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주제의 글
  • 2024년 3월 28일. 중국이 ‘서구의 대안’? 아니라는 게 확실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프랑스 도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역사학자 엠마누엘 토드의 신간 “서구의 몰락(La Défaite de l’Occident)”은 실패 끝에 추락하고 있는 미국의 리더십을 다룬 책입니다. 21세기 들어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회의가 들 때마다,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중국은 대안으로 꼽히는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과연 지금도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요? 엠마누엘 토드의 통찰을 분석한 크리스토퍼 콜드웰의 칼럼을 번역하고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중국 정치 전문가 이종혁 교수가 해설을 썼습니다. 전문 번역: 예언마다 적중시켰던 더 보기

  • 2019년 12월 9일. 기부에 따르는 도덕적 딜레마

    연말 기부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자선과 기부의 불편한 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얼마만큼의 돈을 기부할지를 결정할 때, 우리는 일종의 도덕적 판단을 하게 됩니다. 나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곳이 어디인지, 기부의 결과로서 어떤 것이 가장 가치있는지에 대한 판단이죠. 의식적인 차원에서는 개인적인 이유로 기부처를 정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리는 뜻에서 양로원에 기부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이러한 선택을 통해 우리는 수학적인 계산을 하게 됩니다. 어린이의 삶이 어른의 삶에 비해 얼마나 더 더 보기

  • 2018년 5월 9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美 연준 경제학자 “비트코인 선물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소속 경제학자들이 지난해 말 비트코인 선물(先物) 상품이 일제히 출시된 것과 이어진 비트코인 가격 하락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상업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취급하기로 한 뒤 그동안 급격히 오르던 비트코인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현상은 사실 재무이론에서는 잘 알려진 가격 변화 모델을 따른 것”입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읽기 코인데스크 원문: Futures Launch Weighed on Bitcoin’s Price, Say Fed Researchers

  • 2017년 7월 12일.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비역설(non-paradox)

    벤처캐피탈은 아직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려는 기업에 회의적입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점점 답을 찾아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Tesla), 엣시(Etsy), 세븐스 제너레이션(7th Generation), 크라우드라이즈(Crowdrise) 등의 기업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벤처캐피탈 사람들은 가치를 추구하는 회사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웹 2.0 시절에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실리콘 밸리 벤처캐피탈리스트들과 이야기해 본 경험으로는, 많은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제가 이윤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직접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면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들은 보통 참신하지만 좋은 투자처는 더 보기

  • 2016년 11월 7일. CEO의 고액 연봉은 과도한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CEO의 평균 보수는 근로자 평균 연봉의 50~100배 사이에 이릅니다. 미국만 놓고 보면 이 비율은 350대 1로 솟구치죠. 그렇다면 기업 운영에 CEO는 얼마나 중요할까요? 그들이 받는 높은 연봉이 혹시 과도한 것은 아닐까요? 최근에 진행된 많은 연구 결과들은 CEO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기업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첫째, CEO의 성격은 조직 전반의 문화 형성에 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32개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포용력이 더 보기

  • 2015년 3월 18일. 학위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PayScale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어디서 공부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공부했느냐(전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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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0월 7일. 유학의 진정한 효용은?

    유학이나 해외 근무를 통해 타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더욱 복잡하고 유연하며 창의적인 사고에 능하며, 그 결과 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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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9월 15일. 인재주도형 경제(Talent Economy)의 종착역은?

    1960년대부터 미국 경제는 자본 집약적 체제에서 인재주도형 체제로 그 체질을 전환해왔습니다. 그 결과, 기업의 경영진과 금융업자 등 소수의 엘리트 인재들이 큰 경제적 보상을 얻게 되었죠. 토론토 경영대학의 전 학장 로저 마틴(Roger Martin)은 이러한 인재주도형 경제는 지난 20년간 새로운 가치 창출보다는 가치의 거래에만 몰두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미국의 부호 400인 순위(Forbes 400)에서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보이는 부자들이 죄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사실만 보더라도 마틴의 주장에는 제법 일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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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월 16일. 학위로 판단하는 시대는 끝났다

    학위는 고등교육의 주된 목표가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미국인들은 더 좋은 학교의 더 많은 학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왔고, 아시아에서는 학위 숭상 현상이 더욱 심합니다. 인재를 채용하는 입장에서 보면 학위는 지원자의 잠재적 능력을 가장 빨리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졸업 예정자나 그들의 부모도 학위가 추후 얼마나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해왔죠. 완벽한 지표는 아니지만, 딱히 다른 측정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최상위대학 졸업장은 한 사람의 능력, 인맥, 업무 습관을 보여준다고 간주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더 보기

  • 2013년 8월 16일. 대중교통체계의 경제적 가치

    유씨버클리 대학(the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의 다니엘 챗먼(Daniel Chatman) 연구진이 얼마전 도시연구(Urban Studies)라는 학술지에 대중교통 체계와 집적경제(agglomeration)와의 상관 관계를 주제로 한편의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대중교통 체계가 도시의 집적경제를 만들어 내는 주요 요인 중의 하나이며, 이로인해 발생하는 부가적인 경제 가치가 도시 규모에 따라 매년 작게는 150만 달러(약 17억), 많게는 18억불(약 2조)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집적경제란, 도시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에 의한 경제활동이 한정된 공간 안에 집중됨으로 더 보기

  • 2013년 5월 7일. 자기긍정: 내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스트레스는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일의 능률을 떨어뜨립니다. 지난 1일 PLOS ONE 에는 자신이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생각하는 것이 스트레스에 의한 능률 저하를 막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그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것만으로 스트레스에 의해 떨어졌던 문제풀이 능력이 완전히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자기긍정(self-affirmation)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의 긍정적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긍정은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들 때 이를 해결해 줍니다.” 그러나 자기긍정은 자존감(self-esteem)과는 다릅니다. “자기긍정은 자신을 무조건 좋아하는 것이 더 보기

  • 2013년 3월 11일. 인터넷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인터넷의 경제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상의 정보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는데, GDP는 재화의 가치를 거래된 금액에 기반해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50달러짜리 해리포터 책이 20달러에 판매 되었을 때 소비자 잉여(Consumer surplus) 30달러가 발생하지만, GDP상에는 20달러만 남습니다. 인터넷의 가치를 계산할 때도 GDP상에 나타난 구글의 광고 수익 뿐 아니라 구글 소비자가 가져간 소비자 잉여를 고려해 계산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이 소비자 잉여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요? Shane Greenstein과 Ryan McDevitt는 초고속 인터넷망 서비스를 위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