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주제의 글
  • 2014년 5월 1일. 세계 무역의 성장을 주도하는 건 지식 기반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화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전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방글라데시의 비좁은 의류 공장에서 만든 옷이 미국의 쇼핑몰에서 팔리는 모습이나 중국에서 만든 값싼 가전 기기가 미국의 항구로 들어오는 모습일 것입니다. 이런 이미지는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들이 세계화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부족합니다. 최근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가 발표한 보고서는 세계 무역의 성장은 값싼 물건들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흘러가는 패턴이 아니라 지식 기반 상품과 서비스가 견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더 보기

  • 2014년 4월 28일. 민주주의,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러시아의 높은 부정부패 지수, 억압적인 정부를 생각하면 크림 반도의 주민들이 러시아 국민이 되고 싶어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는 19세기에 어색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고, 민족주의가 민주주의를 압도하는 경우도 많죠. 1848년 독일 혁명 당시에도 리버럴들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통일 국가를 꿈꾸었지만, 결국 독일 통일은 민주주의적 투표가 아닌 비스마르크의 권모술수로 이루어졌습니다. 당시에도 민족주의는 합스부르크 왕가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활용되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다음에 집권할 수 있는 더 보기

  • 2014년 3월 12일. 레고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난감 회사가 되었나

    요즘 어딜 가도 레고와 관련된 상품이나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레고 무비(The Lego Movie)”는 3주간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현재 2위를 달리고 있고 영화와 관련된 상품은 레고 매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레고는 지난 10년간 수익을 네 배로 늘리면서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고, 2012년에는 하스브로(Hasbro)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장난감 기업이 되었습니다. 장난감 업계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매텔(Mattel)은 이러한 레고의 위협으로부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캐나다 기업인 메가 블록스(Mega 더 보기

  • 2014년 2월 27일. 기업과 정부에게 서로가 필요한 이유

    왕과 귀족, 지주와 소작농의 위치가 확실히 고정되어 있었던 중세와 달리, 근현대의 국가와 기업 간 관계는 짧은 세월 동안 수 많은 부침을 겪었습니다. 19세기가 자유방임의 시대였다면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는 국가의 통제가 강해졌고, 1945년 이후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사회민주주의가 위세를 떨치다가 1980년대 이후에는 민영화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오늘날 이 관계에 다시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크게 세 가지 입니다. 첫째는 2007-8년의 세계 금융위기입니다. 금융위기로 사람들은 시장의 자정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각 더 보기

  • 2014년 2월 20일. 국경없는 환자들: 의료 서비스의 세계화 전망

    미국에 사는 클레어 모리스씨는 무릎 교체 수술을 받기 위해 조사를 하다가 미국에서는 15000달러가 드는 수술이 코스타리카에서는 반 값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널리 퍼지면서, 10년 전까지만 해도 의료 관광의 미래는 아주 밝아보였습니다. 같은 의료 서비스를 싼 값에 받을 수 있다면 환자들은 기꺼이 해외로 나갈 것이고, 보험회사와 정부는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죠. 2008년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는 2012년까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미국인의 수가 10배 더 보기

  • 2013년 10월 16일. 스티글리츠 “경제적 불평등은 정치적 선택의 산물”

    -뉴욕타임즈에 실린 조셉 스티글리츠의 칼럼입니다.  미국과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최근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곳에서는 어떨까요? 국가 간의 경제적 차이는 좁혀지고 있을까요? 중진국이나 개도국 내의 소득 차이는? 세상은 보다 평등해지고 있을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세계은행 소속의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빅(Branko Milanovic)의 최근 연구는 이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엄청난 부가 창출되기 시작한 이래, 부국과 빈국의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7월 11일. 중국 유학생들이 점점 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

    海龟 / 海归. 중국어로 두 단어의 발음은 “하이구이” 정도로 비슷합니다. 앞의 단어는 바다거북이란 뜻이고, 뒤의 단어는 다른 나라에서 공부나 일을 하고 돌어온 사람, 흔히 유학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비슷한 발음 탓에 두 단어는 혼용해 쓰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중국 해외 유학 학자협회”의 왕후야오 씨는 하이구이를 다섯 세대로 나눕니다. 19세기 해외에서 유학 후 중국으로 돌아와 철도를 깔고 대학교를 세웠던 하이구이가 1세대라면 1949년까지 2,3세대 하이구이는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정치 엘리트들의 주요 공급원이었습니다. 1950년대 더 보기

  • 2013년 6월 19일.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

    아메리칸 드림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덴마크로 옮겨갔을 뿐입니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계급없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늘날 더 이상 사실이 아닙니다. 불평등이 더 많은 불평등으로 이어지며 월급과 결혼, 그리고 아이들의 숙제에서도 불평등의 흔적이 보입니다. 왜 상위 1%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이렇게 많은 돈을 버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기술 발전은 승자 독식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시장 규제를 줄인 것은 월스트리트가 더 많은 보너스를 가져가고 더 위험한 투자를 가능하게 했으며 세계화는 더 보기

  • 2013년 3월 5일. 자본 흐름 규모로 살펴보면 세계화 후퇴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 투자와 자본 흐름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2012년 세계 자본 흐름 규모는 2011년 4조 6천억 달러에 비해 13%나 하락했습니다. 금융 위기 직후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자본 흐름 규모가 10조 달러가 넘었던 2007년에 비하면 여전히 61%나 낮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가 투자와 자본 흐름이 지나치게 증가했던 거품 상태를 바로잡는 과정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세계화가 후퇴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즉, 더 보기

  • 2012년 12월 27일. 금융위기 이후 더뎌진 세계화

    DHL이 세계 각국의 ‘세계화 지수’를 조사한 결과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2년 세계는 5년 전보다 덜 세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HL은 조사대상으로 삼은 나라의 경제체제의 세계화 심화 정도(Depth)와 얼마나 많은 나라와 교류를 하는지(Breadth)를 조사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시작된 전세계 경제위기가 세계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평균 세계화 심화 정도는 2009년부터 다시 회복됐지만, 교류하는 나라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05년보다 4% 줄었습니다. 또 무역량은 2008년 급감했다가 2009년부터 다시 조금씩 늘어났지만, 자본의 흐름은 여전히 침체돼 있습니다. 경제위기로 각종 더 보기

  • 2012년 8월 31일. 세계화가 실업률과 소득에 미친 영향

    오랫동안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세계화와 국가간 무역의 증가가 미국의 실업률과 중산층의 실질소득 감소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해 왔습니다. 오히려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문직의 소득이 크게 늘어나 소득의 양극화가 가속화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무역과 소득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마이클 스펜스는 1990 ~ 2008년 사이 미국의 산업 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처럼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분야는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 내에서 중국과 가장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에서 실업률이 올랐고, 더 보기