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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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일. 월드컵을 즐기기 전에 꼭 새겨두어야 할 축구계의 암덩어리, 승부조작
옮긴이: 월드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의 명실상부한 최대 이벤트 월드컵을 앞두고 뉴욕타임즈가 전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승부조작 스캔들을 정리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K리그와 아마추어 경기에서 승부조작 사례가 적발돼 홍역을 치른 적이 있죠. 승부조작을 ‘일부 범죄조직의 소행’ 정도로 치부하고 그대로 두었다가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정당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FIFA가 단단히 인식하지 않는다면,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의 뇌물 스캔들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더 보기 -
2014년 4월 14일. 도박사의 오류를 일으키는 뇌영역
1913년 4월 18일은 월요일이었습니다. 당신은 몬테 카를로의 르 그랑데 카지노에서 멋진 정장을 입고 유리잔에 담긴 샴페인을 맛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룰렛 테이블에서 들리는 환호성을 듣고, 그리로 향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방금까지 스무 번 연속 블랙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는 동전이 20번 연속 앞면이 나올 확률보다 좀 더 작은 값입니다.) 당신은 흥미를 가지고 룰렛을 바라봅니다. 이번에도 블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다시, 또 다시 블랙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스물 네번 블랙이 나온 더 보기 -
2013년 11월 20일. 중독(addiction)의 정의(definition)의 변화
10년전만 하더라도 약물중독과 도박중독이 유사한 증상이라는 주장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학자들은 몇몇 경우에 도박이 약물과 같은 진짜 중독을 일으킨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과거 정신의학계는 도박을 ‘쾌락 추구’로 설명되는 ‘중독 현상(addiction)’보다는, ‘불안감 해소’로 설명되는 ‘충동 현상(impulsive)’으로 간주했습니다. 80년대 개정되었던 “정신질환진단통계매뉴얼(DSM)”에서 미국 정신의학회(APA)는 도박(gambling)을 도벽(kleptomania), 방화벽(pyromania)과 같은, 다소 질병으로 부르기에는 애매한, 충동조절장애의 하나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밝혀진 신경과학의 여러 결과들은 도박이 약물과 같은 중독을 일으킴을 보였고, 올해 5월 개정된 DSM-5 더 보기 -
2013년 9월 18일. 미국 주 정부들의 온라인 도박 양성화 움직임
미국 정부는 이제까지 온라인 상의 도박을 금지해 왔습니다. 2년 전 연방 법무부가 주요 인터넷 포커 사이트들을 기소한 뒤로 미국의 포커 애호가들 수백만 명이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해외 불법도박 사이트는 1천 7백여 개, 오가는 돈의 규모는 4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불법 사이트이다 보니 승패가 결정된 뒤에도 상금이 제대로 지급이 되지 않는 데다가 미성년자의 도박 참여를 전혀 걸러내지 못하는 등 문제가 적지 더 보기 -
2013년 9월 10일. 아시아의 카지노 산업: 마카오의 대호황
십년전만해도 마카오는 “동방의 라스베가스”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표현은 어불성설입니다. 2012년 카지노 사업으로 380억 달러를 벌어들인 마카오가 이미 라스베가스의 6배 규모를 뛰어넘었기 때문이죠. 마카오는 포르투칼 식민지 시절부터 150년간 도박이 합법이었으나 2002년까지는 대부분의 도박장이 영세한 규모에 조악하였습니다. 그러나 카지노 사업 독점권이 풀리고 미국식 호화찬란한 카지노들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2008년에서 2012년 마카오의 카지노 사업은 연 평균 29%의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이 모든 성장이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 갑부들의 등장 덕분입니다. 2010년까지만해도 전세계 카지노 사업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