요구하는 국가도 있죠. 스위스와 그리스, 대부분의 동구권 국가를 포함한 18개 유럽 국가에서는 그 이상의 조치를 요구합니다. 바로 불임 수술이죠.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이처럼 트랜스젠더에게 불임 수술을 받게 하는 정책에는 어두운 우생학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6월 15일. 동성애에 대한 중국 사회의 양가적 시각

    대만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법제화하라는 판결을 내렸을 때, 중국 언론의 공식적인 반응은 하품 수준이었습니다. 관영 영어 신문 한 곳에서 이번 결정이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최초라는 사실을 보도했을 뿐이었죠. 중국은 비교적 동성애에 열린 입장을 취해온 나라입니다. 그런 중국이 왜 지금은 동성애자 권리에 적대적이거나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요? 중국 문학의 황금기라고 불리는 9세기에 나온 시들을 살펴보면, 남성을 향한 것인지 여성을 향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사랑시들이 있습니다. 기독교나 이슬람교와는 달리 도교나 유교와 같은 중국의 더 보기

  • 2017년 5월 25일. 한국군, 다른 군인과 성관계를 맺은 대위에게 유죄를 선고하다

    인권 단체들은 이번 일을 한국군의 동성애 혐오적 "마녀사냥"으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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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11일. 미국 국무부, 동성애자 직원 차별한 역사 인정하고 사과

    미국 국무부가 1940년대부터 수십 년에 걸친 LGBT(성 소수자) 직원 차별에 대해 존 케리 장관 성명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벤 카딘 상원의원은 작년 11월 국무부의 이 같은 행태가 “미국적이지 못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정식 사과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20세기 중반 게이 직원들을 대대적으로 몰아낸 국무부의 조치는 “라벤더 공포(Lavender Scare)”로 불립니다. 매카시즘의 광풍이 몰아치던 시절, 미국 정부 내 “변태”들에 대한 탄압도 못지않게 활발했다는 것이 성, 섹슈얼리티와 법률에 대한 저서 “욕망의 경계들(The 더 보기

  • 2016년 10월 18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혐오 범죄의 증가

    불과 6개월 전, 런던에서는 백만 여 명이 참여한 “프라이드 축제”가 열렸습니다. 영국 최대 규모의 LGBT+ 축제는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무지개 깃발 아래 모여 춤추고 노래하며 이 사회의 다양성을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6월에는 미국의 올랜도 클럽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공개 추모식도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클럽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 뿐 아니라 LGBT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전세계인들을 위한 자리로, “사랑은 사랑이다”, “LGBT 혐오에 맞서는 연대” 등의 배너가 걸렸죠. 연초의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더 보기

  • 2016년 7월 1일. 성소수자에 대한 미국의 법적 보호, 여전히 미흡합니다

    올랜도 총격 사건 이후, 공화당 의원들은 범죄를 비난하면서도 피해자들의 성정체성을 언급하지 않으려 갖은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과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성소수자들이 높은 위험에 노출된 소수이며 여전히 더 확실한 법적 보호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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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6월 15일. 소수자들의 일상을 지켜온 공동체, 펄스는 그 어디에나 있습니다

    올랜도의 게이클럽, 펄스에서 대량학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성소수자(LGBT) 공동체에 속한 수많은 이들이 이 사건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여 깊이 분노했습니다. 펄스는 “그 동네의 게이 클럽”이었으며, 그런 식으로 매체에 오르내릴 곳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영국의 게이 클럽은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었으며 그중 몇 곳은 전설처럼 여겨졌습니다. 영국 게이 클럽은 성소수자의 문화를 주류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성소수자들은 동정이나 타자화, 배척으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각 동네의 게이 클럽은 성소수자 행사나 퍼레이드를 지탱하는 풀뿌리와도 같습니다. 펄스는 그 어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