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주제의 글
-
2023년 7월 20일. [뉴페@스프] 도시가 놀이터 되면 오프라인도 살아날 수 있을까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5월 29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하버드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2011년 베스트셀러 “도시의 승리”에서 도시를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 칭했습니다. 그의 도시 예찬은 인간이 모일수록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말하는 점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과 더 보기 -
2017년 8월 28일. 2시 15분 기상, 하루 6시간의 출퇴근길
셰일라 제임스 씨의 일주일은 월요일 새벽 2시 15분에 시작됩니다. 직업이 제빵사나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문제는 제임스 씨가 보통의 사무직 회사원이라는 점이죠. 올해 62세인 제임스 씨는 미국 정부 기관에서 공공보건 자문으로 일하면서 연간 81,000달러(약 9,000만 원)를 법니다. 그런 그녀가 새벽 2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비싼 집값 때문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집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80마일 떨어진 근교 스톡튼으로 이사를 간 이후, 그녀는 매일 아침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며 두 번의 더 보기 -
2016년 10월 4일. 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2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2/2)
불타는 오페라 하우스 화재는 건물 내의 어떤 것들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순식간에 미션 스트리트의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를 덮친 불은 지붕에서부터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오페라 하우스에서 막 시즌을 시작했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단은 값비싼 배경장치와 의상을 모두 잃었다. 불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다시 건물들로 퍼져 나가며, 연쇄적으로 건물들을 붕괴시켰다. 3번가와 마켓 스트리트의 교차로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 더 콜(The Call)의 편집부와 인쇄부서가 위치한 멋진 건물 역시 수 분 만에 더 보기 -
2016년 10월 4일. 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2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1/2)
(주: 1906년 4월 18일 샌프란시스코를 강타한 지진을 보도한 당일의 뉴욕타임스 기사를 소개합니다.) 샌프란시스코, 4월 18일 – 지진과 화재는 샌프란시스코의 거의 절반을 폐허로 만들었다. 5백여 명의 사망자와 1천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는 2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집을 잃고 거리로 나앉은 사람은 5천 명에 달했고, 온종일 피해지역에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줄을 지었다. 첫 번째 격렬한 지진이 도시와 주변 지역을 덮친 것은 새벽 5시 13분이었다. 2분 동안 지속된 첫 번째 지진 더 보기 -
2015년 9월 14일. 월세 통제 (Rent control) 제도, 제대로 작동하는가?
지난 7월 말, 미국 시애틀에서 천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월세 통제 제도에 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주에서 허락되지 않는 월세 통제 제도가 치솟는 월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비싼 월세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곳은 시애틀 뿐이 아닙니다. 빌 데 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월세 값 통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습니다. 런던에서도 시장 자리를 꿈꾸는 정치인들이 제한적인 월세 통제 제도를 지지한 적도 있었죠. 이 제도는 왜 인기가 많은 더 보기 -
2014년 3월 26일. 샌프란시스코가 ‘새로운 뉴욕’ 이 아닌 이유
요즘 미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는 여러가지 별명이 붙습니다.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는 새로운 할리우드라고 했죠. 마크 주커버그는 인기스타나 다름없고 테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도 연계가 있으니까요. 그 다음에는 새로운 ‘1920년대 파리’라고 했습니다. 그무렵 파리는 예술의 황금기로 모든 종류의 창작물이 꽃을 피웠죠.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가 글을 쓰는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청년들은 맥북을 열고 메세징 앱을 만듭니다. 그다음에는 새로운 워싱턴DC 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테크의 영향력이 정치적 영향력과 비슷하게 커졌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뉴욕’이란 말이 나옵니다. 돈 잘버는 뱅커, 더 보기 -
2014년 2월 21일. 미국, 번창하는 도시일수록 소득 불평등 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와 같이 번창하는 도시가 그렇지 않은 도시들에 비해서 더 높은 수준의 소득 불평등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도시의 번창이 소득 불평등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득이 더 균등한 도시들의 경우 테크나 금융과 같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산업 분야를 유치하는 경우는 적었습니다. 소득이 더욱 균등한 도시들의 경우 주요 산업은 운송이나 교통, 그리고 창고업(warehousing)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들이 경제의 활력을 더 보기 -
2014년 1월 29일. 한 건의 교통사고가 불러온 우버(Uber) 규제 논란
스마트폰을 이용한 공용 택시 어플리케이션 우버(Uber)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큰 성공을 거두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입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글, “우버의 경제학”)그런데 우버가 처음 시작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한 건의 교통사고가 우버와 관련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우버에 등록된 기사 무자파(Syed Muzzafar) 씨는 지난해 마지막날 자신의 차를 운전하던 도중 6살 소피 류 양과 그 가족을 쳤습니다. 이 사고로 류 양이 숨지고 일가족이 크게 다쳤으며, 무자파 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논란은 더 보기 -
2014년 1월 28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꼭 나쁜 것일까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소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고 불리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벨리가 이끄는 IT산업과 이로 인한 금융 산업의 번영은 수많은 고소득직 종사자들을 샌프란시스코로 몰려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도심지내 개발 제한으로 인하여 주택 공급이 이러한 수요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면서 주거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요. 이를 감당할 수 없는 기존의 중저소득계층들은 더 낮은 주거비용을 찾아 쫓겨나다시피 시외곽으로 탈출(Exodus)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도심내 역학 변화로 인하여 새로운 고소득직 거주자들이 도심내 주거단지로 유입되면서 주거 비용을 상승시키고, 그로 더 보기 -
2013년 11월 4일. 트위터, 샌프란시스코의 도시 개발에 일조하다
트위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치안이 안좋고 지저분하기로 소문난 Mid-Market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도시의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수표환전소, 스트립클럽, 달러샵(1달러짜리 물건을 파는 구멍가게) 등이 넘쳐나던 이 거리는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비어있는 빌딩이 많았습니다. 각광받는 젊은 기업인 트위터가 2012년 6월 이 지역으로 본사를 옮긴다고 했을 때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도 많았지요. 그러나 지금은 도시의 세금 우대 정책에 힘입어 스포티파이(Spotify), 스퀘어(Square), 야머(Yammer) 등 잘나가는 테크 기업들이 속속 이 지역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지금 부동산 개발 붐에 더 보기 -
2013년 10월 15일. 샌프란시스코를 탈출하는 사람들
샌프란시스코는 21세기에도 굳건히 살아남은 몇 안되는 19세기 산업도시들 중의 하나입니다. 탈산업화 과정 이후, 샌프란시스코 경제는 성공적으로 IT, 기술, 전문 서비스, 금융산업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고, 현재는 많은 고소득 직종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는 살기 좋은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쾌적한 날씨와 인접한 해변, 고유의 정취가 묻어나는 도시풍경과 그 속을 채우고 있는 많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삶의 이상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